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미국에서 J.D. 파워앤어소시에이츠(J.D. Power and Associates)는 자동차 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신뢰성 높은 신차 구매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최고의 모델, 브랜드를 밝히고 있다. 이중 VDS(The Vehicle Dependability Study) 리포트는 차량을 구매한 지 3년이 지난 차주를 대상으로 내구 품질을, IQS(Initial Quality Study) 리포트는 차량을 구매한 지 90일이 지난 차주를 대상으로 초기 품질을, SSI(the Sales Satisfaction Index) 리포트는 새 차 구입 시 세일즈 만족도를, CSI(the Customer Service Index)는 유지보수 관련 서비스 만족도를, APEAL(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은 차량을 구매한 지 90일이 지난 이후 차주가 생각하는 차량의 성능, 디자인 만족도 등 상품성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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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리콜 사태로 인해 미국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잃었다.” 요코야마 상무의 말이다. 고장 없는 품질, 즉 메이커의 신뢰성은 차량 안전, 상품성, 브랜드 파워의 기본이다. 토요타는 리콜 사태로 인해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에 편승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이에 반해 토요타를 교훈삼아 꾸준히 품질 경영을 추구하고, 자발적 리콜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축소한 포드 등의 미국 브랜드와 현대·기아자동차 등은 실적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JD파워의 데이빗 서전트(David Sargent) 부사장은 “품질은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좌우하고 모든 모델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디자인이 대폭 수정되거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의 론칭 시에 품질은 특히 중요한데 이 때문에 카 메이커들은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 마케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200 항목에 걸쳐 조사한 2010 IQS 리포트에 따르면 100대 당(PP100) 업계의 평균 클레임은 109건이었다. 이는 2009년 대비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현대차 등 미국 내 수입 브랜드는 106 PP100에서 108 PP100으로 2포인트 늘어났고, 미국 브랜드들은 2009년의 112 PP100에서 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브랜드(nameplate) IQS 랭킹에서 혼다와 현대자동차를 누르고 5위에 랭크된 포드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또 닷지 Ram 1500 LD, 뷰익 Enclave 등의 몇몇 모델도 미국 브랜드의 IQS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포드의 초기 품질지수는 지난 9년 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볼보를 포함한 포드의 12개 모델은 각각의 세그먼트에서 모두 톱3 IQS 모델이 됐다. GM은 10개 모델을 해당 세그먼트 톱3에 올렸다.
서전트 부사장은 “미국 브랜드들은 꾸준히 품질 개선에 힘썼다. 2007년 이후 IQS가 급속히 향상됐고 2010년 그동안의 부정적인 평판을 바꿀 터닝포인트를 맞았다”며 “지속적으로 수입 브랜드들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혼다, 렉서스,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 등이 내 놓은 디자인이 대폭 수정된 모델이나 완전히 새로운 모델들은 업계의 IQS 평균치를 향상시키고 있다. 이는 그동안 새 모델들의 IQS가 대체로 기존 모델들에 비해 좋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 현상이다. 예를 들어 혼다의 Accord Crosstour, 포드의 Mustang·Taurus, Lexus GX 460 등은 모두 해당 세그먼트의 톱 클래스 모델이 됐다. 또 포드의 Fusion,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 쿠페와 세단, 포르쉐의 Panamera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포르쉐는 브랜드 랭킹에서 평균 83 PP100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혼다의 럭셔리 브랜드인 어큐라(Acura, 2009년 14위), 3위는 메르세데스 벤츠(2009년 6위), 4위는 렉서스, 5위는 포드(톱5에 최초 진입)가 랭크됐다. 현대자동차는 102 pp100으로 전년대비 3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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