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 탈탄소화 대책에 대한 정책적 초점과 조치는 이제 중대형 상용차, 버스 등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런 차량은 도로교통의 단 5% 정도만 차지하지만, CO2 배출량은 거의 30%를 차지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이 중대형 전기트럭을 양산한다.
e트럭의 론칭은 플릿 운영과 충전 관련 풀 레인지 서비스의 론칭이다.
글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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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과 함께 개발한 전기트럭이 이제 양산됩니다. eActros는 새로운 시대의 새 트럭입니다. 이것은 단지 새로운 트럭을 론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고객들이 그 첫날부터 e모빌리티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풀 레인지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입니다.”
6월 30일, 플릿 매니지먼트 스페셜리스트인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의 수장 카린 라트스트롬(Karin Radstrom)은 스타 로고가 새겨진 최초의 양산 중대형 전기트럭 eActros 출시와 함께 이렇게 말했다. 트럭 부문에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 탈탄소화 대책에 대한 정책적 초점과 조치는 이제 중대형 상용차, 버스 등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런 차량은 도로교통의 단 5% 정도만 차지하지만, CO2 배출량은 거의 30%를 차지한다. 트럭의 전기화는 해당 지역에서 디젤이 야기하는 오염물질과 CO2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중대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와 같은 많은 유럽 국가들에서 2025년부터 배기가스 배출제로 구역이 시행되면서 전기플릿이 요구되고 있고, 반대편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등이 최초로 대형트럭에 대한 ZEV 제도를 제안하며 선진형 클린트럭 규제(Advanced Clean Truck Regulation)를 2024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다임러, 볼보, 트라톤 등은 유럽에서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전기트럭 충전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했다. 5년 내 1,700개 소 이상의 전기트럭 충전기 설치, 운영을 목표로 했다.
플릿 매니지먼트 스페셜리스트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의 수장 카린 라트스트롬(Karin Radstrom)은 eActros 출시에 대해 단지 트럭을 론칭하는 것이 아니라, e모빌리티를 위한 풀 레인지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 볼보, 트라톤 등은 유럽에서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전기트럭 충전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했다. 5년 내 1,700개 소 이상의 전기트럭 충전기 설치, 운영을 목표로 했다.
라트스트롬은 “기후변화에 있어 교통수단은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이고 트럭의 전기화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이미 공공도로에서 50만 km 이상을 주행하며 트럭 전기화를 테스트했고, 드디어 전용 서비스와 함께 eActros의 양산을 시작합니다. 이것은 유럽에서 2039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장기 비전 실현의 첫발입니다”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eActros는 물론, 배출과 도시 소음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eEconic 트럭도 제작 중이다. eEconic은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2018년부터 독일 등 유럽 고객사와 협력해 10대의 eActros 시제품을 실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이노베이션 플릿의 목표는 플릿 운영사들의 니즈를 반영해 올해 제대로 된 양산 eActros를 출시하는 것이었다.
고객과 협력한 실제 테스트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2016년 하노버에서 열린 IAA에서 도시형 대형트럭 컨셉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2018년부터 독일 등 유럽 고객사와 협력해 10대의 eActros 시제품을 실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 eActros 이노베이션 플릿의 목표는 플릿 운영사들의 니즈를 반영해 올해 제대로 된 양산 eActros를 출시하는 것이었다.
“eActros의 개발, 모든 기능들은 두 가지 원칙 아래 고객의 파트너십, 그들의 경험과 기대에 맞춰졌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모든 개선과 노력의 중심에 고객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객과 함께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50만 km 이상 주행으로 이노베이션 플릿에서 학습한 매일의 비즈니스 경험에 대한 요구사항이 양산에 적용됐습니다. 그 결과 주행거리와 적재량에 대한 요구가 양산 모델에 반영되면서 프로토타입 대비 주행거리, 구동력, 안전성 등 여러 기능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최대 400 km 주행, 40톤을 적재할 수 있습니다.”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의 마케팅, 판매, 서비스 책임자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Andreas von Wallfeld)가 설명했다.
유럽의 도시들에서 배출금지 구역이 설정되고 실행되면 기업들은 무배출 플릿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 물류 플릿은 종전처럼 매일 차질 없이 모든 것을 수행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배터리 때문에 어딘가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네덜란드 사이몬 루스(Simon Loos)의 빔 록스(Wim Roks) 플릿 매니저는 “우리는 차량과 충전 인프라 간 통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작은 일 하나라도 잘못되면 트럭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고,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알버트하인(Albert Heijn)의 페터 릭슈트라텐(Peter Leegstraten)은 “이것은 트럭을 사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eActros는 105 kWh급 배터리 팩 3개 또는 4개, 즉 315 kWh에서 최대 420 kWh의 용량으로 최대 400 km의 주행거리를 실현해 대형 물류트럭의 유즈케이스 대부분을 커버한다. 최대 160 kW로 충전할 수 있고, 일반적인 400A DC 충전소에 연결해 3개의 배터리 팩을 충전하는 데(20~80%) 한 시간 정도면 된다.
최대 400 km 주행
폰 발펠트는 “eActros는 가용성 및 성능과 관련해 유통 운송 분야에서 일상 업무를 수행하기에 완벽하게 세팅돼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노베이션 플릿을 통해 실제 eActros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전기트럭은 기존의 섀시, 인테리어, 12V, 24V 온보드 네트워크에 전기구동 시스템을 완벽하게 통합했다. eActros의 기술 중심에는 2단 변속기와 2개의 인티그레이티드 전기모터 드라이브 유닛이 있는데, 내부적으로 개발된 이 전기 리어액슬은 디퍼런셜과 직결되는 2단 트랜스미션을 갖는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330 kW의 연속 출력(peak output of 400 kW), 제동 등 2단계에 걸쳐 300 kW의 회수전력을 제공한다. 버전에 따라 eActros는 105 kWh급 배터리 팩 3개 또는 4개, 즉 315 kWh에서 최대 420 kWh의 용량으로 최대 400 km의 주행거리를 실현해 대형 물류트럭의 유즈케이스 대부분을 커버한다. eActros는 최대 160 kW로 충전할 수 있고, 일반적인 400A DC 충전소에 연결해 3개의 배터리 팩을 충전하는 데(20~80%) 한 시간 정도면 된다.
두 모터는 뛰어난 승차감과 주행 다이내믹스를 제공하면서도 조용하고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전기주행을 가능하게 해 트럭의 야간 배송 및 디젤 주행 금지구역이 있는 도심 진입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소음 수준을 혁혁하게 낮춰 풀 가속 시 드라이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실제 소음은 기존 디젤트럭의 절반 수준이다. 때문에 어떤 운전자는 이 트럭에서 가장 시끄러운 것이 방향지시등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eActros는 도시에서 기후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공기질을 향상시키고 소음공해를 줄일 것입니다. eActros를 이용해 푸드를 수퍼마켓에 배송하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트럭이 도착했을 때 소음은 단지 60 dB 정도인데, 이것은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로지스틱 슈미트(Logistik Schmitt)의 라이너 슈미트(Rainer Schmitt) 매니징 파트너가 말했다.
eActros는 풀 에어 서스펜션의 2액슬 또는 3액슬 플랫폼으로 제공돼 최대 27톤을 적재할 수 있다. 휠베이스는 목적에 따라 4 m와 5.5 m다. 프레임 높이는 일반 차량과 같다. 배터리가 프레임 아래 수평적으로 통합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럭은 좋은 지상고를 갖는다. 차량에서 가장 낮은 부분이 e드라이브 액슬이고 도로 운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내연기관이 위치했던 트럭 캐빈 아래에는 소위 프론트박스라고 불리는 것이 자리하는데, 이 박스는 배터리 에어 컨티셔닝을 위한 보조 히터인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와 캐빈 에어 컨티셔닝, 열관리 및 냉각펌프를 포함한다. 또 e드라이브트레인에 필요한 비히클 프론트 모듈이 있다. 이 모듈은 에너지가 남아 있어 냉각이 요구된다. 에어 컴프레서, 캐빈의 에어 컨디셔닝을 위한 냉매 시스템, 배터리 쿨링시스템이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전기트럭에 높은 디지털화 및 커넥티비티 기능을 포함해 물류기업의 전기화 전환을 단계별로 지원하며, 고객을 위한 컨설턴트 및 서비스 제품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시스템을 통합 제공해 차량 활용률, 총비용, 충전 인프라 설정 등을 최적화한다.
포괄적인 시스템 제공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전기트럭에 높은 디지털화 및 커넥티비티 기능을 포함해 물류기업의 전기화 전환을 단계별로 지원하며, 고객을 위한 컨설턴트 및 서비스 제품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시스템을 통합 제공해 차량 활용률, 총비용, 충전 인프라 설정 등을 최적화한다.
고객은 eActros를 기존 제품군, 플릿에 통합하기 위해 많은 것을 알아야만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충전 설정이 요구되는지, 언제 트럭을 충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매일 운행하는 노선을 고수할 수 있을지, 전력 문제는 없는지 등 다양한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이런 모든 고객의 질문에 대한 답을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eActros의 전용 서비스와 함께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핵심에는 새 eConsultant란 팀이 있다. 팀은 현장 고객과 충전소와 가장 적합한 경로와 같은 주요 질문에 대해 논의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고려한다. 예를 들어, 툴들이 고객의 전기 플릿의 충전 과정을 최적화하도록 돕는다. 팀은 디지털 서비스와 함께 고객의 차고에서 유연하고 맞춤화된 충전 설정을 구축하고 디지털 요금 관리를 검증된 인프라, 인프라 파트너인 지멘스 ENGIE, EVBox 등과 원활하게 제공, 결합함으로써 e모빌리티로 최대한 쉽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릿의 전기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총소유 비용(TCO)의 최적화다. 팀은 완전히 투명한 TCO 계산을 통해 고객을 지원한다. 이 외에 탄소중립 운송에 대한 정부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혜택을 고객이 누릴 수 있도록 포괄적인 인센티브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 컴플리트(Mercedes Benz Complete)를 통해 수리, 유지보수 측면에서 지출한 비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지능형 차지 매니지먼트(Charge Management)는 충전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비용을 절약한다.
플릿 활용의 극대화 또한 매우 중대한 문제다. 최대 400 km 범위 내에서 eActros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으로, 고객은 작업장과 이동 중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문적이고 입증된 서비스를 제공 받고 메르세데스 벤츠 업타임(Mercedes-Benz Uptime)을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은 플릿보드 포털(Fleetboard Portal)을 통해 플릿 관리자는 디지털 솔루션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플릿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충전 프로필을 생성하기 위해 차량 위치와 충전상태를 표시하는 매핑 툴을 포함해 충전 관리 시스템, 주행, 비운용 및 충전시간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로그북이 플릿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예정에 없던 작업장 방문을 줄이기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 업타임을 포함한 전방위적 관리 패키지인 메르세데스 벤츠 컴플리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eActros에 기본장착되는 멀티미디어 콕핏(Multimedia Cockpit)은 배터리 충전상태, 주행가능 거리, 에너지 소비량에 대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보여준다.
차량 안전
플릿 관리, 비용 측면에서 운행 안전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전통적인 디젤 드라이브를 장착한 최신 세대의 Actros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이미 도로에서 가능한 안전 기준과 무사고 운전에 대한 비전을 추구하는 첨단 기술을 보여줬었다. 이는 eActros로 이어져 보행자 감지 기능이 있는 미러캠(MirrorCam), 사이드 가드 어시스트(Sideguard Assist), 5세대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 등과 같은 기본장착 시스템 뿐 아니라, 전기 및 고전압 시스템 관련 이슈를 반영하고 있다.
양산 준비
eActros는 올 가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의 최대 트럭 조립공장인 뵈르트암 라인(Wortham Rein)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최근 몇 달간 이곳에서는 새 조립라인 건설을 포함해 새 생산공정을 위한 집중적인 준비가 이뤄졌다. eActros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을 시작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은 eActros는 물론, 배출과 도시 소음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eEconic 트럭도 제작 중이다. eEconic은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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