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 AG가 자동차 산업의 경쟁 환경 변화와 현재의 비용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단체협약을 2026년 말부로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와 함께 독일 금속노조(IG Metall)와 기존 ‘미래 단체협약’에 대한 재검토 협상에 들어갔다.
폭스바겐과 IG Metall은 9월 30일 독일 하노버에서 첫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앞서 ‘미래 단체협약’에 포함된 재검토 조항을 발동한 바 있다. 이 조항은 2025년 1월 1일 체결된 협약의 전제 조건이나 경제적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재협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폭스바겐 AG는 현재 상황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폭스바겐의 이번 재검토 협상의 목표는 기존에 합의된 조치들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범위 내에서 인력 감축을 위한 모든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최근 자동차 산업의 경영환경이 크게 변화했으며,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장벽, 특히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네 마이스빈켈(Arne Meiswinkel) 폭스바겐 브랜드 인사담당 임원은 “지난 18개월 동안 자동차 산업과 폭스바겐을 둘러싼 경제적 환경이 크게 변했으며, 특히 중국 제조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의 수출품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면서 가격과 경쟁 압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미래 계획(Future Plan)’의 조치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해지 통보를 통해 향후 논의를 위한 협상 여지를 마련한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다만 폭스바겐은 이번 해지 대상에서 고용보장 조항을 포함한 ‘미래 단체협약(Zukunftstarifvertrag)’을 명시적으로 제외했다. 또한 기존 단체협약은 법률에 따라 효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당장 폭스바겐 직원들의 근로조건에는 당분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 문제도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제시됐다. 폭스바겐은 IG Metall이 예정된 단체교섭에서 요구하고 있는 5% 임금 인상이 현재 회사와 자동차 산업의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간접비를 절감하고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과 IG Metall은 10월 하반기에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기존에 합의한 조치의 이행과 비용 구조 조정, 단체협약의 조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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