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RMAC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실제 자동차 제조 환경에 투입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하고, 제조 현장 적용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시험 및 훈련 시설이다.
RMAC에서 아틀라스는 자동차 부품의 물류 및 조립 순서를 준비한 뒤 정해진 순서에 맞춰 부품을 배치하는 작업부터 훈련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향후 적용 범위를 확대해 2030년에는 부품 조립 작업까지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작업을 비롯해 반복적이고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으로 아틀라스의 활용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번 센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제조 현장에서 운용하기 위한 피지컬 AI 개발 및 검증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실이나 통제된 환경에서 학습한 로봇을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작업 공간과 설비, 부품, 작업 순서 등 제조 현장의 다양한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 RMAC는 이 같은 실제 환경에서 아틀라스의 작업 수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은 향후 몇 년 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공장에 2만5,000대의 아틀라스 로봇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RMAC의 운영 범위도 확대된다. 현재 1단계 시설이 가동을 시작했으며, 2027년에는 HMGMA 내 새로운 건물로 이전해 현재보다 약 10배 규모로 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다. 확장된 시설에서는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아틀라스의 적용을 계속 준비하는 동시에 다른 산업 분야의 활용 사례도 검토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제조, 항공우주, 반도체, 물류, 식음료, 생명과학 등 기존 로봇 고객들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7년 아틀라스의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작업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업 경험을 다른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잭 재코우스키(Zack Jackowski)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기업 규모의 피지컬 AI를 개척하고 있다”며 “아틀라스의 공급망, 생산, 테스트 및 배치 역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RMAC는 로봇이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작업을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공동 목표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번 RMAC 개소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초점이 로봇 자체의 동작 구현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와 운영 환경 구축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생산 현장을 아틀라스의 초기 적용 분야로 삼은 뒤, 향후 다른 산업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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