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정의하는 미래차 청사진, Arm Zena CSS로 현실화
사전 검증된 기능 안전 플랫폼으로 엔지니어링 리소스 20% 절감 … 실리콘 개발 비용과 복잡성 절감
2025-06-08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가 있다. Arm 코리아 황선욱 사장은 ‘AI 정의 차량(AI-Defined Vehicle)’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언하며, Zena CSS 플랫폼을 제시했다. Arm 코리아 FAE 디렉터 김태용 상무는 기술적으로 이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AI 정의 차량, 미래차 패러다임을 다시 쓴다


5일, Arm 코리아 황선욱 사장(좌)은 기자간담회에서 Zena CSS를 통해 'AI 정의 차량'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FAE 디렉터 김태용 상무(우)


작년에 Arm은 자동차 분야에서 표준 기반 가상 프로토타이핑 지원과 새로운 AE(Automotive Enhanced) 코어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이제 Arm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Zena CSS을 통해 그들의 자동차 전략을 완성했다.

황선욱 사장은 먼저 Arm의 정체성 변화부터 언급했다. 과거 ‘IP(Intellectual Property) 회사’였던 Arm이 이제는 ‘플랫폼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는 이번에 발표한 Zena CSS(Compute Subsystem)를 “AI 정의 차량 시대를 여는 열쇠”라고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념은 이미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Arm은 SDV를 뛰어넘는 ‘AI 정의 차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차량의 두뇌와 같은 컴퓨팅 플랫폼에 AI가 깊이 통합되는 방향으로, 자동차는 더 빠르게, 더 안전하게, 더 똑똑하게 진화할 것입니다.”

Arm은 그간 인프라, 클라이언트 영역에서 CSS를 선보였고, 이제 자동차 산업을 위한 Zena CSS를 내놨다. 이는 사전 통합되고 검증된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으로, 개발 일정을 최대 12개월 단축하고 엔지니어링 리소스를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황 사장은 특히 Zena CSS가 자동차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완성차 제조업체의 94%가 Arm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최근 급성장 중인 전기차 스타트업 역시 Arm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Zena CSS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산업 표준 플랫폼입니다” 

기술적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Arm 코리아 FAE 디렉터 김태용 상무가 설명을 이어갔다. 김 상무는 Zena CSS를 “차세대 차량용 AI 컴퓨팅을 위한 통합 플랫폼”이라 정의하며, 단순한 IP 집합이 아니라 확장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1세대 Zena CSS는 이미 검증된 IP들을 통합한 컴퓨팅 서브시스템으로, ADAS L2+와 IVI(In-Vehicle Infotainment)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16개의 Armv9 기반 Arm Cortex-A720AE 코어, 실시간 처리 및 기능 안전성을 위한 Cortex-R82AE 기반 세이프티 아일랜드(Safety Island), Arm TrustZone 기술 기반 보안 인클레이브(Security Enclave), CPU 일관성 및 칩 간 연결을 위한 CMN S3AE를 포함한 시스템 인터커넥트를 갖추고 있고, AI 가속기와 GPU도 선택적으로 통합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Mali GPU와 AI 가속기를 선택적으로 탑재한다는 것인데, 이는 Arm이 칩 제조업체들이 RTL 또는 칩렛 형태로 칩 내부에 추가 IP를 통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태용 상무에 따르면, 이미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실리콘 파트너들이 Zena CSS를 채택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가상 개발환경(Virtual Prototyping)도 Zena CSS의 핵심 장점 중 하나다. 실리콘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시점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하며, 이는 전체 개발 일정을 최대 2년 앞당길 수 있다.

산업 전반의 협력 생태계 ‘SOAFEE’

Zena CSS의 가장 중요한 강점 중 하나는 단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산업 표준화와 개방형 생태계’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Arm은 SOAFEE(Scalable Open Architecture for Embedded Edge) 프로젝트를 통해 15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차용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SOAFEE는 OTA 업데이트, AI 기반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안전 필수 기능까지 모두 포함하는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입니다. Zena CSS는 이 표준을 실제 제품화하는 첫 번째 구현 플랫폼이라 볼 수 있습니다.” (김태용 상무)

AWS, 케이던스, 지멘스, 시놉시스 등 업계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협력 모델은 Arm이 단지 하드웨어 기술만이 아닌 “자동차 산업 전체의 AI 전환을 위한 플랫폼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AI 정의 차량 시대의 도래, Zena CSS가 실현한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명확해지고 있다. 더 이상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AI가 인지하고 판단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이동체로 진화하고 있다. 황선욱 사장은 이러한 전환에 있어서 Zena CSS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AI가 중심이 되는 자동차 생태계를 실현하려면 OEM, 티어1, 반도체, 소프트웨어 파트너들이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Zena CSS는 이 협업을 가능케 하는 기반 플랫폼입니다.”


Zena CSS는 재사용 가능한 컴퓨팅 기반으로서 ADAS L2+, IVI,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량 애플리케이션에 폭넓게 적용하고 확장할 수 있다. 


실제로 Zena CSS는 실리콘 개발사에게는 표준화된 개발 환경, 완성차 업체에게는 차량 모델 간 하드웨어 확장성, 소프트웨어 파트너에게는 빠른 개발과 오픈 API 기반 통합성, 최종 운전자에게는 안전하고 개인화된 운전 경험이라는 가치를 전달한다.

Arm은 단지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미래 자동차를 정의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AI 정의 차량 시대, 그 시작점에 Zena CSS가 있다.

한편, Arm은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용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스택에 초점을 맞춰 올해 말까지 예정된 SystemReady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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