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취임 후 어떤 목표를 설정했나.
A. KETI는 혁신적 기술개발을 통한 신사업 창출, 중소 벤처기업 지원이라는 목적을 두고 탄생한 연구기관으로, 단순히 연구개발에 머물지 않고 연구기획 단계부터 시장수요에 대응한 사업화를 지향하는 R&BD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KETI의 새 비전은 ‘World Top Class Electronics R&BD Hub`, 즉 ‘세계적 수준의 전자 전문 연구기관’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2011년 8월 27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할 때 독일의 프라운호퍼와 같이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중소·벤처기업이 가장 쉽게 접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R&BD 기관으로 도약할 준비가 돼 있을 것입니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KETI는 연구개발 역량 고도화, 그린 융합 신산업 창출, 중소·벤처기업 협력 강화, 글로벌 R&BD 기반 조성, 지속 성장 가능한 조직문화 정착 등의 5대 세부 전략을 새로 설정했습니다.
KETI는 2009년 R&D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정부의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본부별 사업기획팀을 신설했습니다. 기술경쟁력 제고 및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해 독일 Bayer Materials와의 소재분야 공동연구, 한미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기 공동연구 등 국제협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KETI가 소재한 성남시를 주축으로 한 경기도 소재 기업과도 활발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재ㆍ기술 동시 지원하는
‘패키지 R&D 사업’ 확대”
Q. 기업 지원은 어떻게 강화하나.
A. KETI는 중소 벤처기업에 기술, 경영, 정보 지원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신기술 개발 및 이전, 기업현장 애로기술 지도, 전문기술 교육, 신뢰성 시험 분석, 고장 분석, 보유 장비 활용 등을 지원합니다. 기술이전 및 지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영능력 향상을 위해서 국내외 마케팅, 투자 유치, 기업 간 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자정보센터(EIC) 및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최신 기술동향을 광범위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인재와 기술을 동시에 지원하는 ‘패키지 R&D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KETI는 6월부터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패키지 R&D 시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전문 인력을 양성해 주거나 취업 조건부 신입직원을 기술개발에 참여시켜 인건비를 보조하고 육성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또 기술이전 후 해당 인력을 기업에 배치토록 해 상용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현장 기업을 직접 방문해 실질적인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함으로써 KETI의 우수한 인프라를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자동차의 전장화로 산업 내 KET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성과는.
A. KETI의 융합부품연구본부는 주로 센서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추진한 G7사업을 통해 MEMS 방식의 자동차용 압력(MAP)센서, Mass Air Flow 센서, 가속도 센서 등 차량용 센서에 대한 많은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또 경기도가 지원하는 지능형 자동차 센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HVAC용 온습도 센서 및 CO2 센서, 용량형 센서 신호처리 ASIC(압력 및 가속도 센서용)을 개발했습니다. 대성전기와 절대 조향각 센서를 공동 개발해 뉴 체어맨에 양산 적용하기도 했으며 현재 토크 센서 일체형 모델을 개발중입니다.
SoC 연구본부에서는 24 GHz CMOS 레이더 센서, 차세대 반도체사업으로 추진되는 전력통신 및 ETC SoC, 고속 데이터 통신용 SoC, MOST 기반 미디어 서버 SoC, 영상인식 및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SoC를 개발했고, 디지털미디어 연구본부에서는 자기장 통신기술, 차량 네트워크 기술 등을 개발했습니다.
에너지 IT 연구본부에서는 주로 차량용 배터리 관련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지경부의 지원을 받아 전지의 제작 및 평가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차세대 전지 산업화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메카트로닉스 연구본부에서는 연료 게이지용 비접촉식 마그네틱 센서 모듈, 연료펌프용 연료량 검출 센서 모듈, 컴프레서 및 LPI용 BLDC 모터, EHPS용 펌프 일체형 구동 모듈 및 게이지용 스텝 모터, 파워윈도 DC 모터 등을 개발해 사업화한 실적이 있습니다.
“전기차 관련 연구개발
본부별 집중 추진할 터”
Q. 새로 추진하게 될 사업은.
A. 연료전지차, 전기차, 하이브리드 카 등의 그린카 및 지능형 자동차와 관련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정책 프로그램을 활용해 가솔린 및 전기차 부품업계와의 부품 공동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향후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주요 수입부품을 국산화하고 IT 기술과 자동차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특히 전기차와 관련한 배터리, 모터, 센서를 비롯한 신전장 부품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지능형 차와 관련해서는 24 GHz 및 77 GHz 차량 충돌방지 시스템 개발 및 RF CMOS SoC 개발을 추진할 것이며 MEMS 기술과 MMW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센서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융합부품본부의 세라믹 소재 기술을 이용해 MURATA 수준 이상의 초음파 세라믹 소재기술을 이용한 자동 파킹, 충돌감지 센서 기술을 개발할 것입니다. 자동차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IT 기반의 텔레매틱스 서비스(telematic connection Service) 기술, 운전자 상태 인식 등의 HMI 기술, 차량의 내외 환경 인지 및 인티그레이션 기술 등의 융합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연료 절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도 추진할 것입니다. 고온고압 압력센서 등 엔진 연소 직접 진단 센서 기술을 개발하고, 반도체 기술 응용 확대에 따라 스마트센서와 스마트파워(전력전자)를 개발할 것입니다. 또 지능형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포함하는 하드웨어 영역에서 분산형 전자제어 시스템의 추세에 맞춘 기술개발을 추진할 것입니다.
Q. 자동차 산업 관련 신기술, 제품 개발과 상용화 지원 등 기업 지원 계획은.
A. 자동차의 지능화, 전동화, 최적 제어화 추세, 또 배터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카와 전기차의 출현으로 자동차 제조원가의 50% 이상이 배터리를 포함한 전장부품의 차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자동차 산업을 이끌었던 엔진, 바디, 새시를 위주로 한 기계부품 중심 기업들은 전자부품산업 중심의 변화에 대응해야 할 상황입니다. 국내 자동차 전장산업에서 주요 부품을 보쉬나 지멘스 등과 같은 대형 외국기업에 의존해 왔지만 향후 이같은 구도는 부품산업과 IT 기술의 접목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KETI는 산업적 변화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이 유리한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기술과 관련한 기업과 연구원 간 공동개발센터(Joint Development Center, JDC)와 같은 상시 협력 개발체계를 구축해 신시장 조사, 신기술 개발 도출 및 제품의 공동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용화 제품 개발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연구소의 개발 시스템을 기업과 같은 시스템으로 준비해 SQ 및 TS 16949에 대응하는 연구개발 체제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또 전주 분원의 자동차부품 설계 신뢰성 지원센터와 본원의 신뢰성 본부를 중심으로 전장품의 신뢰성 향상 기술개발 및 평가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특히 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전기자동차협회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동차부품과 IT 접목에 대한 기술, 부품 개발에 대한 고객 의견을 수렴해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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