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메시지 으라차車
2007년 04월호 지면기사  / 이건용 편집장

GM을 추월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로 등극한 도요타. 이 회사는 창업 일가의 리더십과 노사화합, 특히‘개선’을 통해 고품질 자동차를 잇따라 개발하여 세계 자동차시장을 리드해 가고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은 무림강호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정상에 우뚝 선 도요타의 성공비결은 역동적인 시장에 맞선 차량 디자인의 대폭적인 혁신에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경합사보다 참신한 디자인을 짧은 시간에 개발하여 시장에 투입, 판매 증가로 연결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도요타는 아바론 개발에 29.5개월이 소요되었지만 그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개발기간 단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상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는 불과 24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복잡한 개발공정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개발기간 단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2005년에 재설계에 들어간 아바론은 불과 18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혁신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엔지니어들은 고급 자동차 구입층의 욕구 충족은 물론 중국이나 인도에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저가 차량에 대한 수요와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대의 이익은 첨단 기술을 탑재한 고급 차량에서 창출될 것이며 최대 판매량은 대부분의 인구가 차를 소유하지 않은 지역에서 달성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수년 간 자동차 메이커의 최대 과제 중 하나는 혁신적인 신차를 어떻게 신속하게 출시할 것인가가 될 것입니다. 그 대안 중 하나가 네트워크 기반의 전자화 부품 기술이 될 것입니다. 혁신적인 신차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야 하고 제조비용을 저감할 수 있어야 하며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조화를 부려야 할 지경입니다. 우선, 엔지니어들이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정확한 계획 수립과 함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복잡한 자동차를 설계하기 위해서 설계팀은 아웃소싱이나 사내 그룹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특히, 외부 회사와 협업하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의 연계가 더욱 좋아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기술을 재이용하는 것입니다. 모델링은 기업이 시장에서 테스트한 모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신뢰성을 개선하면서 시간을 절약해 줄 것입니다. 여기서 표준화는 대단히 중요한 선결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자동차 분야에서 표준화는 한정된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AUTOSAR로, 전자부품간 공통 인터페이스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자동차에 있어서 대부분의 혁신은 전자제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센서를 비롯해 마이크로컨트롤러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시스템의 복잡성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통합화 요구도 거세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드웨어의 수량을 줄인다고 해서 곧바로 비용절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의 복잡성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새로운 도전은 기회를 약속하지만 반대로 많은 노력과 위험을 수반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 선택의 중요한 순간에 있다고 봅니다.

최근 들어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자동차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위기를 말합니다. 그러나 automotive electronics 매거진은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비상을 믿으며, 희망의 마법이 곳곳에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첫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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