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後 세계 EV 판매량 1천만대
Part. 2 Electric Mobility Rising
2010년 06월호 지면기사  / 한상민 기자 : han@autoelectronics.co.kr

시장의 20% 점유

지난 연말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관인 롤란트 베르거(Roland Berger)가 발표한 ‘파워트레인 2020 - 전기로 가는 미래(Powertrain 2020 - The Future Drives Electric)’의 낙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세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 in Hybrid Electric Vehicle, PHEV) 및 순수 전기차(Pure Electric Vehicle, PEV)로 대표되는 전기차의 누적 판매량은 적게는 800만 대, 많게는 1,000만 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 2020년이면 연간 판매량 3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전기차 점유율은 서유럽이 가장 높은 19.6%, 뒤를 이어 중국이 15.8%, 미국이 12.5%, 일본이 8.1%를 기록할 전망이다(그림 1). 이같은 분석 결과는 오일 값 상승과 함께 배터리 셀 가격이 200 EUR/kWh까지 빠르게 떨어지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 하에 OEM들이 폭넓게 전기차 생산에 참여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롤란트 베르거는 공격적이지 않은 시나리오에서도 파워트레인의 전동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각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육성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며 전기차 개발과 보급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롤란트 베르거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자동차 산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여전히 전 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이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오히려 이러한 여건이 전기 파워트레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온난화 방지와 탈석유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논의는 특히 수송 시스템의 연료 소모량 감소와 배출 저감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가솔린과 디젤 엔진의 배출 저감 가능성은 2020년까지 최대한 끌어올려야 30~4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2020년 EU가 목표하는 CO2 배출 규제 기준인 95 g/km와는 10 g/km의 차이가 있다(그림 2). 따라서 파워트레인 개선을 위한 피나는 노력과 함께 모터와 배터리를 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롤란트 베르거의 볼프강 베른하르트(Wolfgang Bernhart) 박사는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업들은 전기차 도입 속도를 높여야 하며 유럽, 미국, 중국, 일본 정부는 더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과 기회의 시장

“자동차 업계는 이제 그들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거점을 재조정할 때가 됐다. 매우 더디고 느린 접근방식을 버리고 기술혁신을 가속화해야만 한다.”
베른하르트 박사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산업 규제, 새로운 수익과 기회가 이동성의 전기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파워트레인의 전동화는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을 변화시키고 업계에 새로운 통합과 파트너십을 요구하고 있다(그림 4). 변화와 도전은 고전력과 고에너지의 배터리, 배터리 셀 제조 및 설비, 전기 모터와 기타 전기 시스템, 인프라 및 부가 서비스의 4개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동성의 전기화는 자동차 업계에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는 배터리 업체인 A123와 리텍(LiTec), OEM인 BYD와 테슬라, 전력회사인 REW와 EDF, 영국의 나이스(Nice), 베터플레이스 등의 신규 업체에도 예외가 아니다.
롤란트 베르거의 미하엘 우르프샤트(Michael Urbschat) 원장은 “배터리와 중요한 전기 부품의 기술적 과제는 상당 부문 해결된 상태로, 가장 중요한 도전은 유지와 관련된 비용, 인프라와 규정”이라며 “파워트레인의 전동화가 현재의 이동성 가치사슬을 바꿀 것이며 새로운 수익이 창출되면서 기존 기업은 물론 새로운 업체들이 진입하고 기업 간 통합과 파트너십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워트레인의 전동화와 함께 배터리 등 관련 부품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이다(그림 5). 배터리는 이 시장을 대표하는 가장 매력적인 부품으로, 시장규모는 2020년에 1억 600만 유로에서 2억 9,800만 유로 사이가 될 전망이다. 배터리 산업은 대규모의 연구개발(R&D)과 자본적 지출(CAPEX)을 요구하기 때문에, 2020년까지 배터리 셀 제조업체는 10개사 내외로 빠르게 통합될 전망이다. 3M, BASF, 포스텍 리튬(Phostec Lithium)과 같은 기업들은 배터리 소재에서 강력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일본과 한국 기업이 셀 제조 부문을 지배하고 있다. 또 중국 기업은 강력한 정부의 지원과 풍부한 원재료를 앞세워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배터리 셀 생산설비는 일본과 미국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전기 모터와 기타 전기 시스템 시장은 2020년까지 4,000만 유로에서 9,000만 유로 사이의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기존 기업들은 여전히 기술 부문을 선도하고 있지만 이들은 영구자석에 의존하는 전기 모터에 필요한 자원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운 중국 기업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인프라, 그리고 베터플레이스와 같은 신생 기업과 이종산업 기업이 한판 승부를 겨룰 부가 서비스 관련 시장은 2020년까지 2,000만 유로에서 1억 유로 사이의 규모가 될 전망이다.
베른하르트 박사는 “궁극적으로 이동성의 전기화를 향한 움직임은 분석과 실천(viewing and doing)에서부터 이뤄진다. 미래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노하우와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명확한 프로젝트를 정의해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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