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페르세우스(Perseus)의 서상범 대표가 독일 프라운호퍼 소프트웨어공학 연구소(Fraunhofer IESE)의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공식 위촉됐다. 이를 통해 페르세우스는 프라운호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술 자문 영역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파블로 안토니노(Dr.-Ing. Pablo Antonino) 가상 엔지니어링 부서장(왼쪽)과 페르세우스 서상범 대표(오른쪽)가 소프트웨어와 보안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페르세우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MP3 오디오 기술의 개발 주체로 잘 알려진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로, 독일 전역에 76개 연구소와 약 3만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공학을 전문으로 하는 IESE는 자동차, 산업 자동화,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제 공동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서상범 대표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전자에서 상무이사로 재직하며 멀티코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2007년에는 세계 최초의 Arm 기반 오픈소스 하이퍼바이저 프로젝트인 ‘Secure Xen ARM’을 창립했으며, 2016년 페르세우스를 설립해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페르세우스는 현재 차량용 하이퍼바이저 솔루션 ‘페가수스(Pegasus)’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oftware-Defined Vehicle, SDV) 시대에 필요한 가상화 및 보안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이번 자문위원 위촉을 계기로 프라운호퍼의 소프트웨어 및 보안 기술 전략에 직접 기여하게 된다. 프라운호퍼 연구소 측은 “서 대표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험과 페르세우스의 기술력은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최적”이라고 평가했다.
페르세우스는 현재 프라운호퍼와 함께 SDV 환경에 최적화된 가상 기능 안전성 검증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프라운호퍼 연구진이 대구에 위치한 페르세우스 소프트웨어 R&D 센터를 방문해 전문가 워크숍을 열고 기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페르세우스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과제를 포함해 4건의 국가 R&D 과제를 수행 중이며, 2025년 현재까지 누적 140억 원(약 1,1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직후 카카오의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약 91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마무리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이번 위촉은 페르세우스의 기술이 글로벌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프라운호퍼와 협력해 글로벌 차량 소프트웨어 및 보안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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