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 모델링 시장 규모 확대가 우선
플랜트 모델 설계, 실제 모델 만들고 제어기 개발해야!
2013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김 창 수 기자 <cskim@elec4.co.kr>

사이버넷시스템즈코리아 함 창 만 사장

일본에서 30년 이상 CAE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사이버넷시스템즈가 지난해 여름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메이플소프트의 Maple과 MapleSim 솔루션의 판매 및 엔지니어링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사이버넷시스템즈코리아 함창만 사장은 국내 시스템 모델링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페러다임 전환

메이플소프트 사의 핵심 기술은 기호 연산(symbolic computation) 엔진과 피지컬 모델링이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 모델링, 고성능 시뮬레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 툴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포드, BMW, 보쉬, 보잉, NASA,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자동차, 우주항공, 전자산업, 방위, 소비가전,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첨단 연구기관과 대학의 90% 이상이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메이플소프트 사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사이버넷시스템즈코리아는 메이플소프트의 피지컬 및 시스템 모델링 툴인 Maple과 MapleSim  판매 및 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사이버넷시스템즈코리아가 독점 공급하는 Maple은 국내에서도 수학과 물리 부문에서 이미 잘 알려진 툴이다. 반면 피지컬 시스템용 고성능 멀티도메인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툴인 MapleSim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MapleSim의 강점은 Maple을 바탕으로 시스템 모델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함 사장은 “기존 시스템 모델링 솔루션은 행렬 방식으로 모든 값을 구하지만 MapleSim은 심볼릭으로 모든 것을 계산할 수 있다”며 “같은 수치 해석이라도 보다 빠르게 방정식과 C로 값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오토모티브나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MapleSim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2008년 출시돼 고객에게 알릴 수 있는 시간적 한계가 있었고, 메이플소프트가 Maple 중심의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사이버넷시스템즈가 4년 전 한국에 진출하려 했으나 당시 국내외 경제환경과 인재확보 문제로 지사 설립이 늦었다.
국내 시스템 모델링 시장은 몇몇 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다. 사실상 사이버넷시스템즈코리아가 MapleSim을 독점 공급하며 이 시장 개척에 나서는 셈이다. 함 사장은 “기존 시스템 모델링 회사와 서로 경쟁과 보완 관계를 유지하며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싶다”며 “작은 시장을 혼자 독식하는 것보다 함께 시장을 키워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버넷시스템즈코리아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활동 중이지만, 지속적으로 엔지니어를 충원할 계획이다. 함 사장은 “회사 차원에서 적자를 감수하면서 우수 인력 확보에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비즈니스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면 올해는 투자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충원과 마케팅, 고객 방문, 영업 활동 강화, 파트너십 구축 등을 추진하는 한편 체계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따라올 수 없는 속도

매스웍스코리아 초대 지사장을 역임하는 등 CAE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함 사장은 “오토모티브나 인프라스트럭처 업종에서는 플랜트 모델링에 대해 아직 자세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모델 기반 설계는 실제 움직이는 플랜트 모델을 만들어 제어기를 개발해야 하는데, 반대로 제어기를 개발하고 플랜트 모델을 만드는 순서로 진행하고 있다”며 프로세스가 역 진행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실제 업계는 V 사이클에서 처음 프로토타이핑 시 하드웨어 프로토타이핑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생략하거나 소프트웨어로 먼저 진행한 후 하드웨어를 테스트하는 실정이다. 함 사장은 “시스템 모델링 분야는 플랜트와 시간, 예산 등의 여러 분야를 선행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apleSim은 Modelica 통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석 및 연결 기능을 통해 시스템 레벨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또 물리적 모델링 및 컴포넌트를 설명하기 위한 개방형 표준 Modelica 모델링 언어를 기준으로 엔지니어가 자신의 모델링 및 분석을 제어하기 위한 디자인을 여러 방법으로 향상시켜준다. 이와 함께 다른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위해 B&R Automation Studio, VI-CarRealTime, Simulink Connector를 제공하고 Simulink Connector가 사용하는 S-Function을 일반화하기 위한 FMI Connector를 제공한다. Modelica 언어는 산업 표준이지만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Modelica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다.
함 사장은 “기업이 시뮬레이션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컴포넌트이지만 아직 적용이 많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CAD 업체나 관련 기업이 Modelica를 적용하고 있고, Modelica 기반의 컴포넌트가 오픈된 것이 많아 MapleSim과 접목해 솔루션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넷시스템즈코리아는 지난해 9월 세미나를 통해 회사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알렸다. 함 사장은 신생업체여서 많은 고객이 참여할지를 내심 걱정했었다. 그러나 첫 세미나는 함 사장의 우려와 달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함 사장은 12월 두 번째 세미나인 ‘Automotive Plant Model 개발과 시뮬레이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Maple과 MapleSim을 활용, 자동차 업계에서 요구하는 복잡한 멀티 도메인 플랜트 모델을  효율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 세미나/교육/전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