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없이도 미친車 테슬라 모델3
HUD와 스티어링 휠 최대 혁신될까
2016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4월 7일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3의 주문은 한 주 만에 32만 5,000대를 넘었다. 특히 공개 행사 등에서 차량의 디테일이 장황하게 설명된 것도 아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차는 상상을 초월했고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오프라인 판매(예약) 현장은 마치 애플의 아이폰이나 게임 콘솔 출시를 보는 듯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회장은 ‘모델3’ 공개 행사에서 차량의 세부특징을 설명하지 않았다. 메이저 포인트 몇가지만 설명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모델3는 ‘미친차(crazy car)’였다. 향후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 최소한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여야 할 카 메이커들은 이 차로 인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됐다. 2017년 말 출시, 그 이후의 시장평가와 관계 없이 모델3와 함께 자동차 세계의 ‘애플’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의 애플 탄생
머스크 회장은 공개 행사에서 모델3에 대해 ▶모든 영역에서 ★★★★★를 받은 안전성 ▶제로백 6초의 가속성 ▶한 번 충전으로 215마일(약 346 km)을 달릴 수 있는 긴 주행거리 ▶가속성과 주행거리에서의 향상 가능한 옵션 ▶오토파일럿 기능을 가능케하는 하드웨어의 기본 탑재 ▶엔진 격벽을 밀어내고 대시보드를 전진시켜 늘린 레그룸과 안락한 5인승 세단의 실내 ▶개방감을 주기 위한 확장된 윈드실드, 거대한 리어 윈드실드, 파노라마 루프 ▶프론트와 리어 트렁크의 넉넉한 적재성 ▶2017년 말로 예정된 출시시기 ▶현재 대비 2배인 7,500기의 슈퍼차저와 1만 5,000기의 데스티네이션 차저 확대 계획 등 전기이동성을 말했다.
3월 말 모델3의 공개 후 일주일의 주문량은 32만 5,000대. 금액으로 환산하면 140억 달러(16조 원)를 넘는다. 이는 자동차는 물론 모든 단일 품목 역대 최대액이다.
전기차만 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1위인 닛산 리프의 5년 누적 판매 실적 20만대를 한참 초과했다. 게다가 이 차는 2017년 말부터나 소비자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서 3월 31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델3의 예약 주문이 개시됐다. 고객은 예약 보증금으로 1,000달러를 냈다. 24시간 동안 18만 대, 75억 달러(8조 7,000억 원), 채 48시간이 되기도 전에 25만 대를 팔아치웠다.
테슬라는 예고한대로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가격을 3만 달러 선인 3만 5,000달러(약 4,000만 원)에 내놓았다. 미 정부의 지원금 예산 고갈이란 걸림돌이 있지만, 원칙대로라면 고객은 정부 보조금 최대 7,500달러, 캘리포니아 등 주정부 보조금 2,500달러를 받아 최저 2만 5,000달러(2,800만 원)에 차를 살 수 있다. 차값은 테슬라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기본 트림 모델S의 7만 달러(약 8,000만원), SUV 모델X의 8만 달러(약 9,000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베스트셀링 카인 닛산 리프S의 2만 9,860달러보다는 비싸다.
 
 
로드스터에서 모델3까지
모델3의 폭발적인 반응은 모델S와 모델X로 쌓은 테슬라의 혁신 명성과 소비자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마치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아무런 저항 없이 불티나게 팔리듯이 테슬라라는 앞선 브랜드 힘을 확실히 보여줬다.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명분은 언제나 친환경, 도로 상의 온실가스 저감이고 전기차가 그 솔루션이다. 테슬라는 최초 기업규모의 한계를 돌파하는 한편 사람들에게 느리고 주행거리가 짧으며 좋지 않은 퍼포먼스를 지닌 못생긴 차라는 전기차의 편견을 깨고 싶어했다. 테슬라 최초의 전기차 로드스터가 탄생한 배경이다. 연 5대 생산의 낮은 생산 볼륨을 갖고 있지만 값 비싸고 아름다우며 고성능을 지닌 로드스터로 전기차의 이미지를 바꾸려 했다. 이후 로드스터보다 덜비싸면서 프리미엄 카이고 좀 더 볼륨이 큰 고성능 모델인 모델S, 모델X SUV를 차례로 출시하며 전기차가 최고의 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리고 마침내 테슬라의 마지막 목표인 보급화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는 혁신적인 배터리와 수퍼차저 충전 솔루션 외에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몇 가지 혁신을 실현했다. 17인치 터치스크린 제어로 대변되는 커넥티비티는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모든 모델의 커넥티비티에 대한 중요한 롤모델이 되고 있다. 3G 망을 통해 테슬라 본사와 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커넥티비티 네트워크 기능과 오버 디 에어(Over the Air)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했다. 과거에는 새 차를 사고 3~4년 후에나 새로운 기능을 고객이 누릴 수 있었지만, 오버 디 에어 업데이트로 새로운 기능을 바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최근의 모델S는 자동주행을 위한 하드웨어가 차에 기본장착돼 고객은 2,500달러(약 280만 원)를 지불하고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서 자동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테슬라 모델S, 모델X는 제로백 4.2, 3.2초, 400 km 이상의 주행거리, eAWD 등 그 어떤 차보다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현재 테슬라는 모델3의 공개, 모델X 리콜, 신형 모델S 준비 등 매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테슬라 모델3는 최종 사양이 결정되면 2017년 생산이 시작돼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순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기가팩토리는 2017년부터 모델3의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고 2020년에나 완공될 전망이다.
 


 
기대되는 스티어링 휠
매우 기본적인 스펙만 공개한 모델3는 모델S의 과거처럼 계속 변화하고 첨단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모델3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충격적이게도 전통적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과거의 모든 인스트루먼트 요소가 센터스택의 15인치 디스플레이에 통합됐다. 테슬라는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를 없애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하면서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모두가 보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1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고 밝히고 있다.
기존 자동차 산업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 급진적인 디자인은 고객조차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델3의 실내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 한 소비자가 전통적 대시보드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부재를 물었을 때, 테슬라 측은 차는 단지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으로 작업 중인 평가차량이라고 했다. 머스크 회장이 다시 한번 모델3의 세부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모델3의 최종 대시보드의 전반적 형태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많은 관계자들은 HUD의 추가를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클러스터를 HUD와 맞바꿀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메이저 업그레이드는 모델3 공개 당시 스위치 등 아무런 제어장치 없이 보여졌던 스티어링 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회장은 모델3의 휠이 마치 우주선과 같은 보다 진보적인 스티어링 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하는 eAWD도 옵션화될 전망이다. 공개 행사 스크린 상에 잠시 스쳐지나간 형태는 배터리가 기존처럼 바닥에 깔리고 앞뒤로 모터가 감속기를 통해 프론트와 리어 액슬에 연결된 형태였다.
머스크 회장은 미디어에서 직접 기본 버전에는 한 개 모터를 제공해 저렴한 차값을 유지하겠지만 듀얼 모터를 옵션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E
 
공개 행사서 밝힌 모델3의 주요 내용
- 모든 영역에서 ★★★★★를 받은 안전성
- 제로백 6초의 가속성
- 한 번 충전으로 215마일을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
- 가속성과 주행거리에서의 향상 가능한 옵션
- 오토파일럿 하드웨어의 기본 탑재
- 엔진 격벽을 밀어내고 대시보드를 전진시켜 늘린 레그룸과 안락한 5인승 세단의 실내
- 개방감을 주기 위한 확장된 윈드실드, 거대한 리어윈드 실드, 파노라마 루프
- 프론트와 리어 트렁크의 넉넉한 적재성
- 2017년 말로 예정된 출시시기
- 현재 대비 2배인 7,500기의 슈퍼차저와 1만 5,000기의 데스티네이션 차저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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