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3사 전기차 (EV)로 방향 선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에서 EV로 전환 가속
2016-10-25 온라인기사  / 편집부

 

지난 16일 폐막한 2016 파리모터쇼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 빅3의 미래 전략이 전기차로 수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중심에 있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벤츠,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EV로의 전환을 분명히 했다.

폭스바겐은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 I.D.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항속거리는 600 km로, 닛산 리프의 2배에 달한다. 폭스바겐은 이 모델을 2020년에 골프 수준의 보급형으로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피력했다. 이미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30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투입하여 세계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구성 비율을 현재의 1%에서 최대 2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을 발표했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포석이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를 발표했다. 한 번 충전에 최대 500 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도 i3의 항속거리를 300 km로 늘린 전기차를 공개했다. 

독일 자동차 3사가 일제히 전기차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엄격한 유럽의 연비/배기 가스 규제를 꼽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2021년까지 기업 평균 CO2 배출량을 95 g/km 이하로 낮춰야 한다. 기존 대비 30% 가까이 저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 차량의 구성비가 높은 독일의 경우, CO2 배출량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비중을 높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유럽 시장은 현재 디젤차 구성비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배기가스 규제 또한 디젤차 중심인 독일 자동차 3사에 고민일 수밖에 없다. 현재 규제 기준인 유로 6는 점차 더 엄격해지고 있다. 실제로 현 배기가스 측정방식에 의한 질소산화물 (NOx) 배출치와 실제 배출치와의 차이가 발생하자 EU 집행위는 엄격한 자동차 배기가스 검사방법을 개발해 왔으며, 실주행 오염물질 시험 (RDE)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꼼수가 통하지 않는 RDE (Real Driving Emissions)의 도입은 독일 자동차 3사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디젤차만으로 기준을 통과하려면 대응 비용이 엄청나므로, 전기차로의 방향 선회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EU 집행위는 유로 6 (Euro VI) 디젤차의 경우 실제 도로 주행 시 배기가스 배출량이
실험실 테스트에서 보다 평균 400% 이상 더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AP Images/ European Union-EP


독일 자동차 3사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데에는 이외에도 중국 시장을 시야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자사 전체 판매량의 30%를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는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서라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 자동차를 50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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