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of Friendly Taiwan and 2035 E-Mobility Taiwan
친절한 대만과 ′E-Mobility Taiwan′
2024년 05월호 지면기사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Shihlin Electric

2035 E-Mobility Taiwan이 진행되는 동안 대만의 ‘친절’이란 이미지를 타이페이 거리에서, 전시장에서, 대만의 기업에서, 그들의 산업에서 찾고 싶었다. 이것은 그들이 성공적인 전시회를 위해, 글로벌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이란 명제에 어떻게 임하고 헌신하는지, 또 미래 자동차 산업에 있어 그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대한 독특한 전략과 장기적인 경험에 대한 것이었다.

글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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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때 코리아, 재팬, 차이나, USA라고 밀하면 안되는데, ‘타이완’이라고 하면 미소가 자연스럽게 지어지는 것 아세요?”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가 주최한 2035 E-Mobility Taiwan 전시회 첫날. Shihlin Electric의 에드워드 선(Edward Sun) 유럽 세일즈 그룹장, 웬디 루(Wendy Lu) 매니저와 헤어지며 한 조크다.
  
사실, 가까운 국가이건만 대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지금은 자동차의 전기전자화, 반도체가 중심이 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얼마 전 ‘대만에도 OEM이 있어?’란 유럽 CEO의 말처럼 대만은 전통적인 자동차 빅 네임이 없어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점은 물론 양국의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된 보이지 않는 ‘감정’은 근래 들어 수많은 여행 TV쇼와 유튜버의 소감들, 그리고 홍하이 그룹(Foxconn) MIH(Mobility in Harmony)와의 인터뷰 이후 급격히 달라졌다.    

유튜버는 심지어 타이페이를 비롯한 대만의 주요 도시는 물론 외지인들이 거의 찾지 않는 지방까지 여행하고 난 다음 ‘단연코 대만인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다!’고 선언했는데, 이게 ‘2035 E-Mobility Taiwan’ 전시회를 계기로 비로써 같은 소감, 경험이 돼 버렸다.  
예를 들어, 빌딩 경비로 보이는 누군가에게 길을 물으면 알려준 경로대로 잘 가고 있는지 체크하면서 주변 동료까지 워키토키로 연결해 상황을 살핀다. 지하철역에서 무거운 짐을 덜기 위해 라커를 이용할 때 카드 결제로 애를 먹으면 어느새 봉사원들이 서로 달려와 호주머니를 털어 대신 결제해준다. 

2035 E-Mobility Taiwan 전시회에서도 공항과 호텔 간 이동에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 7분만 걸으면 닿는 호텔과 전시장 사이에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이 쇼의 진짜 주체인 참가 기업과 전 세계 주요 바이어를 위해 끊임없이 가이드 행렬을 조성하고 운영하면서 네트워크를 늘리려 애쓴다. 모두에게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느낌이다. 심지어 이런 친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주최측(Mira Liu 프로젝트 매니저)에 질문을 남기면 늦은 시간에도 답장을 준다. 

“VIP, 방문객, 그리고 영어, 일본어, 만다린어 등 언어별 12개 이상의 투어를 운영 중이에요. 다른 서비스로는 1대1 매치메이킹도 있는데, 특별히 저희 직원들이 직접 바이어들과 참가사 부스에 가 제품을 소개하고 협상토록 해요”라고...
 
그래서 2035 E-Mobility Taiwan이 진행되는 동안 이 ‘친절’을 거리에서, 쇼에서, 대만의 기업들에서, 산업에서 찾고 싶어졌다. 그들이 성공적인 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이란 명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임하고 헌신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좌로부터 4번째 왕 메이화(Wang Mei-hua) 대만 경제부장관와 TAITRA의 제임스 황(James Huang) 회장



하나가 될 수 있는 친절   

“오늘 3개 전시회의 공동 개막식에 초대돼 기쁩니다. 여러 업종의 업체들이 모여 있는 곳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20년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이제 자동차와 전자 측면에서 연간 2,000억 달러(280조 원) 이상의 산업 생산을 기대하게 합니다. 정확한 수치를 얻기는 힘들지만 지난 생산량은 전년대비 70%나 성장했습니다.”

왕 메이화(Wang Mei-hua) 대만 경제부장관은 2035 E-Mobility Taiwan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친절의 사전적 의미는 ‘대하는 태도가 정겹고 고분고분하다’로, 그렇지 않다면 하나가 될 수 없다. 그런데 대만의 쇼는 하나가 돼 있었다.  난강 전시장서 사흘간 개최되는 ‘2035 E-Mobility Taiwan’은 본래 애프터마켓에 대한 ‘타이페이 AMPA’와 전장부분에 대한 ‘오토트로닉스 타이페이’가 통합된 전시회로, 2,700개 부스, 1,000개 사 규모를 자랑한다. 그 규모는 대단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서로의 이해가 다르고 구심점이 없어 하나가 되지 못하는 많은 전시회와 달리 이곳은 전기화와 자율주행이란 미래 산업을 위해 TAITRA와 ‘2035 E-Mobility Taiwan’이 중심이 돼 시너지를 내고 있었다.  

이처럼 대만의 자동차 산업도 반도체, ICT, 첨단 제조 분야의 강력한 기반이 자동차 전기전자 부문에서 통합되며 완성차 제조, 충전 인프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통합, 운영 모델까지 포괄하며 급속히 발전 중이다. 

따라서 전시회 플로어 위의 ▶폭스콘(Foxconn)의 전기차들, Master의 장거리 전기버스 ▶Tong Yang, DEPO, TW Racing Parts, COPLUS, NAN HOANG, EAGLE EYES TRAFFIC, Cub Elecparts 등의 자동차 부품들 ▶Shhlin Electric, Pacific Electric Wire & Cable, Delta Electronics, eTreego, Zerova 등의 EVSE 솔루션 ▶Advantech, JET Opto, Whetron, E-Lead Electronic, MiTAC, oToBrite, Clientron 등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스마트콕핏, 플릿 매니지먼트 등 자동차 전자 및 IoV 애플리케이션은 그 증거인 셈이였다.  



장거리 전기버스 Master. 이 버스의 배터리 팩은 대만에선 보기 드문, 신소재 개발에서 시작해  배터리 셀, BMS, 모듈, 팩, ESS 등을 모두 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사 Gus Technology가 공급한다.  버스는 450kW급 싱글모터 리어 드라이브, 최저 90kWh 배터리, 15분(20~80%) 충전, 최소 109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증량애 따라 300km 이상 주행도 가능하다. 

TAITRA의 제임스 황(James Huang) 회장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친절 

개회사에서는 TAITRA의 제임스 황(James Huang) 회장이 “모두가 함께 뭔가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회를 추구함에 있어 우리(TAITRA)는 대만과 전 세계 자동차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결되고 팀을 짜도록 도와왔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 산업의 거장들, 스타트업들과 글로벌 여정에 나섰습니다”라며 대만의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대한 독특한 전략과 장기적인 경험에 대한 훌륭한 연설을 했다.

폭스콘은 이런 대만의 강점,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한 또 다른 ‘친절’의 대표로서 플로어를 빛내고 있었다. 

폭스콘은 장비, 인력, 자금 등 진심을 다해 500개 이상의 기업을 위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처럼 애플과 같은 다국적 기업의 전자제품위탁생산(EMS)으로 세계 굴지의 기업이 된 후, 미래의 전기차,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에 대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이자 에코시스템인 MIH 컨소시엄으로 대만과 글로벌 파트너들을 하나로 모아 자동차에서 유사한 성공을 꿈꾸고 있다. 또, 그 과정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레퍼런스 마련을 위해 폭스트론(FOXTRON)이란 OEM을 설립해 전기버스, 밴, 세단, SUV 등 각종 전기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폭스콘의 관계자는 “완전한 산업 생태계 위에 강력한 전기, 전자, 제조, R&D 역량을 활용하는 대만은 확실한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힘은 산업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세대의 전기차 산업을 포용하는 데 관심 높은 세계의 OEM, 서플라이어, 스타트업과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기화에 대한 헌신  

한편, EVSE 스페셜리스트 eTreego의 폴 리(Paul Lee) 세일즈 마케팅 이사는 “대만의 전기차는  모델이 발표되고는 있지만 아직 구매할 수 없고 차량 공장도 없어 분명히 다른 EV 선진국보다 느리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eTreego는 AC 7kW부터 DC 750kW까지 모든 제품을 고객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과 클라우드 충전 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어 모든 충전 동작을 예측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035 E-Mobility Taiwan의 ‘2035’가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만의 전기화 대응 목표인 것처럼, 그들의 다른 친절은 친환경, 전기 모빌리티에 대한 대응과 고객에 대한 헌신이다.

전기차 선진국에 비해 이들의 출발은 늦었지만, 정부의 주도 하에 전기차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경제부에 따르면 2023년 동안 전기차는 신차 판매의 거의 25%에 육박했다. 최근 4년간 순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판매는 연평균 77.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의 내수 충전기 시장은 카 브랜드, 빌딩 등 건설부문과 함께 AC 충전기가 빠르게 보급됐고 스쿠터 시장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한국 등의 이동 환경과 달라 한번 충전으로 하루종일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DC 충전은 시급하지 않다. 

지멘스, ABB 등과 경쟁하는 ZEROVA의 경우엔 480kW 파워 캐비닛과 메가와트 솔루션을 공개했다. 파워 캐비닛은 최대 6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병렬로 연결하면 총 960kW가 될 수 있는데, 유럽과 북미의 상용차 및 중장비를 위한 이 최신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 MCS는 최대 3.75MW, 3,000암페어, 1,250V를 지원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을 제공한다.  

중전기시스템, 전기기기, 기계, 자동화 분야에서 대만 시장을 선도해온 Shihlin Electric은 글로벌 e파워트레인과 EVSE의 티어 1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다. 플로어에서는 다양한 AC, DC 충전기 외에 전기 모터를 더 작고 가볍고 만들 수 있는 헤어핀 권선기술을 활용한 150kW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 삼륜 물류차용 13kW급 센터 마운트 모터, 중량이 1.75Kg에 불과한 초소형 e바이크 파워트레인 등을 하일라이트했다.  

Shihlin Electric의 에드워드 선(Edward Sun) 유럽 세일즈 그룹장은 “우리의 글로벌 시장 주력은 DC 충전기이고 이미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잠재 경쟁자들은 가격경쟁력을 가진 중국과 일부 유럽 메이커가 될 것인데 이에 대한 우리의 경쟁력은 커스터마이징입니다. 대부분 경쟁사 제품은 스탠더드 제품으로 고객을 위해 수정하지 않지만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Lead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전기차가 창출하는 새로운 공간의 여유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가까운 윈드실드 하단 전체 폭에 걸쳐 이미지를 투사해 가능한 세밀하게 주요 정보들을 나열할 수 있다. 데이빗 고(David Ko) 매니저는 유럽 OEM과 개념증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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