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포스, 아우디·캡쉬와 美서 V2X 톨링 실도로 시연
원격 결제 시장 확장 가능성 입증…OEM 통합·애프터마켓 모두 겨냥
2026-03-30 온라인기사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에티포스가 미국에서 아우디, 캡쉬트래픽콤과 함께 차세대 V2X 기반 통행료 결제 기술의 실도로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연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향후 톨링을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원격 결제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에티포스는 3월 2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아우디(Audi), 교통 인프라 전문 기업 캡쉬트래픽콤(Kapsch TrafficCom)과 협력해 ‘V2X 통행료 원격 결제(V2X Tolling)’ 실도로 시연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글로벌 V2X 인증 기구인 옴니에어 컨소시엄(OmniAir Consortium)과 노스캐롤라이나 유료도로 운영기관(NCTA)이 공동 주관한 ‘V2X 톨링 워크숍’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에티포스는 자사의 차량용 단말기 ‘V2X-AIR’를 활용해 캡쉬의 노변기지국(RSU) 인프라와 표준 V2X 프로토콜인 SAE J3217 기반의 상호운용성을 입증했다.
행사 현장에는 당초 사전 등록 인원인 50명의 두 배 수준인 100여 명의 미국 주정부 도로 관계자와 결제 솔루션 전문가들이 몰렸다. 이를 통해 V2X 기반 차세대 톨링 기술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도 확인됐다.

이번 시연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나는 완성차 시스템과 통합된 비포마켓(before-market) 시나리오였고, 다른 하나는 기존 차량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aftermarket) 시나리오였다.
먼저 아우디 차량 통합형 시연에서는 에티포스의 V2X-AIR 단말기가 아우디 차량 시스템과 통합돼 5.9GHz 대역에서 직접 차량-인프라(V2I) 통신을 수행했다. 차량이 톨링 구간을 통과하자 결제 정보가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즉시 표시됐고, 차량이 스스로 탑승 인원을 인식해 카풀 할인 요금을 자동 적용하는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이 기능은 실제 운전자 편의성과 서비스 확장성 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대시보드 거치형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애프터마켓 단말기가 소개됐다. 이 솔루션은 기존 차량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통행료 결제뿐 아니라 전방 위험 상황 경고 등 V2X 안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에티포스는 이를 통해 차세대 톨링 시스템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도로 안전 서비스와 결합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에티포스가 이번 협력에서 주목받은 배경 중 하나는 미국의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규정 대응이다. BABA는 미국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공공사업에 미국산 장비를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법령이다. 에티포스는 2025년 미국 내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이에 선제 대응했고, 이를 기반으로 북미 차세대 통행료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제이슨 컨리(Jason Conley) 옴니에어 컨소시엄 사무총장은 “에티포스, 아우디, 캡쉬의 공동 시연과 같은 산업 협력은 V2X 톨링 솔루션의 대규모 배포에 핵심적”이라며 “이번 워크숍은 전 세계 톨링 및 기술 분야 리더들이 전자 통행료 징수와 차량 원격 결제의 미래를 위한 요구사항을 함께 정립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호준 에티포스 대표는 “글로벌 리더인 아우디, 캡쉬와 함께 V2X 톨링 진화의 이정표를 세우게 돼 뜻깊다”며 “이번 시연은 V2X 기술이 기존 안전 서비스를 넘어 원격 결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OEM 통합과 애프터마켓 보급이 모두 가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V2X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결제 업계의 관심도 함께 확인됐다. 모하메드 아부엘에닌(Mohamed AbouElEnin) 마스터카드 상품 아키텍처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연사로 참여해, 통행료뿐 아니라 주차장, 드라이브스루, 전기차 충전소, 주유소, 혼잡통행료 징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격 결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시연은 자동차 제조사, 도로 운영사, 장비 제조사가 함께 참여해 수십~수백 미터 거리에서도 안전한 원격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V2X 기반 결제가 단순한 통행료 징수를 넘어 차세대 모빌리티 원격 결제 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은 유인 차량은 물론, 앞으로 자율주행 차량, 자율배송 차량, 드론 등 다양한 이동체로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비대면·원격 결제가 이동체 기반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실제 환경에서 검증됐다는 점에서다.
한편 에티포스는 소프트웨어 정의 모뎀(Software Defined Modem) 기술을 기반으로 V2X 모뎀 칩셋과 솔루션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미국 BABA 규정을 충족하는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시티 및 자율주행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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