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과연 무공해차 생산 의지가 있는가?
2017년 11월호 지면기사  / 글│ 루앤 하몬드(Lou Ann Hammond) 객원기자, 드라이빙더내이션 _ www.drivingthenation.com


지난 2004년 연료전지차 HydroGen3를 끝으로 무공해차(ZEV)에 대한 GM의 불씨가 꺼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GM은 새로운 연료전지 플랫폼 SURUS(Silent Utility Rover Universal Superstructure Silent) 발표를 시작으로 ZEV 사업의 가능성과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04년 존 베첼러(John Batchelor)가 뉴욕 센트럴 파크 유명 레스토랑 ‘테번 온 더 그린 (Tavern On the Green)’에서 HydroGen3를 운전할 때만해도, ‘테번 온 더 그린’과 함께 수소연료전지차는 사라질 운명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자는 최근 ‘더 존 베첼러 쇼(The John Batchelor Show)’에서 존 베첼러와 GM 전기차 프로젝트 부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http://www.drivingthenation.com/john-batchelor-does-gm-have-the-will-to-be-zev/ 


현재 전기차가 마치 대세인 것처럼 보인다. 테슬라(Tesla Motors)는 투자자 보고회에서 “올 3분기에 총 25,336대를 생산했으며, 그 중 모델 3는 260대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대부분 공장들이 작업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생산문제 때문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사실을 놓고 보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예견은 적중했다. 그는 “생산 지옥(Production is hell)”이라는 표현을 쓰며 “100년이 된 회사조차도 생산 결함이 있으며, 그들도 과잉 생산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해야 할 경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모델 3 생산 과정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사실 머스크의 고민은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부러워할 고민이다. 3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테슬라 모델 3를 구매하기 위해 이미 계약금 1,000달러를 지불했다. 게다가 머스크는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180도 바꿔놓은 인물이다.

 

한편, 최근 GM이 새로운 연료전지 플랫폼 SURUS(Silent Utility Rover Universal Superstructure, SURUS)를 공개했다. SURUS는 두 개의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대형 트럭 프레임의 연료전지 구동 4륜 조향 개념의 차량이다. SURUS는 운송 차량, 트럭 또는 구급차로 사용될 수 있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이 플랫폼은 무엇보다 수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GM의 제품 개발 및 구매, 공급망 담당 마크 로이스(Mark Reuss) 부사장은 “미래 자동차는 모두 전기화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 미래가 하루아침에 오진 않더라도, GM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타협 없는(no-compromise)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의 보급과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다음 18개월 안에 쉐보레 볼트(Chevy Bolt) EV를 기반으로 한 2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2023년까지 BEV나 FEV와 같은 ZEV 모델을 최소 20종까지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GM은 GMC, 뷰익(Buick), 쉐보레(Chevy), 캐딜락(Cadillac) 등 4가지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완전 자율주행 차량 대량 생산 준비를 끝냈다고 발표했다.

수소연료차 개발로 다시 돌아온 GM은 올 초 일본 혼다(Honda)와 차세대 수소차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GM은 지난해 말 미 육군 전차연구개발센터(TARDEC)와 함께 만든 수소연료전지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H₂’를 공개한 바 있다. ‘콜로라도 ZH₂’는 최초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군용 차량으로 전고 1,980 mm, 전폭 2,030 mm로 차체가 높고 넓다. 이들 차량은 포트 콜린스(Fort Collins), 포트 브래그(Fort Bragg) 및 기타 시설에서 오프로드 코스와 함께 거친 지형 및 현장 적용을 위해 테스트하고 있다.

GM이 군용 연료전지 트럭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상원 의원이 쉐보레 실버라도(Chevy Silverado)를 대중에 공개했다. 브리그 로저(Roger A. Nadeau) 장군은 언론에서 "이 연료전지차는 미군을 변화시킬 것이며 나아가 일반인의 삶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것은 발전기와 트레일러를 없애고 운전자와 기계 수를 줄일 것이며 언젠가 수소연료 장치가 운영 센터와 이동식 병원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소연료 장치가 군인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입될 것이며 좋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기일전한 GM은 캐나다, 한국, 멕시코 및 미국 모든 50개 주에서 전기차와 연료전지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GM이 새로운 소비 형태에 대응해 2016년 상반기에 발표한 카쉐어링 서비스인 메이븐(Maven)도 전기차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NYC에서 시작된 이 자동차 공유 서비스에 GM은 전기차를 투입하고 있다. 메이븐은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준비했다. 뉴욕과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한 메이븐은 현재 미국 서부 주요 도시를 포함해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피자나 꽃 배달과 같은 운송 업무에도 볼트(Bolt)와 볼트(Volt)와 같은 전기차가 메이븐 기그(Maven Gig)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및 샌디에이고(San Diego)에서 시작됐다. 모바일 어플 멤버십 프로그램인 메이븐 시티는 앤아버(Ann Arbor), 애틀랜타, 볼티모어, 보스턴, 시카고, 덴버, 저지 시티(Jersey City),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올랜도,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키치너, 온타리오 워털루(Waterloo Ontario)에 배포하고 있다. 메이븐의 또 다른 측면은 메이븐 홈(Maven home)이 특정 지역의 거주자들을 위한 독점적 공유 서비스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선 시티(Sun City)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골프 카트는 일종의 Bolt 및 Volt 차량이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에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뛰어들고 있다. 페이스북에 게시된 자동차 뉴스의 리차드 트루트(Richard Truett)에 따르면, 포드는 내연기관에 대한 지출을 3분의 1로 줄이고 전기차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전에 발표한 45억 달러 투자에 더하여). 이러한 움직임은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서 감지된다. 그는 “이제 내연기관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IHS Markit 파워트레인 전망에 따르면, 포드는 2017년 약 1,700대의 EV를 생산한 것과는 달리, 2021년에는 50,000대를 생산할 것이다. 포드 전기차 생산량은 2021년 471,000대를 거쳐 2023년 769,000대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포드의 발표 이전에 이미 많은 자동차 제조사 EV 전략이 공개됐다. 한 가지 예로 포드가 EV 생산 전망을 발표하던 날, GM은 스스로 전기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향후 18개월 내에 새로운 2종의 전기차 모델을 발표하고 2023년까지 친환경차 20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닛산은 유럽 EV 확대를 위한 광범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2세대 LEAF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폭스바겐(VW), 다임러(Daimler AG), BMW는 모두 최근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또는 그 이전부터 EV에 대한 계획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포드가 전기차에 4,500억 달러 투자와 함께 공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힌 이유도 경쟁사에 비해 자신들이 뒤떨어져 있다는 현실에 기인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는 포드의 미래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잘 설명해야 하는 포드의 짐 해켓(Jim Hackett) CEO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다시 GM으로 눈을 돌려보자. GM은 21세기 들어 처음 전기차를 출시한 회사는 아니지만, 분명 그들은 기술과 능력을 갖췄다. 이것이 내가 정부의 GM 융자를 옹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젠 GM이 과연 ZEV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 나갈지 지켜 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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