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세계적 OEM의 핵심부품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선순환효과 창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모비스는 최근 GM과 1억 6,000만 달러 규모의‘통합형 스위치 모듈(Integrated Center Stack, ICS)’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ICS는 자동차 내부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제품을 제어하는 장치로 일부 선진업체들만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가치형 부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GM과 해당부품에 대한 수주계약 체결에 성공했고 2010년과 올해 두 차례, 총 네 차례 계약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이준형 해외사업본부장은“GM에 처음 ICS를 수주할 때는 수년 전부터 고위층 임원 및 실무담당자들과 접촉해 당사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전장부품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입찰을 치루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그 동안 제품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추가적인 수주로 이어지는 등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선순환효과를 수출 전략제품 확대 및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미국 크라이슬러와 일본 스즈키 본사에서 부품 수주 상담을 위한 대규모 기술전시회를 개최했고, 9월 르노 측의 요청으로 프랑스에서 기술전시회를 개최했다. 유럽에서 다임러·폭스바겐·BMW 등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르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술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기술연구소에서 개최된 전시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최근 기아차 K9에 적용한 첨단기술을 비롯해 제동장치·램프·안전 시스템·멀티 및 메카 제품 등 총 57개 품목을 구매 부문 선임 부사장들을 비롯한 임원 등 200명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선보였다.
현대 및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선전과 해외 OEM에의 모듈 및 핵심부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모비스는 지난해 美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한 글로벌 서플라이어 톱 8위에 오른바 있다. 이는 독일의 ZF, 미국의 델파이보다 높은 순위다. 모비스는 이같은 위상을 바탕으로 전략제품 수주 확대에 포커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이미 자체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하는 첨단 에어백·전자식 조향장치(MDPS)·(전자 제동 시스템(MEB)과 전장 및 친환경 부품 분야에서 10여개의 제품군을 별도로 선정해 전략 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모비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20%를 해외 OEM 수출로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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