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기업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imited)이 2026년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CarNewsChina)에 따르면, CATL은 고객사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나트륨이온 배터리 기술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CATL은 올해 초 자사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나트륨 기반 배터리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75Wh/kg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최대 충전 속도 5C와 1회 충전 시 500km의 주행거리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다소 낮지만 저온 성능, 탄소 발자국, 안전성 측면에서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은 특히 한랭 지역에서의 전기차 보급 확대에 유리하며, 전기 모빌리티의 지리적 범위를 넓히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CATL의 Naxtra 승용 EV 나트륨이온 배터리팩
CATL은 자사의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중국 내 승용차 수요의 40% 이상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 #25 표준 모듈 및 배터리 교환형 포맷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 플랫폼과 호환성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해 완성차 업체가 별도의 설계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TL은 올 4월 승용차용 ‘Sodium New Power Battery’, 상용차용 ‘Sodium New 24V 시동·정지 일체형 배터리’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로 대규모 양산 단계에 들어간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선보인 바 있다. 두 제품 모두 –40℃에서 70℃까지 넓은 온도 범위에서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8일 CATL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중국 국가 표준 GB 38031-2025(전기차 동력 배터리 안전 요건) 인증을 통과한 세계 최초의 나트륨이온 배터리로 기록됐다. 2026년 7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되는 이 국가 표준은 전기차의 자연 발화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표준은 열확산, 바닥 충격, 고속 충전 사이클 등 여러 측면에서 엄격한 안전 요건을 적용한다. CATL은 이번 인증이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산업의 또 다른 대규모 상용화 경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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