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VO, 자율주행이 안전 리더십 동력
2012년 11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확신을 갖고 내딛는 다음의 큰 걸음은 “자율주행”이다. 이는 Y세대가 갈망하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연속, 운전석에서의 자유와 편의에 대한 것이며, 동시에 볼보의 DNA인 무사고의 추구이기도 하다. 

명성의 지속

안전에 대한 볼보의 철학과 명성은 어디까지일까. 볼보가 확신을 갖고 내딛는 다음의 큰 걸음이 “자율주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업적’은 지속될 것이다.
자율주행은 스티어링 휠 뒤의 운전자 자유를 추구한다. 이것은 확실한 ‘안전’을 보장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의 조작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책을 읽는 등, 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동안 다른 무엇인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에 대한 볼보의 첫 기술개발은 느린 주행속도,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고속도로 위의 로드 트레인을 통한 운전자의 자유를 가능하게 하려 한다. 
볼보의 운전자 지원 부문 마커프 로도프(Marcus Rothoff) 매니저는 “우리의 목표는 진보적인 컨셉과 선구자적인 기술을 실제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자율주행 영역에서의 리더십을 획득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기술을 일반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게 만든다는 것은 고객의 신뢰를 얻고 마음을 사로잡는데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전자와의 별다른 소통 없이도 차 스스로 조향, 가속, 감속을 하는 자율주행은 이미 현대 교통에서 매우 현재적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볼보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을 반영해 차를 디자인하려 하고 있다.
로도프 매니저는 “자동으로 비행하는 비행기의 ‘자율’에 대해서 두 번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가 책을 읽는 것과 같은, 자동차의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매우 성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 피드백

그러나 조금씩 상황은 바뀌고 있다. 액센추어(2011)나 J.D.파워(2012) 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미래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운전의 향상된 편안함을 얻고 싶어 한다. 특히 18~37세의 비교적 젊은 운전자의 절반 이상은 완전한 자율주행차에 대해 ‘반드시’ 또는 ‘아마도 살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지난해 볼보는 그들의 테스트 트랙에 프리미엄 카 오너들을 대거 초청해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을 데모하고 평가받으며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참석자 중 한 명은 “이 기술은 고속도로 운전에서 매우 훌륭하겠다. 이런 기능들은 아마도 내게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도록 만들 것 같다”고 즉흥적 소감을 말했다. 
최근의 다양한 연구에서, 특히 젊은 고객들은 차에서도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지속하기 위해 운전부주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에 기꺼이 투자하려 한다. 볼보는 운전석에서도 안전하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고 책을 읽으려는 욕구에 의해 자율주행 기술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Y세대와 미래의 볼보

『차세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성공적인 카 메이커의 조건』, 이것은 모나코에서 열렸던 한 컨퍼런스에서 강연한 볼보의 스테판 자코비(Stefan Jacoby) CEO의 메인 토픽이었다. 그는 여기서 “틴에이저는 그들의 부모나 우리들이 보는 전통적인 관점과 다르게 자동차를 바라본다. 우리가 운전자의 시트를 이동과 자유에 대한 상징으로 여길 때, 이들은 단지 끊임없이 연결될 수 없는 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의 다수는 지속적인 연결성이 운전면허증이나 차를 갖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코비 CEO는 바로 이것이 볼보의 흥미로운 미래 도전이라고 했다. 볼보는 주행 중에 운전 외의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지능적인 차를 디자인해야만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페이스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코비 CEO는 “개인적으로 내일의 오너들 다수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의 구매를 생각치도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혜택

자율주행은 운전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정말 중요한 또 다른 혜택을  제공한다. 바로 볼보의 제1 철학인 무사고와 무상해를 가능케 하는 잠재성이다. 게다가 자율주행은 일반적인 상황과 비교할 때 최대 50%까지 연료소모를 줄이도록 할 수도 있다. 교통흐름의 향상을 통해 목적지까지의 주행 시간도 단축시킨다.  
로도프 매니저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가올 상황에 대한 비전이 있고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미래의 차는 전혀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다. 자동 제동, 차선유지, 적응형 순항제어 시스템과 같은 현재의 시스템들이 바로 자율주행의 첫발이고, 볼보는 일반적인 교통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속과 고속에서의 자동화

현재 진행 중인 볼보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중 하나는 저속주행 상황에서 전방 차량을 자동으로 쫓는 기능이다.
로도프 매니저는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고려됐고 볼보의 1세대 첨단 기술은 저속주행 상황에 맞춰져 있다. 동일한 차선에서 차는 전방의 차량을 따라간다. 그러나 언제라도 운전자는 제어 권한을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최근 새로운 교통체증 보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지원(Autonomous Driving Support, ADS) 시스템은 최대 속도 50 km/h의 저속 교통체증 상황에서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하면서 전방 차량을 쫓도록 해줘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덜게 한다. 레이다와 카메라의 센싱 정보를 이용해 자동으로 속도, 제동, 조향을 조절한다. 이 시스템은 2014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ADS는 올해 론칭된 신형 볼보 V40에 장착된 적응형 순항제어 시스템(ACC), 차선유지 보조(LKS) 시스템의 진화 형태다. 운전자가 버튼만 눌러 교통체증 보조 시스템 기능을 켜면 엔진, 제동, 조향이 자동화된다. 볼보가 깊이 관여하고 있는 유럽 차원의 SARTRE(Safe Road Trains for the Environment) 프로젝트는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에서 운전자의 눈, 손, 발을 자유롭게 한다. 기차가 열차를 이끌듯 무선통신과 다양한 센서, 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같은 방향으로 가는 차량을 묶어 선도 차량의 지시에 따라 후속 차량이 자율주행한다. 로드 트레인 프로젝트는 올해 종료됐고 실제 도로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볼보의 능동안전 부문 에릭 코엘링(Coelingh) 박사는 “로드 트레인은 두 가지 세계에서 베스트다. 자가용의 스티어링 휠 뒤에 있으면서도 대중교통을 타고 누릴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원한다면 언제든 플래툰에서 떨어져 나와 운전의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SARTRE 플래툰에서 4대의 후속 차량은 최대 시속 90 km 이내에서 자율주행하며 선도 트럭과 전방 차량을 따라간다. 코엘링 박사는 “로드 트레인을 위해 우리는 단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적응형 순항제어, 시티 세이프티, 차선유지, 사각지대, 주차지원 파일럿 등의 안전지원 시스템과 카메라, 레이다, 레이저 기술을 이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주차하는 차

이 외에도 볼보는 자율주행의 또 다른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예를 들면 차에서 떨어져 있어도 차가 스스로 공항 주차장 입구와 빈 공간을 찾아 주차를 한다거나, 사파리와 같은 밀폐된 장소에서 운전을 완전 자동화시켜 즐기는 것이다. 운전을 차에 맡기고 다른 일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것이다.
로도프 매니저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자율주행 또는 일반도로에서의 적용 모두는 다른 스테이크홀더와의 파트너십이 요구된다. 또한 법적인 이슈도 반드시 풀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자율주행이 자동차의 주행을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볼보는 컨셉을 뛰어 넘는 기술을 실제화 해야할 때가 오면 이를 리드하고 고객들에게 가장 빨리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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