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FTA가 OEM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A.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의 선두 OEM들은 슬로바키아, 체코 등지에 이미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노린 몇몇 차종을 예외로 한다면 큰 이득이 없을 것입니다. 생산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이뤄지는 OEM 경우엔 단계적으로 줄어드는 관세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한국의 OEM들이 신형 자동차를 유럽시장에 출시하는 데에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안전성과 기술 규격이 유럽과 일치한다면 출시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한국의 메이저 OEM의 시장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Q. 부품산업은 어떤가.
A. 부품 공급업체는 유럽시장으로의 접근이 보다 원활해질 것입니다. 규격이 같아짐으로써 한국의 부품 공급업체들이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기 쉬워질 것이며, 관세의 폐지/감세로 가격 측면에서도 더욱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Q. 가이어 사장은 티어1, 2가 아닌 솔루션 업체 대표로 부품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A. EUCCK는 한국에 있는 회원사를 대표하며 그들의 공통된 의견을 한국정부와 기관에 전달합니다. 또 회원사에게 한국의 규정이나 사업 추진에 관한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때문에 한국과 유럽의 기업환경 차이를 메우기 위해 두 시장 모두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사람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티어1에도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만 벡터의 사업이 다양한 티어1 업체 및 OEM들과 협력하기 때문에 자동차 관련 업계 회원사들의 각기 다른 요구사항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부품기업, OEM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한국의 OEM들은 이미 유럽에서 잘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저의 견해는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럽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는 중/소규모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는 유럽 OEM들의 요구사항을 깊이 연구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공정 능력이나 안전성 문제와 같은 몇몇 관점에서 한국 내 요구사항과 이와 대응 관계에 있는 유럽의 요구사항 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외에 국내 공급업체들에 의한 제품의 시장 평가와 포지셔닝도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고품질, 저비용, 신속한 시장 반응, 양질의 서비스 등의 장점을 조합해 유럽시장에 들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또 현지시장의 특성 및 사람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Q. 벡터코리아의 경영 목표는?
A. 제품과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벡터는 2007년도에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첫 해에는 영업과 기술지원 분야에 4명의 직원을 두고 시작했지만 현재는 2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한국인입니다. 현재 한국 지사에서는 제품 판매와 기술지원은 물론 기술교육 및 지원을 제공하고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컨설팅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한국의 회사들이 기술 개발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제 사회에서의 경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앞으로도 한국시장에서 벡터코리아는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다만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만큼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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