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에 적용된 닛본세이키의 HUD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닛폰세이키(Nippon Seiki)가 덴소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HUD) 사업을 인수한다.
닛폰세이키는 28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승인한 데 이어 덴소와 HUD 사업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닛폰세이키는 일본, 중국, 스페인, 미국, 멕시코 등 5개국에서 덴소가 보유한 HUD 개발·생산·판매 사업의 일부 자산과 지식재산권(IP)을 넘겨받는다.
이번 거래는 덴소의 HUD 사업 전체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산설비와 HUD 관련 지식재산권을 이전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닛폰세이키가 인수하는 대상에는 HUD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와 HUD 제품에 관한 지식재산권이 포함된다. 반면 덴소의 관련 임직원과 토지, 공장 건물 등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객 계약 역시 각 고객사의 동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인수 대상 사업의 자산 규모는 2026년 3월 말 기준 약 11억6,000만 엔(약 99억7,600만원)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닛폰세이키는 해당 HUD 사업에서 예상되는 현금 흐름 등을 바탕으로 가격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6년 3월 결산 기준 닛폰세이키 연결 순자산의 1%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되며, 자체 자금으로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거래 종결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와 기타 관련 규제기관의 승인, 고객사 동의 등을 전제로 하며 2027년 2월 26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도기적 조치도 마련된다. 인수 대상 생산설비가 닛폰세이키 측으로 완전히 이전될 때까지는 기존 고객의 주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닛폰세이키가 덴소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닛폰세이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HU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대응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닛폰세이키는 2026년 3월 결산 기준 약 210만개의 HUD를 생산했으며, 유럽에서는 BMW와 아우디, 미국에서는 GM과 크라이슬러, 일본에서는 마쓰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덴소가 보유한 HUD 관련 기술과 생산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폰세이키에 따르면 글로벌 HUD 시장은 2024년 약 1.25배 성장했으며, 같은 해 신차의 HUD 탑재율은 10%를 넘어섰다.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2,1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덴소는 이번 거래를 통해 HUD 제조 사업에서 철수한다. 덴소의 2026년 3월 말 기준 순자산은 약 2조8,900억엔, 총자산은 약 4조9,300억엔이다. 닛폰세이키의 2026년 3월 기준 연간 매출액은 약 3,279억엔이다.
닛폰세이키는 이번 거래가 자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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