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美 텍사스서 상업용 자율주행 트럭 서비스 개시
화물 운송의 새로운 시대 개막
2025-05-02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이 텍사스에서 상업용 자율주행 트럭 운행을 본격 개시하며, 미국 최초로 공공도로에서 대형 트럭(Class 8)의 무인 자율주행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오로라는 최근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에 대한 안전 검토(Safety Case)를 마치고, 텍사스주 댈러스와 휴스턴 간 왕복 무인 화물 운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오로라는 미국에서 자율주행 대형 트럭을 공공도로에서 상업적으로 운행한 첫 번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오로라 드라이버는 운전자 없이 약 1,930 km를 주행했다.

오로라는 2025년 말까지 텍사스주 엘파소(El Paso)와 애리조나주 피닉스(Phoenix)까지 자율주행 운행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로라의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자율주행 기술의 이점을 안전하고 신속하고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오로라를 설립했다”며 “이번 상업 운행은 그 약속을 실현하는 역사적 이정표이며, 첫 운행에 함께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SAE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우선 장거리 트럭 운송 부문에 적용되고 있다. 미국 트럭 운송 산업은 연 수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지만 운전자의 고령화, 높은 이직률, 치솟는 운영비용, 비효율적인 자산 활용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오로라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시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로라의 첫 상업 고객은 지능형 물류 플랫폼 기업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와 온도 및 시간 민감 화물을 운송하는 히르슈바흐 모터라인스(Hirschbach Motor Lines)이다. 이 두 회사는 이미 오로라와 수년간 자율주행 운송 파일럿을 감독해 왔다.

우버 프레이트의 리오르 론(Lior Ron) 설립자이자 CEO는 “4년 전 오로라와 함께 물류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고, 오늘 우리는 그 미래를 현실로 만들었다”며 “운전자가 없이 자율주행 트럭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것은 공급망 혁신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히르슈바흐 모터라인스의 리처드 스톡킹(Richard Stocking) CEO는 “오로라의 투명하고 안전 중심의 기술 제공 방식은 매우 신뢰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 트럭은 단순히 우리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것을 넘어, 운전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서비스 개시에 앞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광범위한 증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Safety Case’를 완성했다. 오로라는 또한 'Driverless Safety Report'를 통해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의 운영 영역, 사이버보안, 원격 지원 체계 등 핵심 안전 요소를 공개하며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운행 개시에 앞서 오로라는 미국 연방자동차운송안전국(FMCSA),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주요 연방 기관 및 텍사스 주 정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했다.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장려하는 환경을 갖춘 텍사스주는 자율주행 트럭 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이번 자율주행 트럭의 운행 개시는 텍사스의 경제 성장과 도로 안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4개의 축구장 길이보다 먼 거리까지 인식 가능한 센서와 강력한 컴퓨팅 시스템, 이중화된 제어, 제동, 조향, 냉각, 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 4년간의 시험 운행 동안 약 480만 km 이상의 자율주행 거리와 1만 건 이상의 고객 화물 운송 실적을 기록했으며, 야간 보행자 감지, 신호 위반 차량 예측, 충돌 회피 등의 고도 기능을 입증했다.

오로라의 ‘Verifiable AI’ 기술은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하고, 위급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오로라가 자사의 안전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상업 운행을 시작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오로라는 향후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전용 자율주행 트럭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로라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번 상업 운행과 관련된 상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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