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부르는 차
Editor`s Note
2011년 06월호 지면기사  / 이 건 용 편집고문 <kylee0437@autoelectronics.co.kr>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에선 버스나 지하철만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의 교통정책 방침이다. 서울에서 시민들이 걸어 다녀도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까지 순수 전기차 12만 대를 보급하겠다”고 했습니다.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가 공업화되고, 인구집중 현상이 일어나면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심도시와 주변 중소도시가 결합된 메트로폴리스가 탄생했고, 더욱 비대해지면서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엔 전 세계가 도시화되는 세계도시화(ecumenopolis)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5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는 45억 명이 되고 이중 60%가 도시에 거주할 것입니다. 
도시는 무계획적으로 확장되면서 많은 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교통체증 등 시민들의 이동성 문제, 자동차 배출가스와 주차난 등의 환경문제가 대표적입니다. 미래 도시에서 이 문제들은 더 심각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물론 차량 이용률을 낮추기 위해 새롭고 더욱 효율화된 대중교통 인프라의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등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또 혼잡통행료 등 다양한 규제 정책이 시행,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도시 정부들은 세계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자동차 산업에 요구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주요 선진국 정부는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내연기관의 연비 개선,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유도하면서 하이브리드 카, 클린 디젤, 전기차 등 그린카 보급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선진 도시들은 시민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무배출 차량인 전기차에 강력히 포커스하며 도시 이동성을 전기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카 메이커가 탁월한 연비를 기록하는 차를 팔고, 미 대륙을 2번 주유로만 횡단한 하이브리드 카를 내놓고, 첨단 텔레매틱스를 통해 연비 효율적인 운행을 강화한다고 해도 효율화된 만큼 차량 운행시간과 주행거리가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대중교통 수단을 크게 늘려 차량 이용률을 줄이는 한편 승용차는 차량 자체에서 만큼은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전기차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TV에서 탑기어의 제레미 클락슨은 Peel P500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자동차를 타고 체증과 혼잡통행료로 유명한 런던 시내를 거침없이 통과하고, 심지어 BBC 방송국 내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등 상상도 못할 이동성을 보여줬습니다. 유머 속에 가능성이 내재된 독특한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같은 솔루션 개발이 자동차 산업 내에서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래 도시의 이동성에 초점이 맞춰진, 전기로 구동하면서 매우 컴팩트 해 도심 이동에 유리한 르노의 트위지(Twizy)같은 Sub-A 클래스 모델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습니다. 2013년이 되면 유럽에서는 BMW, GM, 포드 등 대부분의 메이저 메이커와 중소 메이커 등 30여사가 40여 모델을 마이크로 카, Sub-A 클래스로 출시할 것입니다. 또 차들은 카 셰어링, 라이드 셰어링과 같은 새로운 이동 서비스와 연계될 것입니다.

전기차는 이제 막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고, 얼마나 빠르게 보급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명백한 것은 세계의 정부, 도시들이 이 차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전기차의 미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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