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IT 산업의 현재와 미래
"Connected Car"
2007년 04월호 지면기사  / 글 | 서 진 호 과장 (jinho.seo@microsoft.com)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비즈니스 그룹

해마다 연초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가전 정보기기 부문에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과 첨단 기술들이 소개되는데, 올해는 미국 포드(Ford) 자동차에 실제로 탑재된 ‘포드 싱크(Ford Sync)’라는 기술이 소개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 : 1월 8일~11일까지 열린 2007 International CES]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Bill Gates) 회장은 개막전 기조연설을 통해 ‘연결된 디지털 삶(Connected Digital Life)’이라는 주제로 집안의 거실과 부엌, 그리고 자동차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진보된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0년부터 ‘연결된 자동차(Connected Car)’라는 개념으로 운전자에게 가정내 PC와 스마트폰, 더 나아가 인터넷과 연결하여 콘텐츠를 상호교환하는 등 보다 편리한 자동차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시나리오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그렇다면 세계의 자동차 IT산업이 현재 어디까지 발전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어떤 플랫폼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미래의 자동차 IT시장의 흐름을 조망해 보기로 하자.

세계 자동차산업 배경
세계 자동차산업의 시장 측면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사용자(운전자)의 요구사항을 한번 상상해 보자. 지금 운전을 하고 있다면 자동차 안에서 여러 가지 기기를 음성으로 명령하고 걸려오는 전화를 안전하게 받거나 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목적지의 위치를 찾아줄 수 있는 전자지도 서비스와 기분 전환을 위한 감미로운 음악을 듣거나, 뒤에 앉아 있는 동승자를 위한 DMB 시청 또는 DVD 영화를 볼 수 있게 한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그림 1은 올해 CES에 전시된 자동차 모형이다. 카 내비게이션과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Zune’이 함께 전시돼 있다. 사실, 국내에서는 전자지도를 볼 수 있는 카 내비게이션이 자동차에 한 대 설치돼 있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필자의 짧은 경험에 비춰보면 미국이나 유럽 같은 곳에서 굳이 내비게이션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간혹 든다. 도로의 표지판만 잘 보면 목적지를 정확히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GPS와 같은 장치를 통해 카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는 운전자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동차 임베디드 기기 업체들의 수출도 조금씩 느는 추세이다.
그림 2는 시장 분석 기관인 가트너 그룹에서 분석한 자동차 IT시장, 즉 텔레매틱스의 세계시장 전망 자료이다. 하드웨어 시장과 서비스 매출 총액은 2000년에 36억 달러에서 작년에는 2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작년에 미국에서 새로운 차량의 70%가 텔레매틱스와 GPS를 지원하는 카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고 한다.
자동차 IT 플랫폼
‘Windows Automotive’
2005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 자동차 연구 및 개발팀(ABU)은 ‘AutoPC’라는 개념으로 시작한 기존의 틀을 깨고 일본에서 ‘Windows Automotive’라는 자동차 IT 플랫폼을 발표했다.
Windows Automotive의 주요 특징은 Windows CE 5.0 운영체제 커널 기반으로 AUITK(Automotive User Interface Toolkit)와 AST(Automotive System Tools)를 제공한다. AUITK는 부가적인 인터페이스 코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제거함으로써 개발자 생산성을 증가시키면서 고성능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를 생성하도록 해주는 도구이다. ASP는 개발 사이클에서 에러를 식별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더욱 더 안정적인 장치를 생성하도록 해준다.
Windows Automotive는 Car PC와 같은 개념으로 자동차의 전체적인 플랫폼을 총괄하고 있다. 따라서, 최신 버전인 ‘Windows Automotive 5.0’은 오픈 표준 플랫폼으로써 OEM 사들과 제품 부품사들에게 광범위한 차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그림 3은 실생활의 자동차에 Windows Automotive 플랫폼이 적용된 사례이다. 일반적인 카 내비게이션에 각종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제품을 활용하여 운전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자동차에 센서를 부착하여 위치추적, 교통정보, 엔터테인먼트 등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써 안전을 감지하도록 하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PC의 개념을 확장시킨 자동차 PC로써 Windows Automotive 운영체제 플랫폼을 자동차 안에 장착한 차세대 텔레매틱스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단순히 길을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 정보 기능을 뛰어넘어 GPS 부착을 통한 위치추적 정보 및 부가 서비스, 미디어 센터와 같은 음악 및 DVD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Windows Automotive 플랫폼과 더불어 윈도우 모바일용으로 자동차에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핸즈프리를 지원하여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플랫폼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또한, 북미와 유럽에서 사용하는 GSM향 휴대전화에서 실시간 교통정보, 내비게이션 및 원격진단 기능을 제공한다.

운전자를 위한 Microsoft Auto와 인터넷 웹 서비스
앞서 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포드 자동차와 ‘Ford Sync’라는 자동차 전용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것은 ‘Microsoft Auto’라는 플랫폼이 확장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Microsoft Auto 플랫폼은 이번 CES에서 처음 소개된 플랫폼으로, Windows Auto-motive 플랫폼과 달리 운전자를 위해 준비된 플랫폼이다. Microsoft Auto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자동차에서 애플의 iPod나 마이크로소프트의 Zune과 같은 미디어 플레이어를 실행시킬 수 있으며 USB 메모리나 자동차 스테레오와의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Microsoft Auto를 기반으로 하여 포드가 개발한 Sync는 핸즈프리 휴대전화 다이얼 조작, 주소록의 동기 및 자동차의 오디오 시스템을 이용한 텍스트 메시지의 읽기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의 음성명령에 의한 조작이나 핸들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이 뿐 아니라, Microsoft Auto 소프트웨어는 업데이트가 용이하므로 소프트웨어의 간단한 업그레이드만으로 새로운 기기 지원을 Sync에 도입할 수 있다.
Sync는 2007년 후반에 포드의 2008년형 링컨(Lincoln) 및 머큐리(Mercury) 승용차와 트럭을 포함하는 열두 개 모델에 채용될 예정이며, 2009년형 모델부터는 포드의 전차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림 5에서도 보듯이, 눈여겨 볼 부분이 바로 자동차와 인터넷 웹 서비스를 연결하는 부분이다. ‘Virtual Earth Mobile’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라이브(Windows Live) 전략으로 인공위성으로 도시를 촬영하여 인터넷으로 서비스하는 것인 데, 현재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에서 HSDPA나 WiBro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와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교통방송이나 정보를 서비스받을 수 있다.

국내사례로
살펴본 In-Car 시스템
Windows Automotive와 오토모티브용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적용된 사례가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결국 자동차의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 부담 때문 일 것이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고급 세단에 장착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중소형 자동차는 운전자가 별도로 PMP나 휴대전화로 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매하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중소형 자동차나 화물차는 가격이 싼 플랫폼으로서 Windows XP Embedded를 이용한 In-Car 시스템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Windows XP Embedded는 데스크톱 PC의 커널과 호환 가능하므로 PC에서 사용하던 여러 가지 멀티미디어 및 응용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격도 저렴하여 카 내비게이션 및 텔레매틱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ODM 사를 지원한다. 그림 6은 DST에서 개발한 In-Car 시스템의 시제품이다. Windows XP Embedded는 x86 프로세서를 지원하므로 시스템에 대한 포팅이 필요 없고 컴포넌트가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독립성 유무 검사만 해주면 된다. 참고로 Windows XP Embedded 플랫폼을 이용하여 In-Car PC 시스템을 설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Windows XP Embedded 스튜디오 개발 도구가 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트럭 같은 대형차는 WMS 시스템과 GPS를 연결하여 물류의 행로까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실례로 대우자동차와 KTF는 텔레매틱스와 GPS 솔루션을 결합하여 국내 최초로 드림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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