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트, 바이코와 손잡고 할리우드 영화 세트에 청정 전력 공급
전력 모듈·배터리 기술로 소음·배출 줄이고 지속 가능한 제작 환경 구현
2025-09-09 온라인기사  / 박종서 기자_fop1212@autoelectronics.co.kr

영화 제작 현장의 전력 공급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할리우드 세트는 소음과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디젤 발전기에 의존해 왔으나, 리볼트 홀딩스(ReVolt Holdings, 이하 리볼트)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기업은 친환경적이며 휴대가 가능한 전력 시스템으로 영화 세트와 스튜디오에 24시간 중단 없는 전력을 공급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카메라, 조명, 음향, 특수효과 장비 등 다양한 장비에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없는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리볼트는 영화 세트 장비에 CO₂ 배출 없는 청정 전력을 조용하고 효율적으로 상시 공급하는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0년에 설립된 리볼트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 애플 스튜디오, 소니 픽처스,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 등 주요 제작사와 협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특수효과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슈왈름(J.D. Schwalm)이 창립했으며, 디젤 발전기를 대체할 청정 전력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10kW 디젤 발전기는 약 75dB의 소음을 발생시키며, 12시간 동안 가동할 경우 가솔린 자동차가 약 362km를 주행했을 때와 맞먹는 CO₂를 배출한다. 소음과 배기가스 문제로 인해 발전기를 세트에서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하며, 이로 인한 고가의 케이블 사용이 불가피하다. 또한 디젤 발전기는 전력 품질이 낮아 민감한 디지털 장비에는 별도의 필터링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리볼트 시스템은 완전한 사인파(정현파) 전력을 제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소음 수준도 컴퓨터 팬 정도에 불과하다.

리볼트는 배터리 기반의 무정전 전력 공급 기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작은 모델인 WeVolt는 17.5kWh 용량에 14kW 출력을 제공하며, 8,500파운드(약 3.8톤)급 뮬(Mule)은 210kWh 용량과 120kW 출력을 제공한다. 2024년에는 연속 배터리 전력 공급 시스템으로 2건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추가 특허도 심사 중이다.

이러한 기술의 핵심에는 바이코(Vicor)의 고밀도 전력 모듈이 있다. 리볼트는 BCM® 버스 컨버터, DCM™ DC-DC 컨버터, PRM™ 레귤레이터를 적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변환을 구현했다. BCM4414는 800V를 48V 35A로 절연 변환하며, 전력밀도는 770W/in³에 달한다. DCM은 이 전력을 24V로 조정하고, PRM은 여러 전압으로 변환할 수 있는 비절연 벅-부스트 레귤레이터로 96%의 효율을 제공한다. 이러한 고집적 솔루션 덕분에 기존 6~8개의 부품이 수행하던 기능을 모듈 하나로 대체할 수 있다.

 

BCM4414는 800V를 48V 35A로 절연 변환하며 배터리 에뮬레이터 역할로 대형 48V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고, DCM3414는 이를 24V 부하로 조절한다.


리볼트는 영화 산업을 넘어 자연재해 현장, 병원, 건설 현장, 라이브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모듈형 전력 공급을 기반으로 한 바이코와의 협력은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할리우드 제작 환경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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