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Waymo)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Mesa)에 새로운 자율주행차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의 대규모 확장에 나섰다. 이 공장은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를 통합한 차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연간 수만 대의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웨이모는 현재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텍사스 오스틴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매주 25만 건 이상의 유료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에는 애틀랜타, 마이애미, 워싱턴 D.C.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메사 공장은 웨이모가 마그나(Magna)와 협력해 건립한 22,200㎡(약 7,200평) 규모의 시설로, 향후 웨이모의 성장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웨이모는 올초 재규어(Jaguar)로부터 2,000대 규모의 마지막 I-PACE 전기차를 인도받았다. 이것은 2021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기존 차량 대수를 두 배 이상 늘리는 규모다. 이 차량은 메사 공장에서 자율주행차로 개조된다.
웨이모는 메사 공장에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수천 대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며, 차량 플랫폼은 재규어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지커(Zeekr)의 RT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생산되는 ‘Zeekr RT’ 자율주행차에는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가 장착된다. 특히, 이 공장은 자동화 조립 라인을 도입해 다양한 차량 플랫폼을 동시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과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차량은 공장을 스스로 나와 곧바로 서비스에 투입될 수 있다.
웨이모에 따르면, 피닉스 지역에 배정된 이 차량은 출고 후 30분 이내에 첫 일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다른 도시에 배정된 차량의 경우, 현지 차량 기지로 운송된 후 수 시간 내에 공공 서비스에 투입될 수 있다. 현재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텍사스 오스틴에서 1,500대의 I-PACE 차량을 운행 중이다.
웨이모의 운영 부문 부사장 라이언 맥나마라(Ryan McNamara)는 “메사의 웨이모 드라이버 통합 공장은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이라며 “마그나와 함께 구축한 이 생산 시설은 비용 효율성과 유연성, 대량 생산 역량을 통해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보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애리조나 주지사는 “새롭게 들어선 웨이모-마그나 제조 시설은 애리조나가 혁신 기술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율주행차가 사람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있으며, 이 공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함께 애리조나의 기술 경제가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이모는 자사의 모바일 앱 ‘Waymo One’을 통해 누구나 자율주행 차량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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