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율주행 미래상 제시
2022년부터 5년간 1,487억원 투자해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2021-11-25 온라인기사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서울시가 24일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기자설명회를 열고 2026년까지 글로벌 톱5 자율주행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1,487억 원을 투자해 서울 전역 곳곳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그 동안 자율주행 도시 실현을 위해 신호체계 및 도로 정밀지도 등 인프라 구축과 기술 실증, 안전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시민의 교통수단으로서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투자를 해나가기로 했다.



2022년~2026년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추진 개요


우선, 여객·화물 유상운송이 가능한 상용화 거점인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2020년 상암을 시작으로 강남(2022), 여의도(2023), 마곡(2024) 등 서울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 300대 이상의 자율차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당장 이 달 말부터 상암에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는 수요응답형 자율차(승용형) 등 순차적으로 6대가 유상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DMC역과 아파트단지·오피스지역·공원을 연결하는 노선이 운행된다. 한 달 간 무료운행 후 내년 1월 중 유료 전환된다. 서울시는 상암 일대에서만 2026년까지 50대 이상으로 자율차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상암을 시작으로 강남, 여의도, 마곡 등으로 단계적 확대

내년 초에는 강남 일대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으로 지정하고, 민간과 함께 출발지와 목적지를 스마트폰으로 선택해 호출하는 ‘로보택시’를 10대 이상 선보인다. 2026년까지 강남 내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와 로보택시 등을 1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남은 3 km 이내 단거리 이동 수요가 많은 만큼 셔틀버스 등을 전기자율차로 수요를 대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초, 강남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는 스마트폰 호출 '로보택시' 시범운행이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로보택시 등 민간 자율차 기술개발과 시범운행을 위해 2020년 9월부터 강남 일대 129개소의 교통신호정보로 디지털화해 신호등 색상, 다음에 변경될 신호까지 남아있는 시간을 0.1초 단위로 자율주행차에 제공하는 등 자율주행 지원인프라(C-ITS)를 구축했다.

다음은 도심명소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를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운행하기로 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미래형 자율주행버스 시범 2대를 시작으로 점차 운행 대수를 확대하고, 운행구간은 청계광장부터 청계5가까지 4.8 km를 왕복한다. 서울시는 하루 24회 운행으로 연간 9만 명이 탑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청계광장~청계5가 순환)

서울시는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세대와 시민들이 자율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등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와 연계해 서울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민 호응도에 따라 운행대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2026년까지 자율주행버스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자율주행 노선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승용차에 앞서 대중교통부터 자율주행을 조기에 상용화하고, 시민들의 심야시간대 이동편의도 높일 계획이다.

우선 2023년에는 심야시간대 이동이 많은 홍대~신촌~종각~흥인지문(9.7 km)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 심야시간대 중앙차로를 이용해 운행한다. 2024년에는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심야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추가 운행한다. ?여의도~도심~도봉(24.6km) ?수색~도심~상봉(23.8km) ?구파발~도심~강남(24.6km) 등이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시간대를 중심으로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1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2026년까지 1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2024년부터는 도시관리 공공서비스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다. 환경미화원 등 근로자의 운전부담을 덜어 업무 피로도는 낮추고 효율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실증 과정에 있는 순찰·청소 분야부터 2024년 우선 도입하고, 2025년에는 기술발전과 연계해 자율제설차 실증을 시작한다. 2026년까지 자율주행차 50대 이상을 공공서비스 분야에 도입·활용해 시민안전을 지키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청소, 순찰, 제설 분야에 자율주행차 도입

2027년부터는 전국 주요도로 운행이 가능한 상용 자율차(Lv.4)의 일반 판매가 시작되는 것과 연계해 2026년까지 서울 전역 2차로 이상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2차로 이상 모든 도로(4,291개소, 총연장 8,240km)의 교통신호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서울시내 2차로 이상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의 핵심 인프라인 정밀도로지도를 제작하고, 도로함몰, 공사, 집회 등 도로 위 돌발상황과 위험을 실시간으로 지도에 업데이트하는 오픈 플랫폼도 구축한다.

서울시는 빈틈없고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로 안전한 자율차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찾아와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하고 완성하는 ‘열린 테스트베드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서울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시의 노력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만큼,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관을 아우르는 ‘서울 자율주행 거버넌스’ 등 민·관·학·연 협의체를 가동해 사업추진의 걸림돌을 극복하고 상용화를 앞당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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