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미래이동성: “자율주행차에 에스프레소 머신”
2015년 07월호 지면기사  /  글│채 승 엽 위원 _ sychae@popcornsar.com



NISSAN Doi Kazuhiro 닛산 도이 카즈히로 부사장
지난 5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JAPAN IT WEEK SPRING’에서 닛산 종합연구소장 도이 카즈히로 부사장이 “최첨단 기술로 진화하고 있는 자동차의 미래”를 주제로 키노트 스피치를 했다. 발표 내용을 전한다.

올해는 닛산에서 일한 지 30년째 해다. 현재 닛산과 르노의 자동차연구소를 담당하고 있어 매달 첫 번째 주는 프랑스에서, 두 번째 주는 다른 외국, 나머지 두 주는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다. 닛산은 현재 자동차의 전자화 비중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자동차 아키텍처로의 변경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비용 절감을 위해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개발은 IT 기술과 함께 변하고 있다. 닛산이 처음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할 때만 해도 지도 기능을 넣기 위해 CD를 사용했는데, 5~6년 뒤에는 지도의 정보가 많아져서 이를 DVD로 변경했고, 현재는 능동적인 지도 연계 기능 등 더욱 방대해진 데이터를 감당하기 위해 HDD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 이런 기술들은 컨슈머 시장에서 먼저 사용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는 타 분야에서 상용화됐던 검증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10년 전부터 IT 업계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면서 매년 2~3배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IT 기업들이 이제 자동차 분야에 진출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한다. 기업들은 데스크톱 기업, SNS회사, 검색 업체, 오디오 회사, 가전 및 스마트폰 제조사 등 구분이 없고, 이들은 자율주행차와 이로 인해 가능해질 다양한 서비스가 그들의 최종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동차를 지배하는 임베디드 시스템
IT 업계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면 크게 두가지 영역, 전동화(Electrification)와 지능화(Vehicle Intelligence)의 고부가가치 부문에 진출할 것이다.

첫 번째 전동화는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를 거쳐 전기차로 변경되는 기술로, 내연기관(Internal Combustion)은 모터(Motor)로, 조향장치는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Hydraulic Power Steering)에서 전자식 스티어링(Direct Adaptive Steering)으로, 브레이크는 유압식 브레이크(Hydraulic Break)가 전자식 브레이크(Break by Wire) 등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각종 안전 시스템, 펌프 등 유지보수, 스톱/스타트 시스템, 개발 효율과 비용 부문 등을 포함해 전동화는 이미 기존 산업 내에서 상당히 진전됐다. 전동화 기술에 지능화가 접목되면, 즉 임베디드 시스템의 제어 역할이 커지면 능동제어가 더욱 심화되고, 이런 능동제어의 역할은 향후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이 상호 연계되면서 비약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현재 내연기관의 전자 시스템 비중은 30% 이상이지만, 전기차에서는 70% 이상이다. 자동차가 전동화 됨에 따라 전자화가 더욱 심화되고 IT 업계의 참여도도 높아질 것이다.
다시 설명하면, 자동차의 전동화로 IT 기술이 자동차에 활발히 들어오면서 자동차의 지능화(Vehicle Intelligence)가 가속되고 있다.




IoT의 선견지명

두 번째는 IT 업계가 크게 주목하는 지능화(Vehicle Intelligence) 부문으로 빅테이터,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 3가지가 결합된 기술 부문이다.

예를 들어 닛산은 전기차 리프(Leaf)에서 자동차를 하나의 IoT로 보고, 자동차의 데이터를 프로브 데이터(Probe data)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전 세계 리프 전기차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 중이다.

과거 전기차 리프를 개발할 때는 운전자의 사용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해 새로운 기능을 개발했지만, 지금은 리프를 통해 실제 실시간으로 수집한 빅데이터 정보를 가지고 운전자의 사용 시나리오를 파악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신규 기능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전기차 리프의 결함을 사전에 발견해 정비 서비스와 연계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이 가능해지고, 리프의 차주들이 어느 지역까지 이동하는지를 파악함으로써 얼마만큼의 전기, 인프라가 필요한지를 알고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할 수 있다.

자동차가 하나의 IoT라고 생각하면, 다른 IoT와도 연결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에 차량의 CAN 통신으로 제어되는 커피머신이 탑재되면 탑승자가 좋아하는 커피 정보를 네트워크에서 가져와서 원하는 맛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이 자율주행차에는 밥솥도 탑재돼 밥을해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비즈니스의 구상이 자율주행차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가능성을 엿볼 것이다.
2020년까지 자율주행
어쨌든, 현재 지능화 부문의 최대 관심사항은 AI의 개발로, 이는 자율주행차 개발의 핵심이다. AI의 성능은 앞으로 하드웨어 발전과 함께 급속하게 향상될 것이다.

닛산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2016년 까지는 교통체증 어시스트(traffic jam), 단일차선 운전(single lane) 기능을, 2018년까지는 고속도로(highway), 다차선 운전(multi lane) 기능을 상용화하고, 2020년까지는 도심지(city)와 교차로(intersection)에 대응하도록 상품화할 방침이다.

또한 운전자의 심리분석을 통해 어떻게 AI에 반영할 수 있을까를 연구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고객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EM] 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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