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가 남긴 메시지
2010년 04월호 지면기사  / 이건용 편집고문 <kylee0437@autoelectronics.co.kr>

올해 세계 모터쇼의 첫 포문을 연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지난해와 달리 활기가 넘쳤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모터쇼는 북미 빅3에게 재기의 무대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빅3는 지난해보다 전시장과 전시 차종을 크게 늘리고 각종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한편 전기차의 기세는 더욱 대단해졌습니다. 세계 각국의 완성차 메이커들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을 대거 선보이며 차세대 그린카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코보 센터 내에 3,437제곱미터의 전기차 전용 전시 공간이 마련됐고, 실제 도로를 옮겨 놓은 듯한 400 m 코스의 체험 공간도 따로 뒀습니다.
가장 넓은 전시 면적을 확보한 GM은 전기차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의 양산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시보레 볼트는 예정대로 올 연말 출시될 예정입니다.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한 ‘피아트 500 전기차’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포드자동차의 회장이자 창업주의 아들이기도 한 윌리엄 클레이 포드(William Clay Ford)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스템의 개발 계획과 함께 소형 상용 밴 ‘트랜짓 커넥트(Transit Connect)’와 콤팩트카 ‘포커스(Focus)’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올해와 내년에 각각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닛산은 전기차 전용 차종인 ‘리프’를 연내 출시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BYD는 약 2,270 kg의 배터리 팩을 탑재한 전기차 ‘e6’를 전시했습니다. 이 차도 올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한편 토요타는 2012년에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주력은 하이브리드 카가 될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3월 초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메이커들의 전략 발표가 풍성했습니다. 물론 모터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신차 및 컨셉트카의 발표도 활발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2월 스즈키자동차와 자본을 제휴키로 발표했었고 이번에 다시 한 번 양사 회장이 만나 제휴 관계를 공고히 했습니다. 다임러와 BYD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기차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제휴를 발표했습니다.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 그룹(PSA)과 미쓰비시자동차도 업무 제휴를 추진하며 최근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제네바 모터쇼를 기점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의 합종연횡(合從連橫)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Drive green, Live clean)’을 주제로 잡은 우리의 2010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과연 어떤 메시지가 담길 것인지 궁금하면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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