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ENEMY SUV: The Electrification is Urgent
공공의 적 SUV! 전기화 시급
배출 나쁜 잘 팔리는 차, ′담배처럼′ 광고금지
2020년 09월호 지면기사  /  글|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IEA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두 번째 주요인이 바로 SUV 증대다. 영국의 한 연구소는 전 세계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른 모델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SUV에 대해 ‘담배’에 했던 것처럼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한 상 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노력과 함께 디젤 스캔들, 연비 규제로 전기 파워트레인이 늘고, 디젤의 감소가 진행 중이지만, 대형 SUV, 픽업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온실가스, 미세먼지 배출은 오히려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정책은 물론 최근 서울시의 경우 ▶공공부문 경유차 퇴출 ▶민간사업 부문 경유차 퇴출 ▶시민과 함께 ‘경유차 안사고 안타기’ 운동 ▶경유차 감축을 위한 제도개선 등 ‘디젤 퇴출(No Diesel)’ 추진 계획을 발표키도 했다. 쏘렌토, 팰리세이드, 싼타페, QM6, GV80 등 대형 SUV가 타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7월 영국의 한 연구소는 영국은 물론 전 세계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모델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SUV에 대해 ‘담배’에 했던 것처럼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해 이슈다. 



SUV 점유율 증가, 출처|IEA


세계 온실가스 배출 증대의 주 요인들, 출처|IEA


공공의 적

신기후연구소(New Weather Institute, NWI) 외 2개 기관은 ‘업셀링 스모크(Upselling Smoke)’란 보고서를 통해 더 크고 더 많은 오염을 발생시키는 SUV 판매가 급격히 증가해 기후변화 대응 목표 달성을 위태롭게 한다며 SUV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두 번째 주요인이 바로 SUV 증대다.

이들은 SUV를 담배와 같이 다룬다. NWI의 앤드류 심스(Andrew Simms)는 “흡연이 공중보건에 미치는 위협을 알게 됐을 때 담배 광고를 중단시켰다”며 “이제 자동차의 배출가스로 인한 인체 건강문제와 기후변화의 피해를 인식했기 때문에 가장 크고 최악의 배출요소로 문제를 악화시키는 SUV에 대한 광고를 중단시켜야 한다. 전염병에 취약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도시와 도시거리에서 깨끗한 공기와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요약하면, ▶2019년에만 일반적인 주차공간보다 큰 15만 대 이상의 신차가 영국에서 판매 ▶이같은 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OEM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더 활발해짐 ▶모델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시장의 10%에 속하는 상위 10위권 판매 차량 모두가 SUV ▶가용한 증거들은 OEM이 이런 차량의 높은 수익률 때문에 더 크고 더 오염이 심한 SUV를 불균형적으로 홍보함을 시사 ▶이 차량은 담배 제품의 광고와 유사하고, 담배는 공중보건에 심각한 해를 끼치기 때문에 광고가 법으로 금지 ▶가장 크고 오염이 심한 차량 광고는 기후변화에 대한 공공정책 목표를 방해하기 때문에 영국의 순 제로(net zero) 목표 달성 일환에서 규제돼야 함 ▶평균 배출이 160 g/km 초과, 영국에서 판매되는 ‘가장 더러운 신차’ 1/3의 광고는 표준 주차공간보다 큰 차와 함께 광고 금지가 즉시 입법화돼야 함 ▶정부는 향후 수년 내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승용차에 대한 모든 광고의 완전한 단계적 폐지를 위한 전략을 개발 ▶같은 논리로 기후변화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다른 고탄소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과 홍보에도 적용 ▶영국의 상황에서 살펴봤지만, 이 접근방식은 SUV 판매가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위협하는 모든 지역에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영국 SUV 대 BEV 판매 점유율 추이, 출처|영 DfT

영국 신차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와 SUV 점유율, 출처|NWI


영국 SUV의 시장점유율, 출처|NWI


SUV의 증대 

SUV의 크기, 중량, 드래그(힘)는 일반 승용차보다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OEM은 갈수록 더 많은 돈을 들여 이 모델들을 광고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신차 시장은 완전 전기차가 2%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는 동안 SUV는 무려 42%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판매된 15만 대 이상의 차량은 전장이 4.8 m 이상인 대형 세단과 SUV로 영국의 일반 주차공간보다 큰 차였다. 이는 직접적인 배출 증대, 주차의 불편함은 물론, 주차공간 부족, 나아가 교통체증을 유발해 배출을 증대시킨다.  

SUV 시장은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2010년 약 20만 대의 SUV가 등록돼 신차 시장의 10%를 차지했던 것이 지난 10년 동안 4배 성장해 2019년 100만 대 가까이 등록됐다. 소형 SUV는 15배, 중형 SUV는 4배, 대형 SUV는 2배 이상 늘었다. 신차 10대 중 3대가 대형, 중형 SUV로 판매되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10대 인기 모델 중 4개 모델이 SUV다. 

게다가 SUV는 대부분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2019년 판매된 디젤 차량의 55%가 SUV였는데, 이 디젤 SUV의 대부분이 질소산화물을 포함해 더 많은 오염물을 배출하는 중형 및 대형 범주에 속했다. 차가 커질수록 힘이 더 필요하고 기술과 경제성을 고려하면 디젤 외에 쉬운 답이 없기 때문이다.

NWI는 순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영국 정부의 계획이 영국 운전자들이 전통적인 가솔린과 디젤 자동차 대신 더 깨끗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에 기초하고 이것이 분명히 시작되긴 했지만, SUV 구매가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차 판매 평균 배출량이 오히려 지난 4년 동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닌, 유럽,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의 공동 현상이다. 

IEA에 따르면 2016년부터 차량 평균 배출량은 강화된 연비기준에 역행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IEA의 세계 에너지 전망은 SUV와 같은 대형화 추세가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위태롭게 하고 있고, 현재 전력생산에 이어 2010년 이후 세계 배출량 증가에 두 번째로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WI는 “에너지연구위원회(UK Energy Research Council)의 경고처럼 기후변화 대응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더 큰 자동차의 빠른 판매 증가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말한다”며 “2030년까지(2021년 기준에서) 차량의 CO2 배출량을 37.5% 감축하겠다는 EU 회원국들, 이와 거의 일치하는 영국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9년 영국 등록 차량 중 평균  WLTP CO2 배출량이 높은 10개 모델, 출처|NWI

2019년도 영국 신차의 차량 타입별 파워트레인 믹스, 출처|NWI 


담배보다 더 나쁜 

공동 조사기관인 파서블(Possible)의 로비 질렛(Robbie Gillett)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려고 애쓰지만, 자동차와 광고업계는 수십억 파운드를 들여 오염이 심한 차량을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OEM의 광고비 지출[작년 영국에서 12억 파운드(1조 8,600억 원), 전 세계적으로 355억 파운드(55조 236억 원)]이 SUV 차량 프로모션에 주로 쓰였고 점점 더 집중되고 있음을 말했다. 예를 들어 포드는 대략 50:50이던 승용차와 SUV/픽업트럭 간 미국 광고 지출 비중을 2016년 9월부터 2018년까지 2년 동안 15:85로 할당했었다. 

NWI는 SUV를 흡연에 비교한다. SUV의 오염 수준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위험하고 유독한 도시 환경을 만든다. 그런데 담배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면서 담배회사가 가장 충성스러운 고객을 낚는 방식으로 이익을 보지만 SUV는 그렇지 않다. 운전자를 보호해 주고 더 안전한 차라는 식으로 판매하면서 다른 차보다 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위험하고 독성이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NWI는 담배 업계의 연간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광고비 지출에 대항해 공공 보건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정부의 인식 변화처럼 SUV가 야기하는 기후변화 위기와 복지에 대한 심각한 위협에 대해 담배에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훨씬 더 짧은 기간 동안 이런 이해를 실천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SUV 광고를 금지하는 것은 카 메이커들이 더 연비 좋은 차에 광고비를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SUV 수요를 줄일 것이다. 또한 이런 움직임이 OEM이 더 작고 연료 효율이 높은 차와 완전히 전기화된 고급 모델에 집중하도록 만들 수 있다. 

SUV에 대한 광고 금지안은 자동차 업계가 주목해야할 한 가지 뉴스에 불과하다. 전 세계 환경당국, 시, 정부의 안티 디젤, 안티 내연기관 정서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이같은 트렌드와 갈수록 엄격해지는 연비규제를 염두에 두고 그들의 브랜드, 기술 전략에 맞춘 새로운 모델을 준비, 출시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형 포트폴리오에 전기화 제품이 대거 포진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북미지역에서는 전기 픽업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힘든 대형 차량의 전기화, SUV의 전기화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SUV에 대한 포드의 티어1, 티어2 광고 지출 추이(2016~2018), 출처|Inside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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