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에너지, 특히 석유 자원의 고갈이 멀지 않은 미래의 일이 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석유 생산량이 최대에 이를 것이며, 그 이후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21세기에 들어서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석유를 바탕으로 해 현대사회의 많은 산업들이 진행돼 왔고, 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환경이 변하면 이에 수반돼 수많은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화석 에너지를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는 지금의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에너지 형태에 대한 심각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 가까운 미래의 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그리고 기후변화 모두가 이러한 변화를 암시하는 징조의 하나일 뿐입니다.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에 선언한 저탄소 환경을 고려한 녹색성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시의 적절했으며 당연히 국내외로 대단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며 이미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제와 환경의 상생이라는 신선한 생각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바야흐로 산업 근대화를 벗어난 녹색 근대화의 시기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제 녹색성장은 화석연료 위주의 경제성장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인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 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을 바탕으로 해서 녹색성장 산업을 육성하려는 구체적인 여러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청정 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에서 녹색성장은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정책 방안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그린카 산업은 녹색성장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린카 산업, 특히 전기자동차 산업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산업입니다. 이러한 면을 고려할 때 어느 분야보다도 강력히 추진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범국가적 차원에서 그린카 분야에 대규모 기술개발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술력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비상경제 대책회의에서는 대통령께 전기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곧이어 현대자동차는 2011년에 전기차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외로 발빠른 현대차의 행보는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으로 우리는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녹색경쟁(Green Race)의 선도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전기자동차 산업이 세계의 선두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우리의 녹색성장은 허구가 아닌 실질적인 방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전기자동차 산업은 환경과 성장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으며, 또 미래지향적인 산업으로서 그 의미가 큽니다. 전기자동차 산업은 우리에게 다양한 면에서 다가오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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