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Mobis Developed ′e-Corner Module′
현대모비스, 2023년 e코너 모듈 ‘스케이트보드’
e코너 모듈, 조향·제동·현가·구동을 한 바퀴에 모두 통합
글 | 신윤오 기자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인휠 모터 기술 개발에 성공해 차량의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에 통합시킨 e-코너 모듈을 선행개발했다.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이 기술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PBV) 구현의 필수로,  이를 통해 PBV는 90도 회전 주차,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부터 바퀴까지 기계 축으로 연결되던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모두 바이 와이어로 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CES에서 e-코너 모듈 컨셉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를 실제 차량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컨셉을 재정의하고, 제어용 ECU를 개발해 시스템 기능평가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신뢰성 검증과 양산성 검토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양산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에 e-코너 모듈이 적용되면 부품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이 불필요해, 차량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휠베이스의 변경이 쉬워지는 것은 물론, 도어 방향이나 차량의 크기 설계도 훨씬 자유로워진다. 이 때문에 e-코너 모듈은 설계에 따라 카페, 병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이동 중에 자유롭게 이용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데 꼭 필요하다.

특히, 기존 약 30도 정도의 회전만 가능하던 바퀴를 주차 등 필요한 경우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를 옆으로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크랩 주행’, 제자리에서 회전이 가능한 ‘제로 턴’도 가능케 한다. 도심 속 좁은 도로 환경에서 차량 운행에 민첩성을 증가시켜 도심 주행 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까지 4개의 e-코너 모듈을 통합 제어해 실차 기능 구현이 가능한 ‘스케이트보드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2025년까지 자율주행 제어기술과 접목해 최종적으로 PBV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스케이트보드형 모듈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 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부품들이 합쳐진 형태로, 글로벌 완성차들의 요구에 맞춰 유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는 섀시 프레임에 조향, 제동 등 주요 핵심부품들과 각종 전동화 부품을 일체화한 대단위 플랫폼형 제품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형 전기차 PBV를 개발할 수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도 공개했다. 앞뒤로 최대 25 cm까지 이동 가능한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모드에서 접을 경우, 넓은 공간 확보를 통해 더욱 편한 휴식을 가능하게 하고 운전석을 180도 회전해 뒷좌석 승객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회의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AEM]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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