미국 빅2의 미래이동성 심화학습
커넥티드,공유,e모빌리티,자율주행의 탐사선
2016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볼트, 메이븐,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구글의 셀프 드라이빙 카를 운전자로 간주한 미 도로교통안전청(NHTSA)과 구글의 무인배송 트럭 기술특허 확보, 눈길에서도 자율주행하는 포드의 파일럿 카, 자율주행 전기 택시를 추구하는 우버(Uber). 자동차 산업의 마지막 게임이 시작되는 것일까. 자율주행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목표와 준비 과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기술의 최종 목표에 자율주행이 있다면 그 주변에서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과 카 오너십의 변화 등 예상되는 미래 트렌드와 함께 미래의 비즈니스모델을 찾는 활동, 이를 위한 기업 간 협업, 인수합병 등 에코시스템 구축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두 자동차 거인 GM과 포드도 관련 뉴스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볼트를 보는 다른 시각

아무리 단독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어도 SUV 등 대형차가 지배한 디트로이트 모터쇼, 아우디 e트론 콰트로, 폭스바겐 버디-e, BMW 비전 퓨처 인터랙션, 메르세데스 벤츠 IAA 콘셉트 카와 E-Class 등이 선보인 CES 2016에서 GM의 최신 전기차 볼트(Bolt)는 그리 돋보이지 않았다. 양산형 볼트의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그리 탁월하지 않은데다 테슬라, BMW 등 독일의 OEM, 페러데이 등 프리미엄 카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을 염두에 두면 더욱 이 차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든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현재 관점이다.

GM의 메리 바라(Mary T. Barra) CEO와 전기차 개발책임자 파멜라 플레처(Pamela Fletcher)의 구상을 들으면 볼트는 완전히 다른 차가된다. 바라 CEO는 “볼트는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통해 카 셰어링, 내비게이션, 게임 콘텐츠 등 고객에게 최적화된 미래 기술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플레처는 더 직접적으로 “볼트는 정말 카 셰어링을 위해 고안된 최초의 차”라고 말했다.
때문에 볼트 전기차는 도심 주행 환경과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보다 넓고 큰 윈도, 디지털 룸미러, 서라운드 뷰 기능을 갖고 있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채용해 스마트폰 통합을 적극 실현하면서 10.2인치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또 마이쉐보레 등 각종 모바일 앱과 텔레매틱스 기능을 제공한다. 바라 CEO는 볼트가 인터넷을 통해 차주의 스마트폰과 통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원격으로 주차할 수 있을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이런 연결성과 첨단 기능은 미래의 카 셰어링, 라이드 셰어링에 있어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
카 오너십의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차를 소유하기 보다는 필요할 때 지불하고 사용하는 개념이 커가고 있다. 수차례 볼트를 공개하며 그 배경을 말한 GM은 새로운 미래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리프트(Lyft)에 5억 달러(약 6,000억 원)를 투자했고, 그 몇주 후엔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드카(Sidecar)를 인수했으며, 결국 올 1월 메이븐(Maven)이란 카 셰어링 브랜드를 론칭했다.

GM은 이 메이븐을 통해 고객들의 카 셰어링 등 공유 서비스 이용 패턴과 비즈니스성장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고, 심리스한 스마트폰과 키리스(keyless) 엔트리의 통합 등 기술 가능성도 점검할 것이다. 고객들은 차량 타입, 위치와 예약을 위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할 것이고 폰을 이용해 도어를 열 것이다. 또 시동, 히팅, 쿨링 등을 원격으로 할 것이다. 차 내에서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온스타, 시리우스XM 라디오, 4G LTE 서비스를 경험할 것이다.



메이븐과 전기이동성

GM은 메이븐 서비스를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시작했다. 메이븐은 구글, 집카, 사이드카 출신의 커넥티드 카 전문인력 40인으로 구성됐다. 10만 명의 고객 , 21곳의 주차장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 또 마젤란 디벨롭먼트(Magellan Development)와 시카고에서, 리츠 플라자(Ritz Plaza)와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뉴욕에서도 스톤헨지 파트너스(Stonehenge Partners)와 메이븐+란 다운타운 온디멘드 렌탈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독일에서는 오펠 브랜드를 통해 카유니티 P2P 서비스를 전개한다. 이 서비스는 이미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에서 1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 밖에도 미국, 독일, 중국의 여러 캠퍼스에서 카셰어링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다.

GM은 이들 카 셰어링 프로그램에 장기적으로 볼트와 같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할 계획이다. 줄리아 스타인(Julia Steyn) 부사장은 “메이븐은 쉽게 이용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온디멘드 서비스로 차량, 이동성과 여정을 서비스한다”며 “전 세계 2,500만 명의 고객들에게 2020년까지 몇 가지 형태의 공유 이동성 유형이 보여질 것인데, 메이븐은 자동차 오너십 형태의 변화에 대한 GM 전략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 셰어링은 차값, 교통혼잡, 차고 - 주차장 부족, 세금, 보험료 및 사용성과 사용자연령 측면의 다양한 요소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도시지역에 집중함에 따라 전기차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파리의 오토리브나 서울 등 대도시의 대부분 카 셰어링 시범사업에는 많은 전기차가 투입됐고, 르노, PSA, BMW, 다임러, 포드 등이 그들의 카셰어링 비즈니스에 전기차를 활용하고 있다. 시측에서도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전기차에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차의 카 셰어링 활용은 일반적으로 높은 비용과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이란 부담을 포함한다. 그러나 GM의 볼트는 테슬라 모델S처럼 배터리를 차량바닥에 깔아 놔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이 넓고 한 번 충전으로 320km(약 200마일)를 달릴 수 있다.
차값은 각종 혜택을 부여받아 2만 9,500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닛산의 리프와 같은 값이면서 훨씬 더 멀리 달릴 수 있다.
게다가 충전비용은 주유소보다 저렴하다.
2018년까지 모든 시내 주행 택시를 무배출 차량으로 하겠다는 런던과 같은 시정부의 의지도 볼트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미래의 도화선

한편, GM은 포드 등 다른 OEM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자동차에 넣을 기능을 첨단화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GM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을 10억 달러 이상을 들여 인수했다.

GM의 댄 암만(Dan Ammann) 회장은 “완전 자율주행차는 편의 측면에서 대단한 혜택을 줄 수 있으며 매일의 이동성에서 낮은 비용과 향상된 안전을 제공할 수 있다”며 “크루즈는 GM이 최근 만든 자율주행 개발 팀(Autonomous Vehicle Development Team) 내에 포함돼 현재의 샌프란시스코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 셰어링, 자율주행, 커넥티드 서비스 등 새로운 트렌드를 둘러싼 혁신적 시도와 협력 노력은 단지 흥미로운 현상이 아니다. 미래의 기회를 찾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업계는 카 셰어링이 중단기적으로 자동차 오너십의 변화, 판매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기술 사용성과 브랜드 측면에 활용하고 있지만 카 셰어링과 함께 완전한 자율주행은 차량 오너십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차보다 서비스를 파는 미래 이동성에 대한 에코시스템 구축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카 메이커는 포드나 다임러의 사례처럼, 포드패스(FordPass), 메르세데스 미(me)와 같은 커넥티드 기술 플랫폼에 다양한 신규 플레이어들을 불러들이고 고객들에게 이들 서비스와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카 셰어링과 같은 이니셔티브, 파일럿 프로그램은 OEM이 미래에 대한 경험을 쌓고 현재에도 유용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도록 한다. 때문에 관련 M&A 활동의 강도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런 카 메이커들은 향후 콘텐츠와 서비스 관련 에코시스템 내의 플레이어들을 활용함으로써 부가적 수익을 창출하는 실질적인 기회를 갖게 될 것이고, 고객과도 직접 소통하게 될 것이다. 또 이같은 트렌드는 GM과 볼보의 키 없는 자동차 모델과 같이 새로운 차량 탑승 방법이나 온스타 텔레매틱스 서비스 같은 커넥티드를 통한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폭발시킬 것이다.

 




포드의 자회사

최근 마크 필즈(Mark Fields) 포드 CEO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Ford Smart Mobility)와 이에 대한 사업 확장은 거대한 성장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미 규모가 5.4조 달러를 넘어선 이동성 서비스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커넥티드 카, 이동성,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비하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란 새 자회사를 설립하며 GM이 몇 건의 인수와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이에 대해 포드의 켄 워싱턴(Ken Washington) 부사장은 “이는 우리의 시간과 옳은 방법을 위한 매우 계획적이고 의도된 결과”라며 “포드는 공간과 선택에 대해 심사숙고했는데 우리는 현재 회사의 경계내에서 이를 실행하면서 혁신적인 에코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포드는 최근 몇 년 간 새로 설립한 자회사와 동명인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란 프로젝트를 통해 30가지 이상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수행했고, 그 연장에서 자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우선 카 셰어링을 중심으로 카 오너십의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포드의 잠재적 기회 포착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다. 기존 포드 자동차의 제품 개발, 연구, 첨단 기술 마케팅 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팀과 협업해 양산 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유망한 관련 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를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과 같은 경쟁 방식을 도입하고 자체 서비스 개발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술 기업과 광범위한 협력을 추구할 계획이다.

자회사의 첫 프로젝트 중 하나는 지난해 런던에게 실시했던 ‘다이내믹 셔틀’ 파일럿 프로젝트의 확장이다. 이 프로젝트는 승용차와 공공교통의 혼합형인 도심 통근자들을 위한 포인트 투 포인트 픽업 앤 드롭의 온디멘드 프리미엄 미니버스 서비스로 미시간주에서 시작돼 뉴욕과 런던에 론칭될 예정이다. 통근자들이 폰으로 출발 지점과 목적지를 입력하면 셔틀버스가 4명에서 10명의 승객을 차례로 태우고 모든 승객에 대해 적절한 루트를 선정하고 주행해 목적지에 데려다 준다. 셔틀에는 WiFi, USB 포드, 개인용 수납공간 등이 있다. 중요한 목표는 사회적 다양성, 트렌드, 공유교통에 대한 개개인의 요구사항 등을 이해하는 것으로 포드가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의 차에 새로운 기능을 넣는데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은 고속의 미디어 스트리밍, 오버 디 에어 업데이트, 예방진단 등 다양한 서비스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워싱턴 부사장은 “이 연구는 명확하게도 편의와 안락함을 주고 루트를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효율적인 셔틀 서비스가 있다면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고 비슷한 규모로 다수의 도시에 론칭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의 개발은 포드의 고유영역에 남아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기술과 응용은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로 이전돼 새로운 카 셰어링, 라이드 셰어링 플랫폼 테스트에 통합될 전망이다.

포드는 우버, 리프트 등이 라이드 셰어링 시장을 정의하고 있지만 포드의 자율주행차와 함께 새로운 플랫폼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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