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NX-벡터, SDV 경쟁 구도에 새로운 방향 제시
차량용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Alloy Kore’ 공개 ··· 메르세데스-벤츠 검토 착수
2026-01-12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블랙베리(BlackBerry Limited) 자회사 QNX와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벡터(Vector Informatik GmbH)가 CES 2026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SDV) 개발을 간소화하고 가속하도록 설계된 차량용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Foundational Vehicle Software Platform) ‘Alloy Kore(알로이 코어)’를 공개했다. 알로이 코어는 단순한 미들웨어 스택이나 통합 계층을 넘어, 안전성과 보안을 전제로 사전 통합된 ‘생산 준비형(production-ready)’ 기반 플랫폼으로 SDV 전환을 추진하는 완성차 업계의 핵심 요구사항을 겨냥하고 있다.

QNX와 벡터는 지난해 6월 차량용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그 결과물인 알로이 코어를 공개한 것이다. 양사는 이미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일부 완성차 업체(OEM)가 차세대 SDV 아키텍처에 알로이 코어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SDV 경쟁의 초점이 기반 소프트웨어 자체가 아니라, 검증된 공통 기반 위에서 구현되는 경험과 기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로이 코어는 QNX의 검증된 운영체제(QNX OS for Safety)와 가상화 기술(QNX Hypervisor for Safety 8.0)에 벡터의 안전 미들웨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이는 개별 구성 요소를 조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성능 컴퓨팅(HPC)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기반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하나의 묶음으로 제공하는 접근이다. 이를 통해 차량 내 여러 도메인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단일 소프트웨어 기반을 제공한다. QNX와 벡터는 이러한 통합 구조를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의 기본 계층(base-layer) 복잡성을 줄이고, 완성차 업체가 차별화된 기능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은 OS, 미들웨어, 하이퍼바이저를 각기 다른 공급사로부터 도입해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성해왔다.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통합 작업과 검증, 인증 절차는 개발 기간을 늘리고 엔지니어링 자원을 소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차량 라인업이 늘어날수록 복잡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알로이 코어는 이러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실시간 운영체제(RTOS)를 중심으로 인증된 Rust 및 C/C++용 런타임 환경, SOME/IP와 제로 카피(Zero Copy)를 포함한 고효율 IPC (Inter-Process Communication), 통합 보안 기능과 표준화된 진단 계층이 사전 통합돼 제공된다. 따라서 OEM 입장에서는 기반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구축하고 검증하는 부담을 줄이고, 차량 차별화와 사용자 경험에 직결되는 영역에 개발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Alloy Kore(알로이 코어) 아키텍처


현재 알로이 코어의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버전이 벡터 또는 QNX에서 각기 배포판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은 인증 버전 출시 전까지 프로토타이핑과 시스템 통합, 피드백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정식 인증 버전은 2026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존 월(John Wall) QNX 사장은 “알로이 코어는 차량 소프트웨어의 기반 복잡성을 추상화함으로써 자동차 OEM이 지능형 운전자 지원이나 개인화된 차량 내 경험과 같은 브랜드 차별화 영역에 엔지니어링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QNX와 벡터는 차량용 기반 소프트웨어 통합이 완성차 업체에 점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입돼야 할 자원이 분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로이 코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분리해 새로운 디지털 차량 기능을 더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증 버전은 ISO 26262 기능 안전성 기준 중 최고 수준인 ASIL D까지 지원할 예정이며, ISO/SAE 21434 사이버보안 규격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양사는 향후 승용차와 상용차 제조사, 산업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알로이 코어를 자동차 생태계 전반에서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레퍼런스 아키텍처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마티아스 트라우브(Matthias Traub) 벡터 사장 겸 매니징 디렉터는 “알로이 코어는 OEM이 소프트웨어 정의 미래에 접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차량 프로그램마다 기반 소프트웨어를 새로 구축하는 대신, 확장 가능하고 모듈화된 플랫폼을 통해 통합 부담을 줄이고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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