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CES 2026서 AI 기반 차량용 콕핏 공개 ···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와 협력
2025-12-23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보쉬(Bosch)가 인공지능(AI)을 차량 콕핏 전반에 적용한 신기술을 공개하며 차량 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보쉬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AI 확장 플랫폼(AI extension platform)’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보쉬는 AI를 핵심 요소로 삼아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AI 확장 플랫폼은 고성능 컴퓨팅 유닛을 기반으로 기존 차량 콕핏 시스템에 AI 기능을 빠르게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쉬가 제시한 AI 기반 콕핏은 운전자의 습관과 선호도를 학습해 상황에 맞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성 기반 AI 어시스턴트, 차량 실내 상황에 대한 완벽한 이해, 정밀 내비게이션,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통합됐다. 예를 들어 “춥다”는 간단한 말만으로도 좌석 열선과 실내 온도 조절 등 여러 기능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마르쿠스 하인(Markus Heyn) 보쉬 이사회 이사겸 보쉬 모빌리티 회장은 “AI 기반 콕핏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며 “AI 확장 플랫폼을 통해 차량 내 새로운 기능을 훨씬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쉬는 이러한 AI 콕핏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AI 기반 IVI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70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쉬는 이 시장에서 2030년까지 2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쉬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을 ‘모바일 오피스’로 확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Microsoft Foundry)와 차량 전용 기능을 결합해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차량 환경에 통합하고, 음성 명령을 통해 팀즈(Teams) 회의에 접속하는 등 생산성 기능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주의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의 다른 도메인과 연동해 안전 기능이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AI 확장 플랫폼의 핵심 하드웨어는 엔비디아의 ‘DRIVE AGX Orin’ 시스템온칩(SoC)이다. 보쉬는 엔비디아 CUDA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유닛은 150~200 TOPS(초당 테라 연산) 수준의 추가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전원과 이더넷 연결만으로 기존 차량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NeMo 프레임워크와 Nemotron 모델을 활용해 음성 인식과 추론 기능을 구현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를 통해 차량 내 AI를 설계·관리함으로써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보쉬는 CES 2026 현장에서 AI 기반 콕핏과 AI 확장 플랫폼의 실제 동작 시연을 통해 차량 내 AI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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