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의 이승수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1년 회계연도 사업실적과 새해 전망을 발표했다. 또 신흥시장의 효과적 개척을 위한 조직 개편과 서울에 전기차 및 불량분석 연구소를 개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피니언은 지난해 9월 30일 마감된 당해 실적에서 전년대비 21% 성장한 40억 유로(6조 60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성장한 7억 8,600만 유로(1조 2,000억 원)였다. 오토모티브 사업부문은 전년대비 22% 성장해 15억 5,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인피니언은 시장 점유율 11.2%를 기록하며 8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자동차 부문은 업계 2위다.
이 사장은 “현재 자동차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성장이 정체됐지만 인피니언은 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친환경 기술이 시장의 요구에 잘 부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피니언은 2012년도의 경우 경기불황 여파로 산업과 자동차 부문 반도체 수요가 소폭 감소해 한 자릿수의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그러나 R&D 투자비용은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20곳의 R&D 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영업이익의 11%가 R&D에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언은 독일 드레스덴 공장의 300 mm 생산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다. 말레이지아 쿨림 공장에 두 번째 200 mm 웨이퍼 팹 건설을 예정했다. 또 최근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산업용 및 멀티마켓 사업부문(IMM)을 두 개의 사업부로 분리했다. 타깃 애플리케이션에 더욱 집중하고 고객요구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솔루션 및 제품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IMM 사업부에서 분리된 산업용 전력제어(Industrial Power Control: IPC) 사업부는 전동차, 태양광, 풍력발전, UPS, 가전 등 고전력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제품을 공급한다. 또 전력관리 및 멀티마켓(Power Management & Multimarket: PMM) 사업부는 서버, PC, TV의 전원공급장치, LED 조명 등 저전력 등급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제품에 집중한다.
인피니언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에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 EV) 및 불량분석(Failure Analysis, FA) 연구소를 개소했다. 연구소는 5명의 전문 품질관리 엔지니어, 5명의 EV 엔지니어와 20여 개종의 전기적 분석 및 물리적 분석 장비를 갖췄다. 또 향후 독일로부터 전문 인력이 파견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시스템 수준에서 반도체를 적용하는데 있어 겪는 문제에 대해 고객사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소를 만들었다”며 “인피니언이 독일 이외의 지역에 별도의 기술지원 연구소를 두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의 주요 과제는 전력용 제품이나 센서 부분에 집중해 NTF/MOS/EOS/ESD 오류 등 전기적 과부하 문제를 방지하고, 고객사가 생산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일차적 불량분석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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