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중 내 시간을 부탁해

아우디, 자율주행 중 시간 활용에 주목

글│윤 범 진 기자 _ bjyun@autoelectronics.co.kr
2017년 09월호 지면기사

 


 

 

자율주행차는 엔지니어들에게 미증유의 도전과제를 제기한다. 반면, 이용자들에게는 승차 중 프리미엄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아우디가 프라운호퍼 산업공학연구소(IAO)와 공동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자율주행(Self-driving) 기술은 우리가 자동차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며,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아우디는 프라운호퍼 산업공학연구소(Fraunhofer Institute for Industrial Engineering)와 공동으로 사람들이 자율주행차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함께 업무, 휴식 또는 오락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차량 인테리어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
 

아우디의 문화 및 트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책임자인 멜라니 골드만(Melanie Goldmann)은 “자동차에서 핸들이 없어지면 프리미엄 이동성의 개념도 달라질 수 있다”며 “미래 자동차에서는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동안 사람들은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아이들과 놀거나,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아우디는 자율주행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제작했다. 핸들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인테리어는 다양한 조정이 가능하다. 주행 중에는 대형 프로젝터를 사용해 야간 시가지 주행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지털 메시지를 표시하여 탑승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창을 어둑하게 할 수 있고, 조명의 색상과 실내 소음 수준 및 품질을 조정할 수 있다.
 

 

 

 

 

오늘날 운전자는 하루 평균 50분을 차안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우디는 ‘25th Hour’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게 될 자율주행차에서 지능형 HMI(Human-Machine Interface)를 이용하여 그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에 관해 골드만은 “프로젝트의 전제로, 우리는 사람과 자동차의 지능형 인터페이스가 사용자 개인의 취향을 학습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래의 아우디 고객은 자신의 시간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시간 사용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아우디 프로젝트 팀은 첫 단계로 함부르크, 샌프란시스코, 도쿄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했다. 우선 하나는 현재 사람들이 자동차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또 하나는 미래의 자동차가 제공하는 자유로운 시간에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연구했다.


이 연구를 위해 심리학자, 인류학자, 도시 및 교통계획 분야의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듭한 프로젝트 팀은 자율주행차에서 요구하는 3가지 ‘시간 모드’, 즉 ‘뜻깊은 시간(quality time)’, ‘생산적인 시간(productive time)’, ‘다운 시간(time for regeneration)’을 정의했다.
 

 



 

이른바 ‘뜻깊은 시간’에 사람들은, 예를 들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 또는 친구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반면에 ‘생산적인 시간’은 주로 업무 시간이다. ‘다운 시간’에는 사람들이 독서를 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영화를 보며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이 3가지 ‘시간 모드’에 대해 좀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아우디는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 단계에서 프로젝트 팀의 관심은 주로 ‘생산적인 시간’에 집중돼 있다.
 

 

이번에 실험의 대상은 자율주행차의 사용자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1980년에서 2000년 사이 출생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의 사람들이다. 실험에는 30명이 참가해 각각 집중력이 요구되는 몇 가지 작업을 수행했다. 이것은 자율주행차 안에서 일을 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뇌파(EEG)와 반응시간, 작업의 오류율을 측정하고 참가자의 주관적인 인상도 기록했다. EEG의 결과는 매우 심플하며, 외부 방해가 없는 상황에서 인간의 뇌는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했다. 예를 들어 실험 참가자들은 창을 어둡게 하고 조명을 부드럽게 한 뒤 디지털 메시지도 중단한 상황에서 작업을 보다 빠르게 수행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도 이런 환경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반면, 현실에 가까운 운전 상황에서는 뇌에 부담이 커졌다. 이 경우 실험 참가자들은 가끔씩 광고를 보고, 소셜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받는 한편, 쾌적한 조명 세팅과 안이 잘 보이지 않는 유리창 환경은 제공되지 않았다.
 

 



 

 

 

 

골드만은 “이 결과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디지털화가 진행된 미래에는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있으며, 차내에서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는 엄청난 정보량에 압도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우리는 어디까지나 인간중심의 발상을 계속하고자 한다. 자동차는 하나의 스마트 멤브레인이 되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필요할 때 닿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의 산만을 최소화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찾는 일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BMW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콘셉트를 개발하는 데 특히 적극적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는 자율주행차의 실내 공간에 대한 매우 독특한 아이디어를 소개한 바 있다.
 

 


가까운 장래에 자동차는 Car-to-X 기술을 통해 교통 혼잡을 피하고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능이 이동 중에도 드라이버를 지원하게 된다. 운전의 긴장에서 해방된 드라이버는 자유롭게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 시간은 하루 평균 50분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가 모두 자율주행차라면, 드라이버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업체는 어떻게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을까?
 

아우디의 ‘25th Hour’ 프로젝트는 이 질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며, 고객들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시되는 것은 각 개인의 취향과 기분이다. 자동차 인테리어는 그 안에서 사용자가 최대한 편안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통화를 하고, 때로는 간단한 일도 할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


아우디는 프라운호퍼 산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차내의 디지털 메시지와 조명 분위기, 음향에 의한 자극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를 들어 스트레스 수준과 집중력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성과는 가까운 미래에 그들이 만들어낼 자동차에 반영될 것이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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