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과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EV) 제조업체 샤오펑(XPENG)이 전기차(EV)뿐 아니라 내연기관차(ICE)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전기전자 아키텍처(E/E 아키텍처) 공동 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왼쪽부터: 토마스 울브리히(Thomas Ulbrich) 폭스바겐그룹 차이나 CTO 겸 폭스바겐그룹 차이나 테크놀로지 컴퍼니 CEO, 찰스 장(Charles Zhang) 샤오펑 부사장, 랄프 브란트슈태터(Ralf Brandstätter) 폭스바겐AG 이사회 중국 담당 이사 겸 폭스바겐그룹 차이나 CEO, 허샤오펑(He Xiaopeng) 샤오펑 회장 겸 CEO, 슈테판 메차(Stefan Mecha) 폭스바겐 브랜드 차이나 CEO
폭스바겐그룹과 샤오펑은 2024년 7월 22일 E/E 아키텍처 기술 협력에 대한 마스터 계약(Master Agreement) 체결 이후, ‘차이나 스피드(China Speed)’로 불리는 빠른 속도로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사는 E/E 아키텍처의 폭스바겐그룹 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전동화와 내연기관을 아우르는 플랫폼화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이번에 ‘E/E 아키텍처 기술 협력 확대 계약(Expanded Technical Collaboration)’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력 확대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아우르는 E/E 아키텍처를 구축해 소프트웨어 반복 개발 속도를 높이고, 무선 업데이트(Over-the-Air, OTA)를 지원하며, 차량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의 공동 연구개발팀은 플랫폼 중심 설계 철학에 따라, 전기차 플랫폼용으로 개발된 E/E 아키텍처가 ICE와 PHEV 플랫폼에도 적용 가능함을 설계 및 검증했다. 이는 공동 기술 협력의 주요 성과로, 양사의 장기적 파트너십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와 전략적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허샤오펑(He Xiaopeng) 샤오펑 회장 겸 CEO는 “이번 협력 확대는 지난해 7월 체결한 마스터 계약 이후 달성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양사의 장기적 파트너십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동시에, 스마트 전기차 기술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향한 비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랄프 브란트슈태터(Ralf Brandstätter) 폭스바겐그룹 중국 CEO 겸 폭스바겐AG 이사회 중국 담당 이사는 “기술적 우수성은 특정 파워트레인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중국 내 전자 아키텍처를 내연기관 차량에도 확대 적용함으로써 전통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동시에 비용 기반을 체계적으로 줄여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과정은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고, 혁신 투자를 위한 역량을 확보하며, 궁극적으로 완전한 연결형 지능 전기 모빌리티로 가는 길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의 협력은 2023년 7월 폭스바겐의 샤오펑에 대한 7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시작됐다. 양사가 2024년 4월 선보인 ‘차이나 일렉트리컬 아키텍처(China Electrical Architecture, CEA)라는 존(zonal) 기반 E/E 아키텍처는 자율주행과 같은 첨단 기능을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으며, 기존 시스템 대비 전자제어장치(ECU) 수를 최대 30% 줄이고 전체 시스템 비용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CEA는 샤오펑, 폭스바겐 차이나 테크놀로지 컴퍼니, 카리아드 차이나(CARIAD China)가 공동 개발했다. 공동 개발한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은 24개월 내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AEM.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