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Connected Drive 2012
2012년 09월호 지면기사  / 글│송하임 기자 <arrias@hanmaill.net>

│3D 내비, 엔터테인먼트 인터페이스 개선
│클라우드 음성인식 및 필기인식 제어
│SDK 공개 앱 개발, 삼성과 안드로이드 제휴

BMW가 최신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커넥티드드라이브(ConnectedDrive)”를 전 세계에 공개하는 한편, 2014년부터 한국에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BMW 커넥티드드라이브에는 3D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음성인식, 필기인식 기능까지 추가한 i드라이브 컨트롤러, 안드로이드 폰 호환 등 혁신 기능이 대거 들어갔다.

BMW코리아는 2014년부터 국내에서 SIM카드(가입자 식별 정보가 들어 있는 칩)를 장착한 신형 커넥티드 드라이브 시스템을 전 차종에 적용하고, 텔레매틱스 서비스·관리를 위한 전용 콜센터를 마련해 본격적인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개시키로 했다. SIM카드가 차에 장착되면 차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실시간으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BMW코리아가 적용할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BMW의 차세대 지도·멀티미디어·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말한다. BMW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신형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을 통해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운전 중 이메일, 문자 메시지 전송, 문서작업까지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 앱 개발사들과 제휴해 다양한 음성 가능 앱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 커넥티드드라이브 2012에는 새로운 혁신적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 ▶최신형 BMW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은 완벽한 3D 디자인 구현, 개선된 디스플레이와 조작 편의성, 그리고 모바일 오피스 및 멀티미디어 환경의 접목을 통해 종전보다 강력하고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음성인식을 통해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는 기술이 최초 도입돼 운전자가 주행 중 간단한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송할 수 있고, 음성 메모의 녹음과 이메일 전송이 가능해져 운전 중에 떠오르는 찰나의 아이디어를 쉽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그래픽 방식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스플레이는 운전과 관련된 정보를 최고 화질의 영상으로 표시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 터치패드 방식의 BMW i드라이브 터치 컨트롤러는 문자도 입력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과 인터넷 서핑을 보다 편리하게 한다. ▶BMW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차량 내에 외부 개발 애플리케이션 적용이 가능해진다. 운전자들은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

BMW는 지난 1994년 업계 최초로 차량 탑재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7시리즈에 적용한 바 있다. 이후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에 나서, 결과적으로 경로 안내 등은 운전자와 외부 환경을 지능적으로 연결해 주는 다양한 기능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게 만들었다.



차세대 BMW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은 보다 매력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 조작의 편의성이 특징이다. 검정색 배경에 일목요연하게 구성된 화면은 분위기 있는 조명 효과와 더불어 강렬한 느낌을 전달한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디자인 컨셉은 화면 내 콘텐츠를 보다 선명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사용상의 편리함을 개선시킨다. 또한 업계 최초로 실시간 운전자 조작에 대한 3D 공간 분석을 기반으로 가상공간에서의 메뉴를 구성했다. 부드러운 화면 스크롤과 브라우징은 물론, 3 GHz 프로세서와 3D 그래픽 전용 칩을 적용해 고성능 애니메이션과 다이내믹한 화면 전환을 구현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편리한 메뉴 탐색 방식은 시스템의 성능 강화는 물론, 운전자가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추가 기능을 탑재하며 한층 개선됐다. 예를 들어, 메뉴 표시 방식의 경우 하부 메뉴 선택 시 해당 화면이 우측에 표시됨과 동시에 좌측에 상위 메뉴를 함께 표시해 사용자가 차량 제어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메뉴 구조에서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기능의 위치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메뉴 표시방식 적용과 더불어 경로 안내 그래픽과 지도 표시방식 등 다양한 운전자 인터랙티브 기능이 추가됐다. 가령, 정보 표시창의 분할 화면에서는 내비게이션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을 함께 표시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새로운 경로 설정 시 분할 화면을 통해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필요에 따라 운전자는 지도를 확대해 화면에 표시된 목적지가 올바르게 설정되었는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보다 현실적인 경로 안내를 위해 기존의 분할 화면에서 표시되던 화살표 가이드는 계기판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함께 표시된다. 이러한 고급 가이드(high guiding)는 차량이 경로 중 특정 안내 지점에 가까워짐에 따라 도심 외부에서는 300 m, 도심 내에서는 150 m 시점부터 버드 뷰로 자동 전환해 보다 생동감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차선 변경에 대한 정보를 표시해줘 안전한 운전을 가능케 한다. 차량이 경로를 이탈할 경우, 보다 신속한 경로 재설정이 가능토록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능도 접목됐다. 3D 입체 지도는 실제 거리를 입체적으로 묘사해 운전자의 방향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 도중 외부 메뉴로 나가지 않고서도 운전자의 현재 상황 또는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툴바의 아이콘을 i 드라이브 컨트롤러로 선택하는 순간, 관련 상세 기능 아이콘이 새롭게 나타나기 때문에 별도의 화면 전환 없이 다양한 기능의 사용이 가능해지는 등 조작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최신형 BMW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에서는 인터랙티브 지도에 새로운 기능을 적용시켰다. i 드라이브 컨트롤러를 돌리거나 미는 동작만으로 지도의 배율을 조정하거나 표시 위치를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지도 자체에서 특별한 기능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인터랙티브 지도에서 특정 지점을 선택하면 PIE 메뉴가 자동으로 표시되어 관련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장된 정보에 따라 운전자가 관심지점(Point of Interest, POI) 주변부를 클릭하면 상세한 정보를 보고함과 동시에 목적지로 설정, 경로 안내를 시작한다.

해당 지점의 전화번호, 웹사이트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의 상세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이메일도 쓸 수 있는 등 운전자에 최적화된 직관적이고 신속한 작동이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

BMW 커넥티드드라이브는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통해 두 개의 모바일 폰에 저장된 주소록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고성능 하드웨어를 통해 차 내부에서 두 개의 모바일 폰 사용이 가능하고, 통합 일정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동기화된 일정은 새로운 방식으로 표시된다. 기존의 일반적인 이메일 프로그램과 같은 형태로 일정과 약속이 표시되며 일정 관리와 표시가 한층 더 간단해졌다.

40 GB 하드웨어로 인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멀티미디어 성능은 보다 획기적으로 확대됐다. 음악 컬렉션 검색 기능은 원하는 곡을 재생 목록에 더 빨리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툴바의 기능 확장으로 빠른 하부 메뉴 또는 기능 작동이 보다 편리해졌다.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새로운 재생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현재 재생되는 곡을 좋아할 경우 곡의 재생 빈도를 자동으로 조정할 뿐만 아니라, 저장된 음악 내에 유사한 장르나 가수의 곡을 담아 새로운 재생 목록을 만들 수도 있다. ‘즐겨듣기 추가’ 아이콘을 통해 재생되고 있는 곡을 새로운 재생 목록에 담을 수도 있다. 운전자가 선호하는 음악은 재생 목록 메뉴를 통해 관리되며 더욱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FM 라디오 방송국에서 가수와 앨범, 장르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할 경우 디지털 라디오나 최신 멀티미디어 기기와 동일하게 재생되는 음악 정보를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송국에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앨범 재킷과 해당 방송을 송출하는 방송국 이름이 표시된다.
분할 화면에서는 위젯으로 정보가 표시된다. 이는 BMW 인포테인먼트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의 미니어처 버전을 분할 화면에 최적화시킨 것으로, 이를 통해 또 다른 유용한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게 됐다. 기획 초기 단계에는 시계와 구글 파노라미오 등의 위젯을 포함하기 위해 제안됐으나, 현재 이들 위젯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위젯 개발이 진행 중이다.



다기능 디스플레이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그래픽이 얼마나 계기판의 활용성을 증대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계기판의 도로 제한속도, 차량 속도, 연료 잔량, 오일의 온도를 표시하는 4개의 수치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 고급스러운 실버 튜브링으로 구분돼 있다. 기존에 수치를 표시하는 바늘과 숫자, 내비게이션 설명 등의 정보는 완벽한 그래픽 디자인으로 표현돼 운전자에게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경험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드라이빙 모드인 컴포트, 스포츠, 에코프로 모드는 각각 차별화된 컬러와 표시 방법으로 구분되며, 각 운전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운전자의 만족을 극대화 시킨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4개의 링이 클래식한 형태로 표시되는 반면 에코프로와 스포츠 모드에서는 링의 중심부가 열린 형태로 변한다. RPM 수치는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 수치 형태로 바뀌며 현재 운전자가 얼마나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하고 있는지가 표시된다. 이를 위해 차량은 가속 페달, 스로틀의 작동 정도와 회생제동 에너지를 모니터링하게 되는데, 만약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하게 밟을 경우 디스플레이 화면이 회색으로 변해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하고 있음을 표시해준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BMW만의 오렌지 컬러로 필수 정보만을 표시해 준다. 속도는 바늘뿐만 아니라 계기판 중앙에 숫자로도 크게 표시되며, 운전자가 패들 시프트를 사용할 경우 기어 단수를 RPM 계기판 중앙에 굵고 진하게 표시해준다.

컬러를 차별화하는 것과는 별도로, 운전자는 자신이 원하는 차량 상태에 대한 정보나 점검 필요 정보, 내비게이션 설명 등이 화면에 표시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크루즈 컨트롤 정보와 더불어 제한 속도를 표시해 주며, 제한 속도를 초과한 경우에도 별도로 표시를 해준다.


i드라이브 터치, 필기인식까지

BMW는 터치패드와 i드라이브 컨트롤러를 접목한 ‘BMW i드라이브 터치 컨트롤러’를 개발했다.

표면 지름이 45 mm인 터치패드로 멀티터치 기능을 차량 내에 최초로 실현했으며, 이를 통해 운전자는 보다 직관적이고 신속하며 편리하게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i드라이브 컨트롤러에 터치패드를 접목한 시도는 사용자 위주의 인체공학적 접근으로 시작됐다. 덕분에 운전자는 기존의 컨트롤러 작동 과정처럼 버튼을 찾아 손을 더듬을 필요 없이 터치패드를 활용해 보다 자연스러운 조작이 가능해졌다. i드라이브 터치 컨트롤러는 2012년 7월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또 이 과정에서 필기인식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부문에 있어서도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필기인식 기능은 터치패드의 표면에 손가락으로 글자를 쓰면 글자가 시스템에 입력되는 기능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컨트롤러를 돌려 가며 일일이 글자를 입력했지만, 이제는 터치패드에 손가락으로 글자를 쓰기만 하면 시스템이 글자를 인식하고 그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기까지 한다.

필기인식 기능은 i드라이브 터치 컨트롤러가 중국시장에서부터 출시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의 한자는 수천 개의 글자가 존재하고, 이들 중에는 획수가 21개나 되는 글자도 있기 때문이다. BMW i드라이브 터치 컨트롤러는 문자 구조의 특성을 잘 이해해 운전자가 입력하고자 하는 글자를 정확히 반영해 나타낸다. 국내에는 한글 구조에 맞게 추가적인 개발을 거쳐 빠른 시일 안에 도입될 전망이다.

BMW i 드라이브 터치 컨트롤러는 지도의 확대와 축소를 스마트폰처럼 손가락 두 개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예컨대 교통정체가 심할 경우, 운전자는 손가락을 오므려 주변 전체 도로의 교통상황을 쉽게 알아보고 회피 경로를 빠르게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POI에 대한 상세 정보를 조회할 때도 매우 유용하다. 차량에서 인터넷 서핑을 할 때도 포인터와 커서의 이동 기능을 터치패드로 최적화했다.


클라우드 음성인식

최신 BMW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에는 다양한 음성 기반 서비스가 모바일 오피스 기능에 추가됐다.
 
모바일 오피스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운전자가 말하는 내용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차량이 인식한 내용은 문자 메시지 또는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20초 분량의 음성 메모가 가능하며 이 역시 메일로 전송이 가능하다. 향후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i드라이브 컨트롤러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어 보다 간단하고 빠르게, 무엇보다  안전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BMW 모바일 오피스는 모바일 기기와 차량의 시스템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모바일의 메시지를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표시하고 음성으로 읽어주기까지 한다. 즉, 운전자는 자유롭게 말로 메시지를 작성하고 문장들을 조합하는 등의 편의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운전 중 메시지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는 이러한 행동을 금지하고 있다. 음성인식에 기반한 텍스트 입력은 이러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 중에도 전방의 시야에서 눈을 떼지 않고 두 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현재 BMW는 총 여섯 가지 언어에 대응하고 있다. 곧 마침표, 줄 바꿈 등도 명령어를 통해 완벽히 실현할 예정이며, 이로써 일반 컴퓨터에서 작성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음성인식 시스템으로 완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차량 시스템이 텍스트를 받아 쓰는 동안 원격 서버에서는 실제 음성인식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음성인식 엔진은 서버에 모아진 엄청난 양의 어휘를 스스로 학습해 정확도를 높여간다. 이러한 클라우드 시스템은 차량 내 메모리 용량의 효과적인 배분을 가능하게 한다. 운전자의 음성은 수초 내에 음성인식 엔진을 거쳐 디스플레이로 전송된다. 필요에 따라 텍스트 편집도구를 활용해 문장을 보다 깔끔하게 다듬을 수도 있다.


음성 메모와 음성인식 제어

BMW 커넥티드드라이브의 모바일 오피스는 운전자 음성의 텍스트 변환뿐만 아니라 음성 메모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최대 120초 동안 운전자는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 등을 녹음할 수 있고, 녹음한 내용을 다시 이메일로 보내거나 혹은 USB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프로페셔널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음성인식 제어기능으로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에게 “가까운 BMW 전시장 안내”라고 말하면 시스템이 이를 알아듣고 주변의 BMW 전시장을 안내해준다. 이렇듯 음성인식 제어는 사용자의 편리와 안전을 함께 고려한 기술이다. 운전자가 “전화, 홍길동”이라고 말하면 시스템은 이 음성을 전화를 걸라는 명령과, 명령 실행의 대상이 홍길동이라는 것으로 분석을 하게 된다. 이후 시스템은 자신이 인식한 내용을 운전자에게 확인받는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i드라이브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도 메뉴 조작이 가능하다. 연락처 항목에 수신인의 이름을 말한 후 이메일 주소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디오 채널을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경로를 설정하는 것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차량의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는 이러한 다양한 기능에 대해 차량 시스템에 쉽게 질문할 수 있다. 현재 음성인식 제어기술은 영어와 독일어만 지원하지만  적용 가능한 언어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BMW는 음성인식 제어와 관련한 업계 최고 수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6년에 풀워드(full-word) 명령 시스템을 개발했고, 2009년에는 주소를 읽는 것만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가 설정되는 기능을 도입했다. 2010년엔 차량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음악의 음성 검색 기능을, 2011년에는 외부 음향기기까지 포함시켰다.


오픈소스 앱 개발

2010년, BMW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애플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차량에서 구현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스케줄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을 넘어 차량에서 실행이 되도록 했다.

BMW는 기업 외부의 창의성에도 포커스 하고 있다. 기업 외부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BMW와 MINI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소위 ‘오픈소스’ 인프라를 마련했다. 운전자들은 차량의 개조 없이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해 차량 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BMW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준 SDK를 통해 평소에 운전자가 즐겨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차량에서도 잘 구현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운전자는 집에서 혹은 이동 중 즐기는 인포테인먼트를 차량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은 BMW가 제공하는 SDK를 통해 차량에 최적화될 수 있다. SDK는 이러한 최적화 과정의 가이드라인과 함께 구체적인 프로그램 코드를 포함한다.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은 BWM의 승인을 거쳐 BMW Apps, MINI Connected, Rolls-Royce Connect로 분류돼 앱스토어에 등록된다. SDK의 가이드라인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는 등 여러 조건을 담고 있다. 프레임 워크에서는 차량 조작환경(Human Machine Interface, HMI)과의 연동 조건을 정의하고, 애플리케이션이 차량의 i드라이브 컨트롤러 또는 또 다른 제어장치에 따라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차량의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음향을 제어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호환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50% 수준에 육박했고 한국에서는 2011년에 70%에 육박하는 등 이용하는 사람들 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BMW는 기존 애플 플랫폼과 더불어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애플리케이션도 2013년 7월부터 차량에 구현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BMW그룹은 현재 한국의 삼성전자를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시범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후 더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차량 내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한 업계 최고의 리더십을 펼칠 계획이다.

BMW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외부적으로 ‘오픈소스’ 정책을 선택해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기반 서비스의 차량 최적화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BMW는 2004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아이팟을 차량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시켰고, 2007년에는 아이폰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통합에 이은 BMW 커넥티드드라이브의 구현으로 업계 리더십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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