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When the Industry Needs Partners Who Design Speed
SDV, 속도를 설계하는 파트너가 필요한 때
풍 탄 슈언   Phung Thanh Xuan, CEO of LTS Group 
2026-04-13 / 05월호 지면기사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INTERVIEW
풍 탄 슈언
Phung Thanh Xuan
CEO of LTS Group 

SDV 전환은 이제 기술의 우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진짜 경쟁은 복잡한 개발과 검증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실행 체계 안에 올려놓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 글은 LTS Group을 통해, 자동차 산업이 왜 단순한 기술 공급자가 아니라 실행 속도를 설계할 수 있는 파트너를 필요로 하는지를 보여준다. 익숙한 이름이나 국적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어떤 표준과 프로젝트 경험으로 그 신뢰를 입증하고 있는가다. 4월, Automotive World에서 LTS Group의 풍 탄 슈언 CEO와 만났다. 
글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IN ENGLISH






자동차 산업은 조용한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는 더 이상 미래 개념이 아니다. 대부분의 OEM과 티어 1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고, 중앙집중형 아키텍처와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의 전환은 이미 명확한 흐름이 됐다. 그러나 산업이 직면한 진짜 문제는 기술이 아니다. 속도다. 더 정확히 하면, 그 속도를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실행 체계, 그것이 부족한 상태다.
여기서, OEM도 전통적인 티어 1도 아닌 제3의 위치에서 해답을 제시하려는 기업이 있다. 기술을 만드는 쪽도, 완성하는 쪽도 아닌, 그 사이에서 실행을 책임지려는 플레이어. 무형의 소프트웨어를 유형의 퍼포먼스로 바꾸는 파트너, 베트남의 IT 서비스 기업 LTS Group이 그런 회사다. 2016년 품질보증(QA)에서 출발한 LTS Group는 지금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 AI 데이터 처리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실행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TS Group은 2016년 소프트웨어 품질보증(QA) 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및 검증, AI 데이터 처리를 아우르는 글로벌 실행 파트너로 성장했다.


 
기술 경쟁을 넘어

SDV 전환은 단일 기술의 도입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존의 분산형 ECU 구조에서 중앙집중형 혹은 조널 아키텍처로의 이행은 단순한 하드웨어 통합이 아니다. 조직 전체를 다시 짜는 작업이다. 하나의 고성능 컴퓨팅 유닛이 ADAS, IVI, 차체 제어 기능을 동시에 처리하게 되면서 그 개발은 더 이상 개별 도메인 단위로 분리될 수 없다. 여기에 하이퍼바이저 기반 병렬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지속적인 OTA 업데이트까지 결합되며 자동차 개발의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진다.
산업의 현실은 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많은 OEM과 티어 1이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의 조직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인력은 부족하며 테스트와 검증은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프로젝트는 지연되고, 인건비는 오르며, 숙련 인력은 제한적이다. 일부 티어 1 기업은 프로젝트 확장 과정에서 인력 부족, 장시간 근무, 비용 증가라는 삼중 압박을 동시에 겪으면서 이것이 단순한 운영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한계란 것을 절감하고 있다.
4월, COEX에서 열린 Automotive World에서 만난 LTS Group의 풍 탄 슈언(Phung Thanh Xuan) CEO는 이 문제의 본질을 이렇게 짚는다.
“솔직히 기술이 없어서 막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여러 기능을 동시에 하면서 검증까지 따라가야 하는데 그런 체계가 없는 거죠. 결국 속도 문제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실행 체계의 문제입니다.”
문제의 핵심이 분명해지면 해결 방향도 달라진다. 자동차 산업에는 이런 간극을 메워줄 새로운 유형의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풍 탄 슈언 CEO는 "속도 문제는 기술이 아닌 실행 구조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사진은 LTS Group의 소프트웨어 자동화 테스트 프로세스를 논의 중인 모습.


 
아웃소싱이 아니라, 실행 체계를 제공하는 회사      

LTS Group의 출발점은 개발이 아니라 품질이었다. 풍 탄 슈언 CEO는 과거 한 소프트웨어 기업의 QA 디렉터로 일하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개발은 빠르게 진행됐지만 검증은 뒤로 밀리며 프로젝트 후반에 품질 리스크가 집중되는 한계를 반복적으로 목격했다. LTS Group은 바로 여기서 출발했다. QA를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개발과 함께 작동하는 체계로 끌어올리는 것. 그래서 이 회사를 단순한 아웃소싱 기업으로 정의하는 것은 부족하다. 출발점이 QA였다는 사실이 이들의 본질을 설명하는 단서다. 
지금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검증 쪽이다. SDV로 갈수록 소프트웨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기능 간 의존성은 복잡해지며, 테스트 범위는 물리적 차량을 넘어 시뮬레이션, 데이터, AI 모델까지 확장된다.
“보통 개발팀이랑 테스트팀이 따로 놀아요. 개발 다 끝나면 그때 테스트 시작하는 식이니까 후반에 몰아서 문제가 터지는 거죠. 저희는 처음부터 같은 팀 안에 다 넣습니다. 설계 단계부터 테스트 사람이 같이 앉아 있어야 피드백이 빠르죠.”
LTS Group은 개발을 수행하는 동시에 그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함께 제공한다. BSW, MCAL, 미들웨어, HMI 개발부터 CI/CD, 기능안전성(ISO 26262), 사이버보안(ISO/SAE 21434), ASPICE 등 전 단계 대응가능 역량을 갖추고 있다. 단순 코딩 리소스가 아니라, OEM 개발 프로세스 안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의 조직이다.
현재 LTS Group은 LTS(소프트웨어 개발), LQA(소프트웨어 테스팅), LTS GDS(디지털 BPO·AI 데이터), LTS EDU(IT 교육), ManNet(HR 솔루션) 등 계열사를 통해 end-to-end 기술 서비스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미국, 일본,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있으며, 4개 대륙에 걸친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LTS Group은 AI 데이터 솔루션 플랫폼 Beacon 등을 통해 ADAS 및 자율주행 성능을 좌우하는 고품질 데이터셋 라벨링과 검증 영역까지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AI 데이터와 모델 운영의 문제

SDV 시대에는 코드만으로 경쟁력이 결정되지 않는다. 특히 ADAS와 자율주행, 차량 내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성능은 알고리즘 자체보다 ‘데이터’에 의해 좌우되는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어떻게 정제하며, 어떤 기준으로 학습과 평가를 수행하는지가 핵심 요소가 된다.
LTS Group의 AI 역량은 단순한 확장 사업이 아니라,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구조 안으로 들어온다. LTS GDS는 LLM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포괄하는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전학습용 데이터부터 instruction-response와 reasoning 데이터, 인간 선호도 및 안전 데이터, 다국어·멀티모달 데이터, 평가·벤치마크 데이터까지 폭넓게 다루며, RLHF(Reinforcement Learning from Human Feedback)와 DPO(Direct Preference Optimization), 모델 평가, 레드팀(Red Team)까지 포함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ADAS 모델이 왜 틀리는지 보면 대부분 데이터 문제입니다. 알고리즘을 아무리 잘 짜도 학습 데이터가 엉터리면 소용없어요. 저희가 99% 라벨링 정확도를 목표로 하는 게 그래서입니다. 라벨링만 하는 게 아니라 수집부터 정제, 검증까지 직접 들어가야 데이터 품질을 실제로 책임질 수 있거든요.” 슈언 CEO가 말했다.
이런 역량은 자동차 분야에서 더욱 직접적인 형태로 드러난다. LTS는 ADAS 및 자율주행용 카메라, 라이다, 센서 퓨전 데이터셋 라벨링을 핵심 서비스로 제공하며, 실제 차량 인지 성능을 좌우하는 데이터 품질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BSW·ASW 개발 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OEM의 AD/ADAS 프로젝트에도 점진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올초 출범한 AI 운영 플랫폼 Beacon은 GDPR, SOC 2, EU AI Act 등 글로벌 규제 요건에 맞춰 기업이 AI를 구축·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의 풍부한 IT 인력을 기반으로 구축된 LTS Group의 개발 센터.
ADAS, 인포테인먼트, 차체 제어 등 SDV의 핵심 도메인을 위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왜 베트남인가: 비용이 아니라 확장의 문제

LTS Group의 역량을 이해하려면 그 기반이 되는 베트남이란 환경도 함께 봐야 한다. 
베트남은 더 이상 단순 저비용 생산기지가 아니다. IT 인력만 약 56만 명이고, 매년 6만 명 이상의 IT 전공자가 새로 배출된다. AI 데이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도 약 80만 명에 달한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이 인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확장가능하다는 점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베트남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관련 제조기업 370여 개, 글로벌 표준을 충족하는 부품·구성품 공급기업 80개, FDI 기업 1,709개가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OEM과 공급망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베트남은 소비시장을 넘어 자동차 개발·생산·공급망이 연결되는 거점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 파트너들이 처음엔 비용 때문에 베트남을 보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같이 일해보면 결국 얘기가 달라집니다. 필요할 때 팀을 빠르게 키울 수 있고, 줄일 수도 있고. 그 유연성이 진짜 가치라고 생각해요.”
질적 수준도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은 글로벌 개발자·프리랜서 경쟁력 평가에서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 환경 적응력도 높다. 삼성이 이곳에 최대 규모 R&D 센터를 두고, 마벨 테크와 알리바바 계열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 좋은 예다. 정치적 안정성과 개방적 무역 환경, 정부의 기술 산업 육성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베트남은 실행 조직을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최적의 거점 중 하나다.


 
이미 작동하고 있는 체계

이런 기반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로 검증되고 있다. 한 사례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차량용 무선충전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다. 고객이 필요로 했던 것은 단순한 인력 보강이 아니었다. 제한된 MCU 자원, 여러 차종 대응, 촉박한 일정이 겹치면서 개발과 검증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가 필요했다. 이에 LTS Group은 Classic AUTOSAR 기반으로 Network, CAN, Diagnostic, Cybersecurity, NFC, Charging, CAN Validation 등을 포함한 개발 범위를 맡고, Vector DaVinci 환경에서 설계와 코드 작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Helix QAC, vCast, vTestStudio를 활용한 검증을 병행했다. 프로젝트는 약 2개월 만에 풀 램프업을 마쳤고, 운영비 13% 절감과 내부팀 업무부하 26% 감소로 이어졌다.
“이건 사람만 더 붙인 게 아니었습니다. 개발하는 사람과 검증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같이 움직인 거죠. 그러니까 뒤에서 터질 문제를 앞에서 잡을 수 있었던 겁니다.” 슈언 CEO가 말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 핵심 요구는 기술보다 속도였다.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이후 단기간에 실행 조직을 세워야 했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팀은 계속 확장돼야 했다. 여기서 LTS Group은 고객 의존도를 낮추고 커뮤니케이션과 트레이닝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업무 중심의 task-oriented 팀 구조를 빠르게 구축했다. 승인 단계를 줄이고, 주요 이해관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열었으며, 온보딩과 개발 환경도 표준화해 새 인력이 빠르게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속도가 핵심인 프로젝트에서 먼저 줄인 건 승인 단계였습니다. 담당자가 직접 소통하고 바로 결정할 수 있어야 했고, 매일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이슈는 24시간 안에 처리하는 구조를 만들자 고객이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이제 뭐가 어디에 있는지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경쟁력은 인력을 얼마나 더 붙이느냐가 아니라, 개발과 검증을 하나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느냐, 그리고 그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세우고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GDC는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속도와 품질을 함께 확보하는 실행 모델인 셈이다.


 
풍 탄 슈언 CEO와 LTS Korea의 준희 응우엔 이사.


 
한국 자동차 산업이 봐야 하는 이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두 가지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하나는 중국의 속도이고, 다른 하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쟁이다. 중국 OEM은 짧은 개발 주기와 통합된 공급망을 기반으로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고, 소프트웨어와 AI 영역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은 내부 역량 강화만으로 따라가기 어렵게 하고, 글로벌 협력이란 규모 확보를 요구한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느낍니다. 예전엔 비용 절감 수단이었다면, 요즘은 어떻게 빠르게 조직을 키울 수 있냐는 질문을 더 많이 받아요. 그게 맞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저희가 하려는 것도 결국 그거고요. 한국 팀이 못 하고 있던 부분을 채우는 겁니다.”
97%의 고객 만족도, 275개 이상의 프로젝트, 10개국 이상의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ISO 27001 인증과 ‘Clutch’ 글로벌 선정이란 실적은 LTS가 단순 저비용 옵션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를 축적한 플레이어임을 보여준다.
SDV 시대에 경쟁력은 더 이상 기능에서만 갈리지 않는다. 누가 더 좋은 기술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게, 안정적으로, 반복가능하게 실행할 수 있는가의 싸움이다. LTS Group은 그 실행 체계를 설계하고 제공하는 기업이다. 실행이 점점 어려워지는 산업에서, 외부에서 실행 가능성을 공급하는 파트너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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