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대비한 초저습 ‘슈퍼드라이룸(Super Dry Room)’ 기술을 완성하고, 차세대 배터리 제조 환경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29일 신성이엔지는 전고체 배터리 공정에 요구되는 초저노점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슈퍼드라이룸 설계·운영 기술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제조 과정에서 수분에 극도로 민감해 기존 액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보다 훨씬 엄격한 습도 관리가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노점온도 -60℃ 이하, 일부 공정의 경우 -70℃에서 -80℃ 수준의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양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EDM이 적용된 드라이부스 구조 개념도
신성이엔지는 -70℃ 이하 초저노점 구현이 가능한 드라이룸 기술을 확보했으며, 공정 특성에 따라 -80℃급 환경까지 확장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제습기, 드라이룸, 드라이부스, 제어 시스템을 포함한 실제 양산 환경 기준의 통합 솔루션으로,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 전반을 고려해 설계됐다.
신성이엔지는 AI 기반 제습·운영 제어 기술을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실시간 외기(OA) 및 리턴 에어(RA) 조건, 공정 부하 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히터 온도, 로터 속도, 재생 풍량 등을 AI가 예측·최적화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과정에서 주요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온 운영비(OPEX)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드라이부스가 외부 수분 유입 차단에 주력해온 것과 달리, 신성이엔지는 부스 내부에 잔존하는 미량 수분까지 추가로 제습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초저노점 드라이룸 구축을 위한 신형 제습 장비와 드라이부스 연계 운전 시스템을 마련했다.
드라이부스 또는 생산설비 상부에 설치 가능한 EDM(Equipment Dehumidify Module)은 EFU(Equipment Fan Filter Unit)를 설치 위치에 적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높고, 파티클과 절대습도를 동시에 저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DU(Stand Dehumidifier Unit)는 드라이부스나 드라이룸 내부에 자립형으로 설치되는 제품으로, 고풍량 처리가 요구되는 공정에 적합하다.
신성이엔지는 이와 함께 DHU(Desiccant Dehumidifier Unit), BCU(By-pass Cooling Unit) 등 공조 핵심 장비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배터리 생산라인 전반에 걸친 공조 기술 내재화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파일럿 라인부터 양산 라인까지 단계적으로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춰 고객사의 공정 성숙도에 따른 맞춤형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성이엔지 측은 전고체 배터리가 단순한 소재 변화가 아니라 제조 환경 전반의 변화가 요구되는 분야라며,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드라이룸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기술 세미나를 통해 관련 기술을 공개하고,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기술 협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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