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cornSAR Seungyueb Chae 팝콘사 채 승 엽 대표
전 세계 어떤 회사보다 AUTOSAR 제품의 실체를 가장 빨리 보여준다는 전략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AUTOSAR Adaptive Platform 전문기업 팝콘사의 채승엽 대표를 Automotive World 2024에서 만났다. 그는 지금 개방형 Adaptive AUTOSAR 기반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열리는 데 주목하고 있다. 팝콘사는 과감하게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환경 제품을 출시했다.
글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채승엽 대표
채 대표는 AUTOSAR 분야에서 16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 개발자다. 2008년 4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일본 JASPAR서 Classic Platform 표준화 활동을 했고, AUTOSAR 협회에서 Adaptive Platform 표준화 멤버로서 2017년 7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2014년 12월, AUTOSAR Adaptive Platform 전문기업인 팝콘사를 창업해 Adaptive Platform 도구 및 stack 국산화에 성공했다.
SDV 시대, 달라진 Automotive World 2024 (autoelectronics.co.kr)
창립한지 거의 10년이 된 것 같아요. 한국에선 워낙 잘 알려져 있지만 회사, 주력 제품, 주요 이정표를 들려주세요.
Chae 2014년 12월 저의 세 번째 회사 ‘팝콘사’를 창업했습니다. ‘SaaS 기반 AUTOSAR 개발 도구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있게 하자’는 목표였습니다. 팝콘사(PopcornSAR)란 회사명은 모두가 극장에 가면 즐기는 Popcorn에 System Architecture를 더한 의미입니다.
Adaptive AUTOSAR란 새 표준이 2017년에 나왔지만, AUTOSAR 협회에서는 2015년부터 그 개념을 소개하기 시작했죠. 팝콘사는 2015년 8월부터 Adaptive AUTOSAR 제품을 준비했습니다. 이때 저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생태계처럼 자동차 분야도 inVehicle 앱스토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10년이나 앞선 사업계획서였는데, 이게 지금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개념입니다. 팝콘사는 Adaptive AUTOSAR에 대해 2018년 1월 R17-10 표준 버전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품했는데, 2018년 3월 일본 덴소 본사가 SaaS 기반 Adaptive AUTOSAR 제품을 처음 구매한 고객입니다. 덴소는 독일 Vector의 Adaptive AUTOSAR 제품과 팝콘사 제품을 1년 동안 비교 평가를 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Classic AUTOSAR와 Adaptive AUTOSAR를 같이 ARXML 설계할 수 있는 “AutoSAR.io” 제품을 덴소 자회사인 AUBASS(24년 7월 덴소로 흡수 합병 확정)에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Adaptive AUTOSAR (R20-11) 제품이 2021년 5월부터 현대케피코의 파워트레인 분야 선행개발, 2022년 10월부터 현대모비스 ADAS 분야 선행개발에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팝콘사는 팝콘사 제품(Adaptive AUTOSAR R20-11 Stack)을 해외 전기차 OEM에 납품하기 시작했고 현대자동차에도 양산 적용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팝콘사는 Adaptive AUTOSAR 표준 버전을 7번이나 제품으로 출시해 다른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거의 매해 Automotive World에 출전하고 계시네요. 그만큼 일본통이시고, 성과도 많았고, 여전히 기회도 많다는 것이지요?
Chae 팝콘사는 Automotive World만 6번 출전했습니다. 항공기의 누적 마일리지가 많이 쌓여 있어야 우대받는 것처럼, 일본 비즈니스는 매년 관심 있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출전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것이 많이 누적돼야 계약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일본 회계 결산이 3월 말이어서(국내 12월 말), 1월에 개최되는 이 전시회가 자동차 분야에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일본 대기업이 3월 말 이전에 남아 있는 예산을 소진하거나, 4월에 예산 편성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18년 1월 덴소가 저희 부스에 방문해 제품을 납품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올해 팝콘사는 SDV의 핵심 트렌드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에 대한 AWS Cloud 기반 제품 실체를 출시했고, 세미나 발표 기회도 얻었습니다. 이곳에서 SOAFEE의 핵심 멤버 중 하나인 히타치 아스테모(Hitachi Astemo, 혼다가 40% 지분 소유)가 저희의 SDV 관련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제품 관련 미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Adaptive AUTOSAR 표준 버전에 대해 7번 제품 출시
CES도 참가했는데, 공기가 어떻게 다릅니까? 특히 전시 비즈니스 차원에서요.
Chae 작년 CES 2023에는 호텔을 잡아 Private Room 전시를 했고, 올해엔 모라이(MORAI)의 부스에 참여해 전시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제 생각은, 올해 CES는 AWS Cloud와 SDV 개발 기술이 핵심이란 것이고, 일본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술은 우리에 비해 몇 년 뒤처져 있다는 것입니다.
CES는 출전 기업들 서로가 고객, 파트너입니다. 그래서 부스 간 미팅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최소 방음벽이 설치된 미팅룸이 2개 이상은 준비돼야 합니다. 출전하려면 13개월 전에 계약돼 있어야 하고, 출전 기업 간 미팅을 위해 CES 2달 전에는 목적과 보여줄 제품을 확실히 해 제안을 하고 미팅을 잡아야 합니다. 또 협력 모델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서 CES는 제품 설명 브로셔가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AWS Automotive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매월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AWS Automotive 파트너를 통해 아시아 및 북미 완성차를 소개받을 예정입니다.
일본 전시회는 제품 실체를 보여주면서 20~30분 동안 설명해야 합니다. 동일인이 여러 번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첫 방문은 고객 상사에게 구매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보고하고, 두 번째 방문에선 상사의 피드백으로 구매 의사가 높아진 상태로 방문합니다. 따라서 일본 전시회는 VIP용으로 상세 제품 실체를 설명하는 별도의 책자가 요구됩니다. 추후 고객 미팅을 통해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를 듣고 솔루션을 제안해 비즈니스를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시회에 참가했다면, 회사 규모와 양산 경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거래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스 방문 시 첫 질문이 회사 규모를 가장 많이 묻습니다.
그럼 왜! 팝콘사가 이처럼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까? 제품 자체와 소프트웨어 역량, 자동차 업계의 이해, 지원, 비용 등 정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텐데요?
Chae 팝콘사는 초기에 전 세계 어떤 회사보다 먼저 Adaptive AUTOSAR 제품의 실체를 빨리 보여주는 전략을 잡았습니다. 또 글로벌 성과를 낸 선배 기업들로부터 먼저 일본에서 승부를 낸 후 미국 진출, 최종적으로 유럽으로 가는 것을 배웠습니다. 일본은 가깝고 제품 실체가 있는 회사를 선호하며 구매를 위해 1~2년 이상 고객사 비용 부담으로 테스트 및 검증을 해줍니다. 일본에 납품되면 미국에도 기회가 생깁니다.
제품 실체는 경쟁사 대비 동일 기능을 더 좋게 하는 것보다는 시도하지 않았거나,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먼저 보여주는 것을 목표(세계 최초)로 했습니다. 동일 기능에서 팝콘사가 뛰어나더라도 고객은 쉽게 믿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팝콘사 사례를 보면, 2018년 SaaS 기반 Adaptive AUTOSAR 제품, 2019년 ROS와 Adaptive AUTOSAR 통합 및 Digital Twin(LGSVL)과 Adaptive AUTOSAR 연동, 2024년 AWS Cloud에 Adaptive AUTOSAR 통합 개발 환경 등을 내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AUTOSAR 협회 표준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합니다. 회사 자금의 1/3을 표준 활동에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2019년부터 AutoSAR.io인 ARXML 설계 도구를 AUTOSAR 협회 공식 표준화 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 결과 AUTOSAR 20주년 기고, AOC 2024(협회 공식 행사)서 발표도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AWS Korea와 Adaptive AUTOSAR Application 개발자 대회를 공동개최합니다.
보쉬, 중국에 Adaptive AUTOSAR Application 시장 개방
관련 시장에서 요즘 어떤 변화를 관찰하고 계시나요? 무엇이 팝콘사의 기회이고 도전이 될 것 같습니까?
Chae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첫째, OEM의 SDV 전환한 노력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SW 개발 지연 이슈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폭스바겐은 2019년에 Adaptive AUTOSAR를 가장 먼저 양산 및 VW.OS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개발 기간 단축 실패로 VW.OS의 OTA 지원 및 양산 지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또 토요타 그룹에서 개발 기간 촉박으로 품질 부정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둘째, 2022년 12월 보쉬는 중국 로컬 OEM 8개사에 VCP(Vehicle Computer Platform)를 1,000만 대 납품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차량 판매 이후를 위한 in-Vehicle App 생태계를 2023년 8월 Adaptive AUTOSAR 기반 Application으로 론칭했습니다.
그러니까, SW 개발기간 단축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개방형 Adaptive AUTOSAR 기반 Application 시장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이런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팝콘사는 과감하게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환경 제품을 막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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