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테크놀로지스(Qualcomm Technologies)가 10일(미국 현지시간) 벤타나 마이크로 시스템즈(Ventana Micro Systems) 인수를 발표하며 RISC-V 표준 및 생태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퀄컴은 RISC-V ISA(Instruction Set Architecture)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오라이온(Oryon) CPU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이온 CPU는 퀄컴이 자체 설계한 고성능 맞춤형 CPU로, 2021년 인수한 누비아(Nuvia)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스냅드래곤 X (Snapdragon® X) 시리즈 및 플래그십 모바일 칩셋(스냅드래곤 8 시리즈)에 탑재된다.
퀄컴은 벤타나의 합류로 자사의 CPU 설계 역량이 한층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RISC-V가 제품 전반에서 CPU 기술을 발전시키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능형 컴퓨팅 시대에 필요한 고성능·저전력 프로세서 개발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퀄컴 테크놀로지스의 기술 기획, 엣지 솔루션 및 데이터센터 부문 총괄 부사장 두르가 말라디(Durga Malladi)는 RISC-V가 향후 CPU 혁신을 이끄는 아키텍처가 될 수 있으며, 이번 인수가 업계 선도적 RISC-V 기반 CPU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벤타나 측은 퀄컴의 오라이온 CPU 개발에 RISC-V 전문성을 더하게 된 데 의미를 부여했다. 벤타나는 에너지 효율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퀄컴과 함께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벤타나 마이크로 시스템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RISC-V 개방형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확장형·보안성을 갖춘 컴퓨트 칩릿(compute chiplet) 개발을 목표로 성장해 왔다. 벤타나는 RISC-V International 이사회 및 기술운영위원회(TSC) 활동을 통해 RISC-V 생태계 구축에도 참여해 왔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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