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우디의 루퍼트 슈테들러 CEO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BMW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프리미엄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아우디 전략의 한 축을 Q시리즈가 담당한다. Q1부터 Q8까지 8종의 라인업을 갖추며 SUV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아우디의 신모델을 소개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A4, A6 등 3종의 모델에 불과했던 아우디의 포트폴리오는 짧은 기간 동안 매우 다양해졌고, 더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등급별로 고성능 버전 S와 RS가 있고, 수퍼카 R8도 있다. 물론 이같은 확장은 폭스바겐과의 플랫폼 공유에서 비롯된다.
SUV에서는 Q시리즈를 내놓았으며, 이미 Q3, Q5, Q7 3종이 출시됐고, 현재 Q2, Q4, Q6, 그리고 Q시리즈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Q8이 2018년까지 론칭될 예정이다. 2015년에 Q2, 2016년 Q4, 2017년에 Q6를 출시한다.
지난해 아우디의 루퍼트 슈테들러 CEO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BMW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프리미엄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타도 BMW를 위한 비밀병기로 Q를 선택했다.
작지만 강한 Q1/Q2
아우디 Q1, Q2는 작은 사이즈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4인승 모델이다. Q1은 3도어, Q2는 5도어 모델인데 Q2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자사의 DHM(Dual Mode Hybrid) 기술을 사용할 것인지, 폭스바겐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를 쓸 것인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DHM은 아우디가 개발한 엔진으로 130마력, 1.5리터의 3실린더 가솔린 엔진과 80마력의 전동기 2개를 합친 시스템이다. 50 km/h로 달릴 경우 전동기만 가동되고, 130 km/h까지 달릴 경우엔 가솔린 엔진과 전동기가 함께 가동되는 시스템이다. 아우디는 더 빠른 속도에서 휘발유 엔진만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DHM 기술은 오는 2017년부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의 PHEV 시스템은 오는 2015년 말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PHEV 엔진은 100마력의 모터와 1.4리터 FSI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다.
쿠페형 소형 SUV Q3/Q4
2011년에 선보인 Q3는 소형 SUV로 심플하면서도 탄탄한 느낌의 쿠페형 모델이다. 날렵한 이미지의 아우디 세단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내부 디자인에서도 쿠페 콘셉트가 잘 녹아있다. 인스트루먼트는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3개의 원형이 조금씩 겹쳐있는 디자인이다. 특히 운전석과 보조석을 감싸는 랩 어라운드 디자인은 아우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디테일이다. 랩 어라운드는 아우디 Q시리즈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패밀리 룩이기도 하다.
Q3에는 2.0 TDI 디젤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38.8 kg.m를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 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8.2초, 최고속도는 212 km/h다. 공인 연료소비 효율은 리터 당 14.1 km다. Q3 S는 스포츠 모델로 231마력, 2.0리터 트윈 터보 TDI 엔진이 장착돼 있고 Q3 RS는 310마력 5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Q4는 A3의 인기가 높아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디자인 면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유럽에서 누구나 선호하는 ‘컨버터블’로 변형이 가능한 디자인이 예상된다.
BMW X3 보다 가볍고 넓은Q5/Q6
Q5, Q6는 BMW X3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GLK 보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넓은 공간을 확보한 SUV다. 2016년엔 BMW X3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GLK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Q5의 리뉴얼 모델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출시된 Q5 3.0 TDI 콰트로는 스포츠 세단의 역동성과 고급 세단의 기능성을 모두 갖춘 프리미업급 다목적 중형 SUV다.
배기량 3,000 cc V6 터보 직분사 디젤 TDI 엔진을 장착해 넘치는 파워를 보여준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9.2 kg.m을 자랑한다. 또 아우디의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는 안정감과 역동성을 준다. 콰트로 시스템은 주행 상황이 바뀌면 필요에 따라 전륜, 후륜에 전달되는 동력의 크기를 바꾼다. 고성능 스포츠카에 탑재되는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도 역동적인 주행감을 준다.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는 2개의 다판 클러치가 각각 홀수 기어와 짝수, 후진 기어를 맡는다. 따라서 1초마다 빠른 기어 변속이 가능하고 변속 충격이 적다.
Q6는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다. SUV라기 보다는 엘레강스한 스포츠 쿠페형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일반 가솔린 엔진과 PHEV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다. 100마력 전동기와 225마력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Q5, Q6에 사용되는 가솔린 엔진은 아우디의 스탠다드 엔진으로 177마력과 225마력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있고 150마력과 190마력 4기통 TDI 엔진이 있다. 272마력 3.0리터 V6 TDI도 옵션이 가능한 파워풀한 SUV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럭셔리 SUV Q7/Q8
2018년에 론칭될 Q8은 메르세데스 벤츠 GL, 레인지로버r, 포르쉐 카이엔, 닛산 인피니티 FX50 등과 겨룰 모델이다. 폭스바겐 그룹의 카이엔 III, 투아렉, 벤틀리 팰콘, 람보르기니 우르스 등과 같은 휠베이스 차대를 사용한다. 이전에 사용하던 V12 TDI는 새로운 Q7과 Q8에는 찾아볼 수 없겠지만 새로 만든 V10 TDI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인 225마력 2.0리터 4실린더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PHEV 엔진은 115마력 전동기와 252마력 3.0리터 V6 TDI 엔진이 탑재된다.
Q7은 알루미늄, 마그네슘, 카본 등 경량 소재를 많이 사용해 중량을 낮췄다. 디자인도 약간의 수정이 예상된다. 번호판이 달리는 부분이 세모 모양이고 뒤편은 A6 아반트와 비슷한 디자인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Q7은 온, 오프로드 모두에 대응하는 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Q8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5도어 쿠페형 디자인을 지향할 전망이다. Q8의 콘셉트 모델에서 보여지듯 콰트로가 적용된 럭셔리 SUV 모델이지만 외관은 쿠페형이다. Q8는 390마력 V8 TDI 엔진과 333마력 V6 TFSI로 쿠페형 뿐만 아니라 롱보우 버전 등 다양한 트림으로 출시될 것이다.
아우디는 Q시리즈 3개 모델을 시작으로 앞으로 8개의 Q시리즈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1리터짜리 소형 SUV에서 하이엔드 SUV까지, 이처럼 다양한 모델의 SUV를 보유한 회사는 아우디가 유일하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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