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IT Week를 장악한 자동차
“내년엔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가 핵심 테마”
2014년 07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리드 슈헤이 시마다 본부장

아시아 최대 IT 솔루션 트레이드쇼 ‘Japan IT Week 2014’가 5월 14일부터 사흘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강력한 자동차 전자화 트렌드를 맛볼 수 있었다. 전시회 둘째 날 오후 늦은 시간 개최사 리드의 수헤이 시마다(Shuhei Shimada) 본부장과 Japan IT Week의 성공과 자동차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B2B IT 전문 전시회에 카 메이커가?’

아시아 최대 IT 솔루션 트레이드쇼 ‘Japan IT Week 2014’를 찾은 최대 동기다. 지난 5월 14일부터 사흘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Japan IT Week 2014’가 개최됐다. 전시회에는 새롭게 유럽과 미국을 포함 20개국, 무려 1,365개 사가 참여했다. 8만 2,874명의 산업 분야별 시스템 매니저, 인테그레이터 등 글로벌 핵심 엔지니어들이 다녀갔다.

전시회는 다양한 산업 내 핵심 플레이어들과 함께 인더스트리 컨버전스,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스마트시티, 자동차의 전자화, 웨어러블 등과 같은 미래 산업 트렌드, 비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특히 갈수록 IT 융합이 진전되고 있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의 방문과 관련 전시품 비중이 높아가고 있다.

Japan IT Week의 개최사 리드(Reed)의 슈헤이 시마다(Shuhei Shimada) 본부장은 “자동차의 IT화가 크게 진전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에 대응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전시회에서도 자동차 업계 비중이 매우 높아져 방문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 특히 주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예를 들어 자동차의 첨단 운전자 지원, 자동주행, 자율주행은 임베디드 시스템, 무선통신 기술, 클라우드 기술, 보안 솔루션, 빅 데이터 등 다양한 IT 기술이 융합되면서 완성되는 것이고, Japan IT Week는 이러한 모든 기술에 대한 전문 전시회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을 향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시마다 본부장은 토요타, 닛산, 혼다, 덴소, 마쯔다 등 일본 자동차 기업과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자동차, 삼성, LG 등의 핵심인사를 대거 초청했다.



IT 전시회의 핵 자동차


Japan IT Week의 범주 내에는 특화 IT 솔루션을 담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엑스포 ▶데이터 웨어하우스 및 CRM 엑스포 ▶임베디드 시스템 엑스포(ESEC) ▶데이터 스토리지 엑스포 ▶인포메이션 시큐리티 엑스포 ▶웹 및 모바일 마케팅 엑스포 ▶데이터 센터 엑스포 ▶클라우드 컴퓨팅 엑스포 ▶스마트폰 및 모바일 엑스포 ▶와이어리스 M2M 엑스포 ▶전자상거래 솔루션 엑스포 등 총 11개 독립 전시회가 있다. 11개 전시회는 기술, 트렌드에서 서로 연관성을 갖고 있고, 물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전시 참가사와 참관객 모두가 필요에 따라 다각적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다.

시마다 본부장은 “11개 전문 전시회 구성은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지지 않았지만 전시회가 점차 국제화되고 있는 것은 뚜렷한 특징”이라며 “외국 기업의 참가가 지난해 대비 25%나 증가했고, 지난해 참관객 설문 결과에서도 62%의 방문자가 해외기업과의 상담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가 우선 주목한 전시회는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기술전(ESEC)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양한 IT 기술을 차에 탑재할 때 반드시 요구되는 것이 임베디드 기술이고, 특히 ESEC의 컨퍼런스와 기술 세미나가 자동차에 포커스했기 때문이다.

시마다 본부장은 “자동차 업계를 염두에 두고 주목할 만한 특정 전시회를 꼽는 것은 자동차의 전자화가 하나의 기술만으로 달성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히 어렵지만 굳이 꼽아야 한다면 ESEC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ESEC에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도시바 정보 시스템 등은 사물 인터넷, 웨어러블, 헬스케어와 관련된 시스템 플랫폼, 그리고 스마트폰 앱과 차량 단말 및 센서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예를 들어 웨어러블 기기로 운전자의 생체신호를 인식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분석해 폰 등을 통해 안전, 건강, 스케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사와 사이버 트러스트 등은 생체인식을 통한 차세대 차량 인증 기술을 선보였다. 내비게이션 부문에서는 많은 기업이 미러링크, 미라캐스트 솔루션을 전시했고, 파이오니아 등 세트 업체는 AR, 모션 컨트롤 첨단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다. 하기와라 등은 다양한 차재용 카메라 센서와 개발 솔루션을 내놓았다.   

시마다 본부장은 “원론적 이야기지만, 무엇보다 참가업체, 방문객에게 매출로 이어질 수 있고, 자사 제품·서비스 개발에 꼭 필요한 좋은 제품, 솔루션, 서비스를 가진 업체와의 만남을 더 많이 성사시키기 위해 1명이라도 더 중요 전시사, 참관객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apan IT Week의 컨퍼런스와 기술 세미나는 마케팅의 핵심이다. 올해 컨퍼런스, 세미나는 총 92개 세션이 개최됐다. 참석자는 1만 9,073명이다. 이 2만 명이 그대로 전시장을 찾아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했다. 

ESEC 컨퍼런스와 기술 세미나의 경우 특히 자동차의 전자화 트렌드를 크게 반영했다. 컨퍼런스의 기조강연은 폭스바겐과 마쯔다의 E/E 연구개발장들이 맡았다. 지난해에는 일본과 유럽을 대표하는 반도체 메이커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ARM이 임베디드의 미래에 대해 말하며 자동차를 포함한 정도였지만, 올해엔 카 메이커를 전면에 내세우며 완벽히 자동차 산업에 포커스했다.

폭스바겐은 ‘E/E 개발에 의한 혁신: 폭스바겐이 현재와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는 법’을, 마쯔다는 ‘운전의 즐거움을 지원하기 위한 마쯔다의 능동안전 기술’을 강연했다. 기술 세미나는 ISO 26262 기능안전성, 모델 기반 설계 등에 포커스했다. DNV-GL, 닛산, 도시바 세미컨덕터, 히타치 리서치 등의 관계자가 ISO 26262 대응에 대해, 마쯔다와 덴소 관계자가 파워트레인과 전자 플랫폼 관련 모델 기반 설계에 대해 강연했다.

탁월한 트렌드 세팅과
매칭 서비스

시마다 본부장은 “지금까지 Japan IT Week의 역사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예를 들어 2002년에 일어난 IT 버블 붕괴, 2008년의 리먼 쇼크,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등 23년의 역사동안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고, 그 때마다 전시회는 위기에 직면했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매번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Japan IT Week가 일본과 세계의 IT 산업을 짊어지고 있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업은 물론 전시회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업계와 함께 노력하고, 항상 시장에 귀를 기울이며 흐름을 파악해 시장이 요구하는 테마를 도입하면서 오늘의 전시회를 일궈내고 있다.

예를 들어, 내년 전시회에서는 빅 데이터와 사물 인터넷이 핫 키워드가 될 예정이다. 이 두 키워드는 자동차 측면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주행뿐만 아니라 교통, 나아가 미래이동성과 도시화, 스마트시티 대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시마다 본부장은 “빅 데이터와 사물 인터넷 전시회를 통해 내년에도 많은 자동차 업계 관계자가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대한 힌트를 얻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정확한 명칭은 Japan IT Week Spring이다. 즉, 가을에도 또 한 번의 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봄과 가을 전시회는 세부 구성 전시회가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다. 봄 전시회가 11개, 내년에는 12개 전시회가 되지만 가을 전시회는 기본적으로 7개 전문 전시회로 구성된다. 특히 기술 변천이 격렬한 테마에 포커스하고 있다. 또 그만큼 역사도 다르다.

봄 전시회는 23년의 역사를 지녔지만, 트렌드에 더 민감한 가을 전시회는 5살 밖에 되지 않았다. 시마다 본부장은 “전시회 개최의 절대적 목표는 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Japan IT Week는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이라는 의미에서 세계 최대 전시회다. 미래 사업을 위한 힌트가 될 기술과 솔루션이 한자리에 전시돼 있는 만큼 꼭 참가해 많은 만남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제품 개발 등으로 연결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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