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올 10월부터 2018년까지 르노삼성의 전기차에 EV 전용 타이어를 공급키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약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르노삼성의 SM3 Z.E.에 단독 공급하게 됐다. 규격은 205/55R16이다.
EV 전용 타이어는 미쉐린, 콘티넨탈 등 극히 일부 글로벌 타이어 회사만 개발 판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주목하며 국내 업계 최초로 EV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와트런(WATTRUN)’을 론칭했다. 르노삼성이 2년 전 국내 타이어 3사에 EV 전용 타이어 공급을 요청했지만 금호타이어만이 가격과 기술력 등 조건을 만족시켰다. SM3 Z.E.는 국내 최초 양산 판매되는 준중형급 전기차로 1회 충전으로 123 km(신연비 기준)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금호의 EV 전용 타이어는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내마모성, 높은 구동력을 특징으로 한다. 이에 따라 와트런은 전기차에 맞는 저소음과 컴포트(Comfort) 기술을 적용하고 재료 측면에서 고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했다. 와트론은 같은 규격의 일반 타이어 대비 약 11% 이상 가볍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충전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전기차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이 2020년까지 100만 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월 르노삼성을 비롯해 환경부, 한국전기차산업협회 및 5개 참여기업(금호타이어, LG화학, 포스코, 씨티카, LS산전)이 ‘전기자동차 보급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카 셰어링과 렌터카, 택시 등 전기차를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확대 및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박상표 OE개발팀장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금호타이어 또한 국내 대표 타이어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투자와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출시한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 S’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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